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9시 뉴스 멘트 시원하더군!
<9시 뉴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손석희 앵커>
손석희가 JTBC 9시 뉴스 앵커로 자리 잡은 후 사람들은 비로소 뉴스다운 뉴스를 본다며 반가워했다. 따지고 보면 여야 어느 편을 든 방송도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환호한 것은 그만큼 종편이 그동안 편향적인 방송을 했다는 반증이다. 내가 봐도 JTBC 9시 뉴스는 공정하다.
공정한 뉴스만 봐도 이렇게 기쁘다니, 우리나라 국민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얼마나 공정방송에 목말랐으면 그 정도에 감격할까, 하고 쓴웃음을 삼켰다. 방송3사와 종편이 그동안 보여준 편파, 왜곡 방송은 필설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토론의 전형을 보여준 mbc백분토론 때의 손석희>
오늘 JTBC는 국정원 트윗글 국정감사, 윤석열 팀장의 증언, 사이버 수사대 선거 개입을 위주로 방송했다. 기자의 보도야 별 차이가 없지만, 매꼭지마다 손석희가 날리는 멘트는 확실히 달랐다. 특히 "대검이 조영곤과 윤석열을 감찰한다지만, 사실상 윤석열을 노리고 있다."는 멘트는 속이 다 시원했다.
매일 이슈를 여론조사해 발표한 것도 이 방송의 특징이다. 오늘은 사이버 사령부에 대한 국방부의 발표를 믿느냐는 여론조사를 했는데, 54%가 불신한다, 믿는다는 21%에 지나지 않았다. 국방부가 발표한 말을 대부분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여론조사는 터무니 없이 높은 국정지지율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손석희 앵커>
물론 JTBC 역시 거대 자본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특히 삼성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손석희의 외로운 행로가 언재까지 갈까,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손석희가 9시 뉴스를 진행한 후 시청률이 몇 배 오른 것도 사실이다. 시청률 즉 수입인 방송국으로선 손석희라는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손석희의 등장이 다른 종편에도 영향을 미쳐 적어도 공정방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물론 TV조선은 제외한다. 거기는 차라리 포기하고 사는 게 낫다. 방송이라기보다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홍보처라고 해야 옳다. 탈북자가 주로 등장해 북한을 건드리는 것도 볼성사납다. 오늘날 남북관계가 파탄난 것도 종편의 영향이 크다. 손석희가 공정방송의 상징이 되길 빈다.
<공정방송!>
* 이상 coma=럭키보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