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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후기)
[하레루야 주말 스탠다드 토너먼트]
도쿄에 간 뒤 한 3일간은 매직은 거들떠도 안 봤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요일 RPTQ 전에 뭐라도 좀 해 볼까 하고 보니
하레루야에서 토요일에 스탠다드 대회가 큰 게 있었습니다. (신 도전자 결정전 Trial)
교토에서 와타나베 유우야한테 사인 받으면서 얻은 정보는 '노포가 들어간 기프트가 좋다' 였습니다. 상세한 구성은 모르지만
일단 제 멋대로 노포 기프트를 짜서, 릿츠님과 덱 맞춰 나가기로 합니다.
사용한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Deckname : Opera of the Wasteland
Main
3 Ipnu Rivulet (이프누 개천)
3 Irrigated Farmland (관개 농지)
4 Glacial Fortress (만년빙 요새)
6 Island (섬)
6 Plains (들)
2 Field of Ruin (파괴의 현장)
4 Angel of Invention (발명의 천사)
4 Champion of Wits (기지의 투사)
4 Walking Ballista (이동식 노포)
2 Sacred Cat (신성한 고양이)
2 Sunscourge Champion (태양재앙 투사)
1 Zetalpa, Primal Dawn (태초의 여명, 제탈파)
4 Chart a Course (진로 계획)
4 Strategic Planning (전략 수립)
4 Refurbish (새단장)
4 God-Pharaoh's Gift (신 파라오의 선물)
2 Cast Out (몰아내기)
1 Search for Azcanta (아즈칸타 탐색)
Sideboard
3 Authority of the Consuls (영사의 권위)
2 Baffling End (당황스러운 결말)
3 Angel of Sanctions (제재의 천사)
2 Fumigate (소독)
3 Negate (부인)
2 Jace's Defeat (제이스의 패배)
기본구성은 일반적인 기프트덱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서고를 미는 플레이를 멘탈 문제상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사관을 전부 뺐습니다. 무덤에 넣는건 내 판단으로만 넣겠다! (물론 급하면 이프누 개천으로 자밀함)
제탈파는 4턴 날로먹는 기대값때문에 한번 넣어봤고, 노포를 꽉꽉 채워서 소매범에 대비하였습니다.
[라운드 후기]
Round 1 vs BR 어그로
1겜 2턴소매범. 노포1이요. 3턴소매범. 노포1이요. ...하니까 상대가 때리는 생물이 없었습니다. (손은 다 디나이인듯)
무난하게 엔젤 엔젤 깔면서 승리.
2겜은 상대가 빠른시작이 아닌데다가, 저는 태양재앙 투사가 나와서 손쉽게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엔젤이 여러 번 처리당하지만,
결국에는 계속 생물이 늘어나면서 승리.
릿츠님은 피쳐매치에서 일본 프로에게 아쉽게 미러매치를 패배합니다.
미러매치 보딩에서 저는 콤보를 줄이고 부인 영사 소독으로 이득 승부를 하는게 낫지 않냐는 의견을 냈으나, 릿츠님은 소독은
맞는거 같지만 콤보 줄이는건 말도안된다고 이야기. 나중에 경험해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Round 2 vs 모노그린
1겜 상대 원멀리건. 상대는 2턴 부스팅맨, 저는 2턴 3턴 진로계획으로 기프트와 엔젤을 무덤에 세팅함. 상대가 3턴에
무덤파는 랜드를 깔아서 윽 망했네..하는데 잠시 고민하더니 비취광채 레인저를 깔더군요. (랜드가 말리는게 싫었던듯)
뭐지 하면서 콤보로 엔젤 어택. 상대도 다음턴에 바로 녹거신으로 응수하긴 했는데, 엔젤은 라이프링크거든요오...
녹거신 2번째도 나오면서 딜레이스를 하려 했으나, 제가 노포가 나오면서 무난하게 레이스 승리.
2겜은 상대가 무덤파는 공룡과 3/4 아티인첸 깨는 공룡을 열심히 깔았지만 전 콤보 빼고 소독과 제제의 천사 세팅이라
큰 피해는 없었고, 소버린이 나와서 약간 위험했으나 소독 친 이후 상대가 2턴동안 생물을 드로우하지 못해서 무난하게
승리합니다.
Round 3 vs BGu 어그로
1겜 저는 멀리건 상대는 2턴뱀 3턴뱀 4턴 리시카르. 음 빠르게 죽었습니다.
2겜 라이프시트가 오르락내리락하는거 봐서는 엔젤깔고 소독치고 잘 버텼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14점에서 진 걸 보니
결국 히드라+하다나 를 못 막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Round 4 vs UB 미드레인지
1겜부터 꽤 장기전이었습니다. 소매범과 노포를 교환하고, 딱신은 바로바로 캐스트아웃으로 먹었지만, 이쪽은 갓파라오가 있어도
생물이 전부 엑자일당해서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게임이 길어지다보니 서로 기지의 투사를 영생화하면서 카드를 받고,
결국에는 엔젤엔젤 연타와 토큰러쉬로 힙겹게 승리합니다.
두번째 게임은 상대의 2턴 아르겔을 주면서 약간 긴 싸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의 보딩전략은 콤보를 전부 배제한 채 카드 이득
승부를 하는 방식이었고, 상대가 아르겔로 6장 이상 받았지만 저도 진로계획을 풀로 활용하여 카드 자체는 크게 밀리지 않는
전투 양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기지의 투사를 계속 활용하여 카드교환을 지속적으로 했고, 마지막에 라이프 5:1 상황에서
노포를 드로우하면서 승리합니다.
Round 5 vs RGW 램프공룡
1겜은 제가 콤보를 칼턴에 터트리지 못했더니, 상대는 3턴 부스팅 4턴 약속의 시간으로 무덤미는 사막을 가져옵니다. 이후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살육의 폭군을 허용하고 말았고, 3대 맞고 죽었습니다.
2겜은 제가 칼패턴이 나와서 상대의 부스팅스펠을 다 부인으로 카운터치고, 콤보 돌려서 엔젤 나와서 승리합니다.
3겜은 상대가 원멀리건을 하고, 제가 부스팅을 한번 카운터치니까 패턴이 꼬입니다. 물론 무덤미는 사막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저도 눈치만 보고 있었으나, 상대도 랜드가 멈춰서 일단은 놔두고 있었습니다. 한 3턴쯤 지나니까 더이상 못참겠다고 느끼셨는지
풀탭 약속의시간을 시전하셨고, 적절히 카운터 친 뒤 다음턴에 진로계획-새단장 콤보 돌려서 엔젤 가져와서 6점씩 잘 때리고 승리.
상대가 끝까지 참았으면 졌을 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Round 6 vs Gb 어그로
61명 6라운드라 ID 못치고 피쳐매치를 합니다. (이기면 8강)
상대는 BG이긴 한데 뱀덱이 아니라 모노그린 갈타덱에 블랙 터치더군요. 키란의심장과 암무트 영생자 등 묵직한 카드들을 쓰면서
입//먹기 로 카드이득을 보는 덱이었습니다.
1겜 콤보는 안뜨고 엔젤로 막으면서 대치하는데, 상대가 점점 큰거를 깔면서 전황이 불리해집니다. 저는 랜드가 홍수나서 땅만 줄창
깔다가.. 무려 8랜드를 깔고 제 탈 파!!! 를 하드캐스트 합니다. 상대가 제탈파를 한 7번쯤 읽어보더니 으으 제탈파아아아 하면서
이게 비행 경계 무적 더블 이라서 달려도 막히고 제가 공격가면 8점씩 치는걸 버텨내지 못합니다. 결국 한대 맞고 각안나와서 컨시드.
2겜은 상대가 멀리건으로 시작했지만, 무덤파는 공룡이 나오면서 콤보가 봉쇄됩니다. 엔젤로 응수했지만 암무트 영생자는
강력하더군요. 소독이 나오지 않아서 적당히 막아보다가 패.
3겜은 제가 칼패턴이 터져서 깔끔한 4턴 엔젤콤보. 상대는 별다른 대응수단이 나오지 않아서 무난하게 승리합니다.
5-1 로 8강진출
8강 vs UBR 미드레인지
4강에 기프트가 4명이라 상대가 으으 오늘 기프트 너무많네요 징징 하면서 시작. 뭐...좋은덱이니까요.
1겜 역시나 슈퍼짱짱노포가 소매범을 잡고 나니 상대는 디나이만 잔뜩들고 게임이 늘어집니다. 콤보는 안돌렸지만 엔젤 깔다가
딱신을 몰아내기로 잘 처리하고 승리.
2겜은 뭔가 잘 견제하면서 진행되는 듯 했지만, 브라스카 경멸 두번 맞고, 결국 딱-신이 안착하고 나니 제 좋은생물을 다 가져가서
게임이 안되더군요. 패.
3겜은 콤보를 싹 빼고 완전한 카드밸류 싸움을 노려봅니다. 카운터 적절히 쓰면서 게임이 길어지고, 제가 기지의 투사를
3번 영생화 하니 결국에는 카드 숫자 차이로 승리하게 됩니다.
4강 vs BGu 어그로
4강에는 기프트 3명과 술타이가 올라옵니다. 월드매직컵에서 저를 발라버렸던 일본대표도 있어서 복수전을 하고 싶었으나
다른쪽 포드에 들어가더군요. (그쪽은 기프트 미러매치)
1겜은 멀리건을 했으나 되는날인지 오히려 더 좋은 핸드라 깔끔한 4턴 엔젤콤보 달성! 상대가 소매범으로 툭툭 쳐봐야 6점씩
회복하는 엔젤은 노답입니다. 무난하게 승리.
2겜은 상대가 멀리건을 했으나, 역시나 보딩에서는 무덤파는 공룡이 항상 나와서 콤보는 견제당합니다. 히드라와 하다나의 상승까지
나왔지만, 저는 소독을 최대한 아끼면서 일단 엔젤로 방어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결국 치고박고 하다가 상대 핸드가 떨어진 타이밍에
소독을 치고, 저는 제재의 천사가 방부처리로 나와서 때리기 시작. 히드라나 폭군이 나오면 하다나 한방에 질 수 있었으나, 특별히
강력한 생물이 나오지 않아서 적절히 승리.
결승 vs UW 기프트
작년 일본대표는 이분에게 져서 복수전의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알고보니 이분은 8강 4강 다 기프트 미러 이기고 온 기프트 고수.
시작 전에 직원인 이가와가 상품 설명을 해주더군요. 1위는 1만포인트+2바이 2위는 5천포인트+1바이 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 살지는 않기 때문에 신 도전자 결정전 본선에 참가할 가능성은 없어서, 제가 1만포인트+1바이를 먹고 상대에게
5천포인트+2바이를 제안합니다.
상대야 당연히 바이를 원했기 때문에 OK. 우승은 밀어줬지만 지인이 피쳐 방송 보고있어서 게임은 하기로 합니다.
1겜 상대가 선공이었지만 제가 먼저 콤보를 터뜨려 갓파라오+엔젤 먼저 세팅. 상대가 익살란의 구속을 사용했지만, 이어지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승리.
보딩겜에서 저는 릿츠님과 다른 플레이를 해야지! 하면서 콤보를 다 빼고(!) 부인과 영사권위 소독 빌드를 해 봅니다.
2겜 상대가 콤보를 먼저 터뜨렸지만 저는 영사권위가 있어서 딜을 늦게 당하고, 적절한 소독을 치면서 괜찮군 하고 생각했지만..
그런거 없고 이어지는 기지의투사와 계속 나오는 생물들에 무참히 집니다.
어 이게 아닌가... 싶지만 다시한번 도전
3겜 부인으로 한번은 카운터쳤는데 두번째는 못막아서 상대는 또 기프트 안착. 소독으로 이득을 보는 거에 비해서
기프트 깔린 상대 이득이 월등히 컸고, 제재의 천사는 상대도 쓰기 때문에 먹은거 바로 뱉어나면서 밀리더군요. 패.
구경하던 지인은 '아~ 2.3게임에는 콤보가 안나오셨네요 아쉬워요' 했지만... 사실은 다 빼서 안나온거죠 HAHAHA...
여튼 묘하게 잘 붙어서 준우승으로 마감합니다. 사실 이 날보다 내일 잘해야하는데.. 하면서 적절히 게임 던졌다고 위안을...
식사하러 가려는데 4강에서 진 일본프로 하라네 켄타가 솔로플을 하고 있길래 슬쩍 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기프트 미러 보딩을
물어보니 이분은 노포를 다 빼고 어쩌구저쩌구 하더군요. 저를 이긴 우승자도 슬쩍 동참해서 자기 보딩을 보여줬습니다.
기프트 미러는 아직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하지만 콤보는 절대 빼지 않더군요. 차마 저의 망보딩은 이야기 안하고
감사합니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릿츠님: 거봐요 제말이맞잖아요오... ㅠㅠ 넹...)
내일 알피티큐 한다고 했더니 하라네가 '테지목 나오길 기원할게요' 해주더군요. 감사감사...
잘된기념으로 식사는 제가 사고, 들어와서 레어 잘나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컨디션 관리 느낌으로 일찍 잡니다.
[RPTQ]
결전의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릿츠님 추천으로 약국가서 약 사먹고, 화장실도
미리미리 가서 컨디션 관리를 합니다.
저는 구석자리 4인 테이블에 앉았는데, 옆에는 빅매직 프로 마츠모토 유키와 죠니샵 스폰서의 타카오 쇼타가 앉더군요.
그리고 팩을 까는데.. 타카오 쇼타가 테지목과 앙그라스를 뽑습니다. 테이블의 모두가 부러워하는(...)
저는 앞사람보단 잘 나왔는데, 레어가 군단의 상륙과 불경스러운 행렬이 나와서 어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덱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UR 이 풀이 좀 함정이긴 했으나, 실덱이기도 하고 한번 삐끗하면 지는 덱이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풀에 디나이가 풍부하게 나와서 처음엔 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때리는 생물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화틀리는 마나픽싱이 2개라
사용 자체는 가능했으나 생물이 너무 적어서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해서 제외. 마지막에 고민했던게 흑막의 인수였는데
(원래는 디나이 자리였음) '디나이가 필요하면 튜터로 찾아오면 되지!' 느낌으로 메인에 채용했고, 이 카드가 파워카드 행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사진 덱)
(사진 나머지풀)
(사진 함정카드)
(잠시 잡담)
저는 더 이상 모 본좌님께 리밋을 배우지 않지만 (스승과의 관점 차이로 하산함), 예전에 배웠던 모든 것을 활용해서 온 힘을
다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배울 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가르침이지만, 자의적 해석을 더해서 잠시 써 보겠습니다.
꼭 매직만이 아니라 카드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게임 자체의 흐름을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래의 내용입니다.
'카드는 자원이다'
'생명점은 시간이다'
게임이 끝날 때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양쪽 핸드가 다 떨어졌는데, 한 쪽이 더 생물이 많이 살아남아서 승리.
둘째, 나는 핸드에 카드가 많은데, 상대가 빠른 걸 잔뜩 깔아서 다 써보지도 못하고 라이프가 떨어져 패배.
같이 턴을 받고 같이 카드를 받는데 나중에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를 이해하고, 그 차이를 어떤 식으로 벌릴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덱을 구성하고 게임을 하면 더 나은 승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영원히 땅이 안나오거나 땅만 나와서 지는
운 요소도 있습니다.)
저는 상대의 시간을 빠르게 깍는 2번 전략보다는 1번 전략을 선호하는 취향이라서, 풀도 잘 나왔으므로 그 방향으로 가기로 합니다.
1. 어지간하면 후공을 한다 (카드 +1)
2. 추가 카드 이득을 보는 카드를 많이 넣는다. (행렬 / 군단 정복자 / 회복 / 데드아이 고문자)
3. 시간을 버는 카드를 많이 넣는다. (체력회복류 카드)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유념해 두었던 부분은 '어차피 사용할 자원이라면, 간을 보지 않는다' 입니다.
저 카드를 잡는 데에는 이 카드를 써야 한다 라는 판단이 섰다면, 남의 턴까지 상황을 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마나가 서면 다른 변수를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죠. (열망의 순간 은 그래서 거의 제 턴에 사용했습니다.)
[라운드 후기]
Round 1 vs UR + w
첫 상대는 이름이 서양인이었습니다. (아마도 싱가폴이나 동남아 쪽인 듯) 무려 2005년 내셔널 티셔츠를 입고 있더군요.
1겜 상대는 의기양양하게 선공을 잡았으나 1,2,3 턴을 놀더군요. 뭐지... 전 적절한 원 투 쓰리 쓰리 쓰리투 라는 깔끔빌드로
무난하게 압박. 빠르게 도시의 축복을 완성하면서 잘 때립니다. 상대는 디나이 한번 바운싱 한번 하더니 4/3 뺏는해적을 깔고 턴.
다음턴에 올어택하니 공격자를 뺏으려 하길래 '그거 소서리타이밍만 되는데요...' ... 승리.
2겜 아무리그래도 저걸 모르는 상대에게 질 수는 없지! 상대는 원멀을 하니 표정이 매우 나빠지더군요. 하지만 이번엔 투 쓰리로
제대로 패턴 만들면서 시작해서 데미지 좀 누적되었지만, 열망의 시간으로 비행 죽이고 나니 대치모드. 저는 생물을 5개쯤 깔면서
킬각을 재고 상대는 생물 두마리에서 마나만 모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보물 두개를 희생하면서 제탈파를 꺼내더군요.
헐... 좀 불안한 위기에서 드로우는 +2+2. 계산을 해 보니 상대가 제탈파로 뱀파이어 로드를 막으면 퍼스트로 먼저 죽어서 1이 남고
삽니다. 하지만 저도 뒤를 보기엔 제탈파에 2번 맞으면 지기 때문에 그냥 총공격.
...상대가 블록을 이상하게 해서 펌핑으로 이겼습니다.(...)
Round 2 vs BW
1겜은 제가 선공이었는데, 상대는 죽으면 11 이 나오는 뱀파이어를 2개를 깝니다. 저는 홍수가 나면서 생물이 거의 안나오고,
상대는 무난하게 군단의 선봉으로 세례받은 부제를 가져오면서 숫자를 늘려갑니다. 저는 끝까지 행렬이 나오지 않아서 패배.
2겜은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카드싸움으로 들어갑니다. 죽이고 드로우하는 계열의 카드를 풀투입하고 진행. 드로우 퍼스트를
선언하니 상대가 살짝 놀라더군요. 역시나 무난하게 카드차이를 벌리면서 레어 다 죽이고 승리합니다.
3겜은 상대가 질수없다 마인드로 먼저 드로우 퍼스트를 선언. ...하지만 상대 멀리건(...) 이득이 사라진 상태에서 상대는
3마나에서 색이 오래 말립니다. 저는 생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단토가 나와서 뒤집는데 성공하고, 상대가 색이 풀려서 하나씩
생물이 늘어날 때에는 이미 뱀파이어 토큰이 여러마리라서 숫자로 압박하여 승리합니다.
매치 끝나고는 릿츠님이 간식 사다주셔서 적절히 먹었습니다.
Round 3 vs UB
1겜은 멀리건으로 시작했지만 행렬이 있어서 킵. 역시나 2승쯤 하고 나니 바로 테지목맨을 만나더군요. 3턴부터 테지목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가 5턴에 행렬을 까니 상대도 테지목을 못 꺼내는 상황이 되고, 생물 하나로 천천히 때립니다.
그러다가 튜터를 드로우하여 군단상륙을 찾아오고, 생물을 조금씩 늘려갑니다. 상대도 도시축복 3장드로우로 핸드를 불리더니,
아단토 뒤집어질 상황이 되니까 테지목을 던져서 일단 정리합니다.
그동안 홍수가 났었기 때문에 무려 10마나로 행렬로 2->4로 한번에 2개 먹고, 생물을 하나씩 꺼냈는데 상대도 3장드로우를
한번 더 쓰더니 더 많은 생물로 대치상태가 됩니다. 결국에는 제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달려서 아단토를 뒤집고, 상대의 비행생물만
어찌저찌 적절한 드로우로 잡아내면서 서고 10장 아래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1승을 거둡니다.
2겜은 서로 다 보여줬기때문에 상대는 카운터를 보딩하고 저는 디스카드를 보딩한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교환하다가 결국 제가 디스카드로 카운터를 뽑고, 게임이 좀 더 진행된 뒤에 흑막의 인수를 드로우하면서 행렬을 찾아와서
보여줍니다. 상대 "그거 안보여줘도 된다구 ㅠㅠ 어차피 그건거 알고있어.." 행렬이 깔린 뒤에는 역시 게임 양상이 확 기울어지면서,
숫자를 불립니다. 이후에 아단토까지 뒤집었기 때문에, 상대가 테지목을 깔아서 정리하긴 했지만 결국 제 이어지는 디나이와
토큰들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제가 승리합니다.
Round 4 vs BR / 보딩후 BW
저는 2번테이블이었는데, 3번테이블의 두명이 친구인 것 같더군요. 우리 아이디치고 나중에 같이 올라가자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제 상대가 '으음..그거 되게 위험하지 않나요, 자리없을텐데...' 라고 말하면서 시작
일단 상대 선공멀리건. 하지만 2턴 생물(제생물과 교환) 3턴 해적고블린 4턴 칼로 빠른 압박을 합니다. 제 손에는 4마나인데
신의 판결과 경건한 차단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저 칼 든 고블린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최근에 매온에서 한 여러 게임에서는
4턴에 마나를 세우면 판결이 있는 것을 99% 눈치를 채고 공격을 안하고 템포를 잡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상대는 시간을 공격하는
부류의 덱이므로 나중은 생각하지 말고 바로 차단을 사용합니다.
이어지는 상대의 생물은 바늘이빨 랩터. 저도 생물을 깔고 턴. 상대는 이후 사나운 레기사우르스를 깔면서 맹공을 퍼붓고,
저는 랩터와 교환하고 레기사우르스도 판결로 처리할때는 생명점이 5까지 떨어집니다. 자원이 서로 떨어진 상황에서 드로우 흑막!
바로 행렬 찾아옵니다. 상대도 행렬이 깔리니 핸드를 모으면서 턴 턴 턴을 외치고, 저도 5가 남았기 때문에 신속 생물을 두려워하여
행렬 돌릴 마나 여유가 생기지 않으면 생물을 깔지 않고 계속 간을 봅니다.
그러다가 제가 마나가 풀리면서 하나씩 늘어나는데 갑자기 상대가 비우호적 사격을 사용하여 생명점이 1까지 내려갑니다.
이상한 거 한방만 맞아도 죽는 위기상황에서 저는 열망의 순간을 핸드에 장전하고, 상대가 뭔가 하면 써야지 하고 끝까지 참습니다.
마지막에 상대가 죽기 전에 핸드를 모은 뒤 나오면서 해적 찾는 해적을 깔고, 미리 쟁여둔 해적으로 마지막 1점을 쏘려 할 때
열망의 순간을 사용하여 회복하니 상대 컨시드.
2겜은 제가 멀리건하고 시작했으나, 행렬이 첫핸드에 있어서 자신있게 합니다. 상대는 행렬을 의식해서 바로 티안나게 BW 로 색을
바꾸고 부여마법 견제를 넣었더군요. 관록이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랜드도 미리 준비해둔듯) 하지만 저는 3턴 행렬을 깔았고,
상대는 자신있게 제 생물들에게 테지목을 보여주면서 먹이 카운터를 올렸으나, 되는 날인지 상대가 3랜드에서 오래 멈춥니다.
저도 땅이 좀 멈추긴 했지만 앞에 깔아둔걸로 천천히 때렸고, 결국 저는 5마나가 모여서 상대 가드를 치우면서 달릴 수 있게
되었으나 상대는 마지막에 6랜드째를 드로우하지 못해서 먹이 카운터만 잔뜩 올린 채 제가 승리합니다.
4승! 테지목은 6랜드를 안주면 되는거였습니다...
Round 5 vs UG
1번테이블일 줄 알았는데 2번테이블이더군요. 자주 있는 일이지만 상위테이블 올라오니 바로 덱체크를 합니다. (사기레어 몰래
넣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위를 주로 체크합니다.) 다행히 리스트 문제는 없이 시작.
1게임은 상대가 선공으로 1턴부터 1/1 인어를 깔면서 빠르게 압박합니다. 저는 땅이 좀 말리긴 했지만 적당히 생물들을
교환하면서 버티고, 상대는 약간 홍수가 나서 공격은 계속 했지만 라이프가 깍이는 속도가 늦었기에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UG 의 경우 보통 컴뱃 트릭이 많기 때문에 저도 항상 승리의 순간을 들고 방어적으로 플레이. 비행생물을 1/3 뱀파이어로 막으니
바로 강 전령의 은혜를 쓰길래, 저도 대응해서 승리의 순간을 썼더니, 상대는 한수 더 보고 잠수로 살리더군요. 그런식으로
공방하다가 결국 비행에 좀 맞았으나, 2턴 맞고 3턴째에 경건한 차단으로 대치를 만듭니다.
이후로는 제 지상 생물이 늘어났고, 상대는 마지막에 인어에 방어불가 주는 부여마법으로 최종 레이스를 노렸으나,
제가 디나이얼을 하나 더 드로우해서 가드를 해체하고 딱점으로 승리합니다.
2게임은 상대가 베스트 패턴이 나옵니다. 원 투 쓰리를 깔끔하게 했고, 저는 한가하게 3턴에 행렬을 깔았는데, 4턴에 바로
수중 급습이 안착되니까, 행렬이 있든말든 방호 인어를 강화시키고 가드불능으로 압박합니다. 템포가 안 나와서 버티지 못하고 패배.
이정도로 시간을 당기는 깔끔한 전략이라면, 저도 결국 상대에 맞춰서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행렬은 놔두지만 템포가
한가한 튜터는 빼버리고, 전체적인 커브를 당기면서 선공을 잡습니다.
3게임은 그래서 제가 빠르게 원 투 쓰리로 먼저 기선을 잡습니다. 상대도 투 원투 로 응수했으나, 제가 4턴에 열망의 시간을 주저없이
던지면서 데미지를 쭉 누적시킵니다. 상대도 제 3/3 해적을 바운스한 뒤 2/3 드레이크를 강화하고 나서는 저도 멈추는 상황이
되었지만, 랜드가 다 누운 타이밍에 처음부터 들고 있었던 행렬이 출격합니다. 이후로는 불경한 행렬이 상대 생물을 하나씩
먹기 시작하고, 상대는 열심히 버티면서 방호생물로 레이스를 했지만 마지막으로 '아...결국 레어에 지고 마는가' 하는 말과 함께
패배를 선언합니다.
옆에서 구경하던 초대 하레루야 스탠신이(제 상대 친구인듯) 상대가 2턴부터 시작하는 거였으면 싸울만 했는데 1턴부터 시작하는
패턴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옆자리에서는 처음에 제 옆에서 테지목과 앙그라스를 뽑았던 타카오 쇼타가 1겜에 테지목 열심히 보여주다가
5턴에 메인 사악한 취조에 시무룩하고 죽는 장면을 봤었는데, 나중에 보니 2.3 게임은 이겼더군요.
Round 6 vs BW + g
5승자가 3명 나왔는데, 저는 4승1무와 다운페어링이 걸리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다른 5승자 둘은 ID)
여기서 이기면 프로투어가 확정되기 때문에 꽤나 긴장한 상태로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이겼지만 드로우 퍼스트 선언. 일단 상대도 BW 의 느린덱이라 선택은 적절했습니다. 중간에 제가 데드아이 고문자를
깔아서 디스카드를 시켰는데, 고민하다가 화틀리를 버리더군요(그린마나가 없었음). 속으로 헛 저거 난 넣으려다 안넣었는데...
쟤는 토큰 좀 있나 하면서 진행됩니다. 서로 대치하다가 상대가 엘렌다를 깔더니 이제 적극적으로 교환을 노립니다.
별수없이 교환을 좀 하다가 다행히 경건한 차단이 드로우되서 일단 숨을 돌립니다. 하지만 상대는 계속해서 교환을 했고,
엘렌다는 8/8 까지 커져서 상대가 디나이를 자기꺼에라도 쏘면 바로 게임이 터지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나올 분은 나옵니다. 드로우 흑막의 인수! - 바로 행렬을 찾아와서 안착합니다. 제발 익살란의 구속 급의
디나이얼을 드로우하지 못하기를 빌면서 턴을 받았고, 플레이에 있는 생물보다 우선적으로 엘렌다부터 제거합니다.
라이프는 많이 압박을 받았지만 결국 행렬로 3개 먹고 이제는 역전의 시간입니다. 상대는 생물을 좀 더 깔아보지만 컨시드.
2겜은 상대 선공에 저는 멀리건으로 시작했지만, 첫핸드에 행렬이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이기겠군 하면서 기분좋게 시작하는데,
손에는 5마나스펠 3개 들고 3랜드에서 멈춥니다. 상대도 땅이 말리고 행렬 깔린거에 절망하다가, 제가 땅을 두턴 못까니까
어어 혹시나 하면서 제 필드의 0/3 에 디나이를 날리면서 맹공을 퍼붓습니다. 4랜드가 나와서 일단 꿰뚫기로 하나 처리했지만,
상대는 연이어 생물을 깔고 4마리가 됩니다. 드로우 땅!..은 했지만 상대가 생물이 한가득인 상태. 제 손에는 5마나 3점빨기,
5마나 죽이고드로우, +2+2 2점차는 승리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상대가 보딩한 사악한 취조를 사용하니까, 저는 살아야 하니 급히 3점빨기로 하나 죽입니다. 상대는 잠시 고민하더니
5마나 죽이고드로우를 빼버립니다. 저는 드로우 땅. 제 라이프는 7, 상대 생물은 22 11 22 가 있습니다.
여기서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22에 승리의 순간을 걸고 행렬로 제거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으로 제 라이프는 6.
그리고 생물추가 턴. 저는 드로우 군단 정복자지만, 지금 깔기엔 위험하다고 보고 일단 행렬로 한번 더 먹고 턴 합니다.
공격을 또 맞고 상대핸드2 제라이프4 턴종료. 저는 다음턴 드로우가 땅이라서, 이제는 상대 생물이 일렌다 하나 11 토큰 하나라서
군단정복자를 두개 깔고 턴을 종료합니다.
상대는 드로우를 받고 땅을 하나 깔더니 한참 생각합니다.(손에 카드 2) 그러더니 청부 살인으로 정복자를 하나 죽이고 일렌다가
커집니다. 엇... 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상대 손이 디나이 두개였으면 일렌다가 커져서 죽기 때문에 무조건 행렬로 먹고
뒤집었어야 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고민하더니 22 일렌다와 11 토큰이 공격옵니다. 상대 핸드는 한장. 일단 디나이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건
99% 펌핑입니다. 저도 고민을 시작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예전 그분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저 한장이 +2+2 펌핑이면
넌 진다. 손해보더라도 엘렌다를 막아야 한다 입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라 가 아닙니다. 최악의 상황까지 모두 고려한 뒤에 '가장 승률이 높은 판단을 한다' 입니다. 여기서 만약 엘렌다를 막으면
이번 턴은 살 지 몰라도 상대의 토큰이 3마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제 라이프는 3이고, 다음턴에 작은 생물을 깔고 행렬을 쓴다고
해도 저 한장이 +2+2 펌핑이라면 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상대는 꽤나 오래 고민했다는 점에서 +2+2 펌핑이 아닌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는겁니다.
고심 끝에 저는 11 토큰을 막았고, 상대의 1장은 '야바위' 였습니다. 야바위가 -1-1 을 아군을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엘렌다 킬각이
안 나와서 상대도 한참 고민한 거였더군요. 상대는 제 정복자를 죽이고 자기 토큰을 살리면서 2점딜을 하고, 엘렌다가 행렬을
맞더라도 뒤를 볼 수 있게 세팅합니다.
여기서 저의 드로우가 매우 적절하게도 군단의 상륙이 들렸고, 일단 행렬로 엘렌다를 처리하면서 다시 토큰을 깔고 턴을 종료합니다.
뭐 여기서 상대가 탑드로우 두번째 야바위면 지는거지만, 상대는 그정도로 운이 좋지는 않았고 턴을 종료합니다.
이제는 행렬쑈의 시작. 일단 뺏어온 츄파카브라부터 깔아서 상대 토큰 잡고 턴 종료. 상대는 드로우 화틀리... 생물이 0 마리인
상황에서의 화틀리는 그렇게 쓸쓸할 수가 없습니다. +1 하고 턴종료. 저는 드로우 흑막의 인수. 판을 완전히 잡았기 때문에
퍼포먼스(...)로 흑막의 인수로 화틀리를 찾아온 뒤, 뒤집힌 행렬이 5색마나를 뽑을 수 있어서 화틀리를 깔고, 뱀파이어 토큰에
펌핑해서 화틀리 잡고 생명점을 회복합니다. 이제 판은 완전히 기울었고, 상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패배를 선언합니다.
뒤에서 구경하던 그분의 친구와 복기를 좀 하는데, 상대의 최고의 실수는 사악한 취조를 했을 때 승리의 순간을 뺏어야 했습니다.
제 생물이 0장이라 의미없다고 생각했던 카드가, 사실은 2점차로 승패가 결정나는 최고로 중요한 카드였던 것이죠.
게다가 5마나 디나이는 드로우를 1장 준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매 턴 행렬을 쓰는 것과 같은 카드라서 투액션을 할 수 없는 카드라서
의미가 적었습니다.
단독 6승으로 프로투어가 확정됩니다.
Round 7 vs BR // ID
마지막은 처음에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타카오 쇼타를 만났고, 적절히 ID 를 치고 하하호호 하면서 일어납니다.
끝나고 8강자들은 덱 사진을 찍는다길래 서로 덱 펼쳐보는데... 이님은 테지목과 앙그라스 뿐만 아니라 불타는 태양의 화신도 있고
정복자의 깃발도 있더군요. 슈퍼레어덱이었습니다. 의외로 물어보니 테지목은 1번인가밖에 못깔아봤고, 대부분의 경기는
앙그라스로 이긴거라고..
팩빨과 드로우빨도 받았고, 전반적인 플레이에서도 생각했던 방향으로 잘 풀렸습니다.
123명짜리 도쿄 RPTQ. 최종성적 1위를 찍고, 프로투어 도미나리아의 참가 자격을 획득하였습니다.
(6라운드 상대는 알고보니 4라운드에 ID 쳤던 사람이었고, 최종적으로 친구와 함께 9등 10등을 하는 비운의 플레이어들이었습니다.)
숙박장소 제공 및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신 릿츠님께 최고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프로투어가 거의 멀어져가던 저에게 도전의식과 자극을 심어준 Team 김박박 - 특히 기니만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님도 가는데 나도 못갈 리 없어어어 하면서 분노모드 120% 발휘(...))
프로투어를 다시 한 번 가보겠다고 Road to Pro Tour 컬럼을 쓴지 3년 반만에 다시 프로투어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후기를 남기고 싶네요.
모두들 도미나리아 프리릴리즈 재미있게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서 해야되는 ㅠㅠ)
[Epilogue -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선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후기에 최대한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쓰고 싶은 기분이 들어 써 봅니다.
박준영님처럼 프로플레이를 경험해보고 실제로 다시 프로가 되기 위한 사람들과는 달리, 저는 관심은 있지만 과연 프로 지향인가?
라는 물음에는 '아니오' 에 가깝습니다.
얼마 전에 회사를 나와 다시 이직을 준비하던 도중에 아는 게임 회사의 형님을 만나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 요즘 사람을 뽑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분은 저를 매우 잘 알고 있었기에, 마지막에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 회사에 들어 왔는데 네가 혹-시라도 RPTQ 먹고 프로투어에 나가게 된다면, 너는 프로투어를 포기할 수 있느냐?'
될 지 안될 지 모르는 프로투어와 지금의 입사기회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 - 관련하여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중에 크게 와닿았던 건 아래의 두 이야기였습니다.
'네가 정말 매직을 포기하고 전념할 거라면 괜찮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해놓고 우연히 프로투어를 나가게
되었을 때 너는 훨씬 더 스트레스 받으면서 고민하게 될 거다. 내가 보기엔 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제가 타인의 인생을 결정해 줄 수는 없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하는 많은 경우에서
현실을 택했을 때 훨씬 후회가 많았어요.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래요.'
결국에는 '아니요. 아직은 프로투어를 다시 한 번 나가보고 싶습니다' 를 택했고, 다행히(?)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결국에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고, 언젠가 꿈은 깨어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겠지만,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 지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네요. 프로투어 축하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이걸 말세가...!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에필로그는 좋은 화두네요.
늘 좋은 글 늘 잘 읽습니다^^
언제나 즐겁게 읽는 후기지만, 이번엔 좋은 결과를 알고있어서인지 더욱 즐겁게 읽었습니다. 축하드리고 프로투어에 가서도 또 지금처럼 좋은 결과의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잘 읽었어요.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프로투어도 응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잘 읽었고 축하해요
결국 여기서도 인환이형이 하드캐리 한 셈이군여
그의 매직계에서의 존재감이란..
축하드립니다 ㅎㅎ
축하축하 ㅎㅎ
축하한다.
기니만이랑 너랑 둘다 꿈을 향해 가는구만....
능력부족과 이런저런 핑계로 매직은 멀리하고 있지만 한상 응원하고 있다.
기니만 말세 둘다 화이팅!
쪽지나 메일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