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talk/315944121
신혼초부터 무지하고 무식하고 막말하고 잔소리하고 간섭하는 시어머니 문제로
저희는 늘 다퉜습니다.
제 남편은 늘 불쌍한 울엄마, 아빠에게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며 매일 술집여자 데리고 집에 오면
그년까지 밥해주던 울 불쌍한 엄마 막노동만 하시며 몸상하는지도 모르고 자기만 바라보고 키우신
불쌍한 울엄마 울엄마 했었기에
저와 시어머니사이에 마찰이라도 생기면 오로지 지 엄마 편이였던 제 남편이였죠.
아무일도 없이 시어머니가 보자고 보고싶다고 하면 가야했어요. 안가는 날엔 저희 전쟁이였어요.
시어머니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안통하는 남편과 이혼을 할까 고민하다
제가 꾀를 내기 시작했어요.
남편 앞에서만 어머니께 무지 잘해드리고 잘 챙겨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좀 나쁜년 같아도 또다시 예전처럼 매일 저한테 전화오고 문자오고 달달 볶고 그러면
미쳐버릴것 같아서 매정해도 그렇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앞에서 일부러 전화해서 어머니~ 못찾아뵈서 어째요~ 죄송해요 보고싶어요 ~ 이러고
문자라도 어머니가 온날이면 걍 대충 문자해놓고
퇴근후 남편에게 오늘 어머니가 이래이래 해서 나랑 막 문자하고 그랬옹 이러고
전화라도 오면 몇통 안받다가 나중에 꼭 남편 앞에서 전화해서 어머니 제가 바빴어용~ 왜요? 이러고
지나가다가 핀이라도 이쁜거 보이면 사들고 남편에게 와서 지나가다 생각나서 어머니 드리려고 선물샀어 ! 이러고
물론 싫어죽겠는데 한번 해봤어요 이남자가 어떻게 나오나 궁금도 했고 더이상 시어머니때문에 내 사랑하는 남편과 싸우기 싫었죠.
...... 근데 참. 이상합니다.
제가 시어머니에게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그 이후로 남편이 변했습니다.
불쌍한 울엄마 어디가고 어머니가 자꾸 전화오면 왜 귀찮게 전화하냐고
내 부인도 일하느라 들어와서 지친데 뭐 할말이 있냐고 따지고 들고
잠깐 집에좀 오라고 하면 우리 힘들다고 걍 할일없는 노친내는 티비나 보쇼 이러고
제가 아픈날 시어머니가 집에 오겠다고 하자 제 남편이 거기다 대고
우리 누구누구 아프니까 담에 와 우리 누구누구 낫거든 오라고
이래가지고 그이후로 시어머니 아들에게 삐져서 매일같이 전화통 붙잡고 사시더니
저한테만 간간히 연락오고 (아프지말라고 자기마음찢어진다고..;;) 아들에게는
지금.. 3개월째 문자하나 없으십니다.
문제는, 하루에 한통이라도 연락안오면 울엄마 어디아팠나? 하던 이 이간이
3개월쨰 연락이 안와도 신경하나 안쓴다는 거죠
제가 사온 선물 갖다드리라고 줬더니 자기 바쁘니까 저보고 걍 만나거든 주던가
아님 말래요 ; 그 노친내 그런거 필요없다고 ;
............ 맨날 울엄마 울엄마 하던 놈 어디갔을까요..
진정 남자들은 지 엄마를 사랑하고 너무 아껴서 며느리 노릇하라고 지 부인에게 닥달하는걸까요
아니면 당연히 한국의 며느리는 시댁에 잘해야되고 네네 거려야 된다고 머리속에 박혀 있어서 그럴까요.
참 의문이 드네요. 바보같은놈 불쌍한 어머니 이런생각도 들어서
괜히 어제는 어머니 건강하셔야해요 조만간 찾아뵐께요 죄송해요 라고 문자 넣었더니
내걱정은 하지말고 너희들 잘살아라.. 아프지마라 울며늘아. 하시고 문자 없으시네요;
제가 다 안쓰럽습니다.. 쉬는날엔 시댁에 다녀오자고 남편에게 그렇게 말해도
자기 어쩌다 한번쉬는데 뭐하러 그런데 가서 머리아파야 하냐며 집에 들어 눕는 남편을 보니
한숨만 나오고 아들은 낳지 말까 싶습니다..
남편에게 엄마란.. 그저 지 부인이 떠받들어 살아야 되는 시어머니 일 뿐일까요.
제남편만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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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네이트 돌아다니다가 소름돋아서 올림;;; 헐... 뭔가 소름이 돋음
+++++++++++ 딸린 다른 댓글들
결론은 뭐... 효도는 셀프!!!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