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2015" 새해 인사드립니다
법무법인 공존 차규근 대표변호사
안녕하세요, 중국동포 여러분! 저는 법무법인 공존 대표변호사 차규근 이라고 합니다.
동포세계신문사로부터 신년축사 요청을 받고 제가 축사를 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감히 용기를 내어 축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을미년(乙未年)으로 단기 4348년, 서기 2015년이 되는 해입니다.
을미년(乙未年)은 10간 12지가 결합된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두 번째, 십이지지(十二支地)로는 여덟 번째 시간과 방위를 수호하는 청양 띠 해라고 합니다.
양(羊)은 성격이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를 지어 살면서 화목하면서 평화롭게 사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무리를 지어 살기에 활동력도 적당히 있는 편으로 사회성이 뛰어나 공동체 내에서 잘 어울립니다. 청색은 빠르며 진취적, 직선적인 특징을 나타내 올해는 진실, 성실, 화합의 정신으로 국운과 함께 개인과 가정에 발전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라고 합니다. 중국 동포 여러분의 개인과 가정에도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중국동포 여러분을 둘러싼 출입국정책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조금씩 조금씩 여러분들의 입국 및 체류상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기본적으로 올해에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여러분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더 빨리 진행될 수도 더 늦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중국동포 여러분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단기간에 많이 유입된 것에 대하여 경계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겹치는 등의 사유로 중국 동포 여러분에 대하여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양극화가 많이 진행되어 부자는 더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더 어려워지는 형국이라 국민들의 마음도 중국동포 여러분을 비롯한 새로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배려할 여유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끝난 드라마 미생의 경우도 비정규직 청년의 애환을 그린 것이었는데, 젊은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마 젊은이들이 쉽게 취업을 하지 못하는 현실, 취업을 하더라도 정규직으로 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 등이 실감나게 그려졌기 때문에 그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중국동포 여러분들께서 모국에 정착하여 살아가시는 것이 많이 힘드시더라도 모국의 국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삶이 팍팍하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을 하신다면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더라도 다른 중국동포들의 삶, 그리고 모국의 국민들의 삶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나아가 표시하며 지낸다면 서로간의 갈등도 줄어들고 화합하면서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있어서는 안되는 참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중국동포 한명이 연루되었고, 이 때문에 선량한 중국동포 여러분들께서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넷에는 중국동포 여러분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너무 위축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기본적인 질서를 준수하며 성실히 사는 한편, 타인의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표시하며 지내신다면 중국동포 여러분들의 진심을 모국의 국민들도 잘 이해하여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국동포 여러분!
청양띠의 해에 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다시 한번 기원하면서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30호 2015년 1월 8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30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