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받은 성도의 영광
고린도후서 3:1~18
찬송가 366장(어두운 내 눈 밝히사)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신약 시대 복음을 전파하는 사도와 성도들의 직분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되고 존귀한 직분인지를 구약의 율법을 받고 전하였던 구약 성도와 제사장의 직분과 비교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는 이르기를 구약 성도의 직분이 율법 조문의 직분이라고 한다면, 신약 성도의 직분은 영의 직분이라는 것입니다. 3절에 이르기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대로, 구약의 성도들은 돌판에다가 새긴 글자들로 기록된 율법 규례를 눈으로 보고 그 가르침을 듣고 가르침을 배우고 전하는 직분이라고 한다면, 신약의 구원받은 성도들의 직분은 성도의 마음판에다가 하나님의 영으로 새겨서 그 가르침을 마음으로 받아 순종하여 믿고 행하며 가르치는 직분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성도들의 직분은 글자 책의 직분이요 신약 성도들의 직분은 그보다 훨씬 탁월한 영의 직분인 것입니다. 신약 성도들은 이처럼 성령이 우리 심령에 하나님의 복음 진리를 친히 계시하시고 복음의 풍성함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증거하게 하시는 탁월한 직분자들인 것입니다.
또한 사도는 구약 성도의 직분은 사망의 직분이라면 신약 성도의 직분은 생명의 직분이라고 말합니다.
6절에 보면,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율법 조문도 거룩하고 의롭고 진실한 하나님의 계명들입니다. 이 모든 율법 조문은 다 하나님께서 천사의 손길을 거쳐 모세에게 전해주신 귀한 성민 계약의 조문들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다 지켜 행할 능력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없었고 이 율법 자체가 그러한 능력을 주지 못하기에 결과적으로는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오셔서 베풀어주신 복음은 성령으로 주신 것이요 성령은 그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게 해주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주시기에 새 언약의 말씀 복음은 성령을 통하여 그 받은 백성들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구약 성도들은 사망의 직분을 받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신약 성도들은 생명을 전달해주는 직분을 받은 자들이라고 비교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는 구약 성도의 직분은 정죄의 직분이라고 한다면 신약 성도의 직분은 의의 직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9절 말씀에 이르기를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성도의 직분은 율법을 따른 심판을 증거하는 직분이라면 신약 시대 복음을 받은 성도의 직분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는 의를 증거하는 직분인 것입니다.
또한 구약 율법을 받은 구약 성도의 직분이 잠시 있다 사라질 영광의 직분이라면 신약의 복음을 받은 신약 성도의 직분은 길이 있을 영원한 영광의 직분이라고 사도는 말합니다.
10절,11절에 말씀에 이르기를
“영광되었던 것이 더 큰 영광으로 말미암아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없어질 것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의 직분의 영광은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을 때 그 얼굴에 광채가 나서 사람들이 마주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영광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광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영광이기에 모세는 자기의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얼굴에 수건을 가렸습니다. 하지만 신약 시대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복음을 받은 성도의 영광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영광이 아니라 길이 영원히 있을 영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모세처럼 하지 않고 우리는 수건을 벗은 얼굴로 주의 찬란한 영광을 바라봄으로써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게 되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만민 중에서 제사장 민족으로서 지극히 큰 영적 자부심을 가졌는데,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을 받은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으로서 더 크고 중한 영광을 입은 자들로서 더 큰 영적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복된 복음을 받은 직분자들로서 이 복음을 귀중하게 여기고 이 복음을 힘써 전하고 이 복음을 증거하는 중에 당하는 핍박과 시련을 조금도 힘들어 하지 말고 도리어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즐거워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 영광스럽고 지극히 큰 복음을 받았으니, 이 복음을 다른 인간적인 사상을 조금도 섞지 말고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능력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복음에 합당한 거룩한 성도로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고 순결하고 거룩하고 의롭게 진실한 마음과 삶의 방식을 지켜 행함으로써 주님의 복음이 능력있게 증거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받은 복음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생명과 의와 영광의 복음인 것을 명심하고, 거룩한 복음의 제사장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부심을 갖고 이 직분에 충성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