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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왕초 ‘앤더슨’입니다. 날씨가 참으로 묘합니다.
습한 더위도 왔다가 으실으실한 서늘함도 이어지고..건강관리가 참 중요한 시절입니다.
잠시 직장생활에서 나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하는 상황인지라...틈 나는 대로 시간 되는대로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번 강원도 초짜 원정(?)에 이어 동네 야산을 갔다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그제는 작년에 무모한 도전으로 쓴 맛을 톡톡히 봤던 괴산으로 당일치기 독산행을 감행했습니다.
괴산쪽 산세야 많은 분들이 익히 아시리라 믿죠. 다만 저는 솔직히 거기가 거기 같고 아직은 구분이 잘 안되는지라^^
며칠전 마눌님께 괴산 대학 옥수수나 먹으러 가ㅅ죠? 산막이길 산책 가시죠? 등등의 구실로 꼬드겨서 가고 오는길에 얼핏얼핏 눈대중으로 목표(?)를 정했답니다.
이런 속도 모르고 왠일이냐고 무척이나 좋아했던 마눌님...죄송합니다요.
그런데 어쩐답니까? 이게 반중독성이 있다보니... 건강도 챙기고 혹 운이 좋으면 심님도 볼 수 있으니 어디가서 불법도박이나하고 그런 것 보다는 백배천배 낳은거라 생각하세요^
[왕초 ‘앤더슨’ 증평을 지나...괴산으로]
어제 갑자기 잡힌 술자리가 있어 ‘참 좋으신 이슬’ 님을 과하게 들이켠지라 모습이 퉁퉁..그래도 신이나서 갑니다... 오늘 목표는~~괴산!
증평에 들어섭니다. 항상 지나치면서 보는거지만...참 크신 분들입니다. 실실 웃습니다.
저런 분들을 만약..만약에 말이죠. 본다면 돋군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토목공사를 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하여간 크시고 위대한 분들입니다.
증평은 인삼! 그리하여 인근에 옛적부터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분들이..그런데 저는 올해 서너번 탐심을 했지만...꽝!
괴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굽이굽이 꼬불거리는 시골로 유명했던 곳이 충북이고 또 괴산이었는데.. 요즘은 온 나라에 도로공사가 끊이지 않다보니..이 산골에도 길이 뻥뻥입니다. 이길로 계속가면 연풍 그리고 이화령을 넘어(터널로도 갈수 있고요) 경북 문경..아~좋은 세상입니다.
[산세가 좋습니다. 그러나..]
목표로 한 산골에 들어섰습니다. 지나가면서 저 깊은골 안에는 있겠지요? 네! 혼자 묻고 혼자 답해서 목표로 정한 곳입니다. 그런데 차를 골짜기로 한참 달려 갔더니 무슨 오래된 절이 나옵니다. 목표는 그 절을 지나 뒤편, 계곡 뒤편에 펼쳐진 병풍같은 산자락인데...
저는 아직 초보다보니 절을 지나 걸어들어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입맛을 다시고 차를 몰아 다시 들어갔던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이쯤이면? 하는 욕심에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데...갑자기 차를 세운곳 길옆 산속에서 누가 나를 빤히 바라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언제 산에 들어가신것인지..배낭 짊어지고 내려와 길로 나서려다 저를 발견하고 ....서먹합니다. 둘이..ZZ 그래서 제가 묻습니다.
‘뭐 좀 보셨어요?’ 마땅한 인사치레가 없어 그냥 던진말에 아니..그양반은 발끈합니다.
‘뭐요! 보긴 뭐가 있다구!’ 된장헐...괜히 승질이여 승질이..
멋쩍어 그냥 장화나 꺼내 뒤적이는데...잠시후 자기도 민망했는지...한 마디합니다.
‘여긴 없어요...저 깊은 산에나 들어가야지...’
하이고~~ 앓느니 죽지. 자기는 새벽부터 가서 배낭에 뭘 채웠는지 불룩하고... 나 보고는 여긴없고 깊은산에나 가보라니...켁
조금 의뭉스럽고 의심이 갑니다. 도대체 저 배낭에는 뭐가 들었을까? 나는 이제 올라가는 시간에 자기는 내려온다? 아침 아홉시에? 참말로 거시기 뭐시깁니다.
그냥반이 내려온 산을 맞은편으로 물이 콸콸한 계곡을 건너 들어섭니다. 오!
분위기는 죽입니다. 그럴싸합니다. 오늘 그 분이 계시려나...은근 기대가 됩니다.
주포를 놓고, 배낭을 놓고 생나무를 꺾어 만든 마대를 놓고....예를 올립니다.
‘오늘도 그져 다치지 말고...좋은 산 구경 잘하게 해주시고...혹 내키시면 심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솔직히 ..... 아니고...‘하나만 보여주세요...’ 였습니다.
왕초의 한계이자 아직은 극복할 딜레마입니다.
산을 오릅니다. 초입에 다람쥐들이 몇 마리 빨빨거리고 댕깁니다. 하 요놈들...이게 참!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를 오릅니다. 너덜이 조금 있지만....숲 분위기나 경사도 좋고...자생식물도 은근 매치가 됩니다. 점점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에구
이게 뭐랍니까? 얼마 오르다보니 뭔가 보이길래 보니...
산을 타신다는 분들이 언제 다녀가신것인지...비박산행의 흔적입니다. 그것도 두 무더기나 있네요. 비닐뭉치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맥이 확 빠집니다.
비박까지 하시는 분들이라면 경험도 많으실텐데...‘이러면 안되시지요 ㅠ’
조금 더 가니 하나의 흔적이 더 있는데 이번에는 부탄가스통에 꽁치인지 고등어인지 깡통도 있습니다. 헉~~
물이 콸콸흐르는 계곡의 우측을 따라 오릅니다. 이제 한 3~4부 능선쯤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개인적 코스인 7~9부 능선을 따라 탐심을 하며 오르기 위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험한 경사로를 찾아 기어 오릅니다. 계곡물 때문에 그런지 생각보다 아직은 할 만합니다. 그렇게 경사면을 오르고 좀 경사도가 낮은 지점에 다다라 이제 허리를 펴고 본격적으로 탐심을 해볼까하고 주변을 돌아보니...윽!
줄이 쳐져 있네요....목표로 한 능선부쪽에 말입니다. 된장입니다. 그런데 줄이 쳐진지 무척이나 오래된 듯합니다. 줄도 그냥 줄이 아니고 줄 바깥쪽이 무슨 플라스틱 같은 것으로 코팅된 것인데..다 삭아서 부서지고... 줄도 군데군데 절단이 났습니다.
나무에 줄을 감아 놓은 곳은 나무가 커지면서 줄을 먹어 버리기도 했구요.
오래된 듯 합니다만, 그래도 줄이 쳐 있으니 젠장...
여기서 질문입니다.
한번 장뇌밭은 영원한 장뇌밭인가요? 장뇌를 해서 수확을 하고 더 이상 그곳에서 장뇌를 하지 않는다면 줄이나 막을 걷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끔 산에서 이런거 만나면 맥이 빠지더라구요. 꼭 뽀인트는 젤 좋은 곳에 턱하니....
여기서 또 질문...
그럼 제가 아주 운이 좋아서(그냥 생각입니다^^) 깊은 어느 산속에서 ‘웰컴 투 동막골’ 사람들같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심님들을 만나....몇 분을 돋구고 나머지는....걍 줄을 가지고 댕기다가 근처에 확 쳐 놓으면 다른 분들은 절대 못 들어가는 겁니까?
개인적으로 오래전에 장뇌를 하고 더 이상 하지 않으실거라면 그 흔적도 치워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소유자의 마음이겠지만...
안 그러면 분위기 좋고 날 만한 자리는 모두 머지 않아 줄이나 막이 쳐저 있지 않겠습니까? 참...힘 빠지는 상황입니다. ㅠㅠ
[환타병을 보다]
할 수 없이 계곡과 줄 사이를 따라 오릅니다. 목표코스가 아니다보니 재미도 없구..이제 힘만 듭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니...저 위로 계곡 상부의 느낌이 납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탐심 준비를 합니다.
오르고 오르고...있을 것 같은데 없구..매번 그렇듯이 그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부에 다다랐습니다. 계곡 상부에는 꼭 분위기 좋은 곳이 있더라구요...역시 느낌이 오는 곳이 있네요.
그래서 열심히 디빕니다. 탐심을 하는거지요...
한 삼십분!.....없습니다. 휴~~ 그러다가 얼핏 본 뭔가가 ‘산속에 환타병’입니다. 어이구~~
요즘은 찾을래도 찾을 수 없는 음료수병입니다. 어렸을때는 이거들고 소풍도 가고...그랬지만요...
다른 분들께서 오래된 소주병등을 발견해 사진을 찍고 하던 것이 생각나 흉내를 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니 이런 무거운 병을 들고 산에 올라서 마셨으며...챙겨 갈 것이지...ㅠㅠ’
주능선에 올라 땀을 닦고 점심으로 베이글 빵, 건빵 반봉지...‘널널한 시간’ 쵸코바를 한 개 먹습니다. 산세도 좋고 경치도 좋습니다. 이제 한 삼십분 여기서 마음의 평온을 찾고 오른쪽으로는 올라온 쪽의 경치, 왼쪽으로는 가보지 않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자꾸 욕심이 납니다. 능선을 넘어 내려가서 살피고 싶습니다. 왠지 거기에 그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집니다. 아~~어쩐다? 그러나 참습니다.
그 욕심에 능선 넘어가면 자칫 방향을 잃고 헤매다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올초에 높지 않은 산에서 골짜기 하나 잘 못 넘었다가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심도 못보고 산속으로 택시불러서 차 있는곳까지 겨우겨우 온적도 있었습니다. 창피합니다요.
차에서 산 오르는데 두 시간! 엉뚱한 곳으로 내려와 헤매다 겨우겨우 택시불러서 차 있는 곳 까지 돌아가는데 네 시간 걸렸었습니다. 과욕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직업적으로 야전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등산과 달리 심을 찾아 헤매는 산행은 완전히 틀리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산세는 참 좋습니다.
[뱜과 사투(?)를 벌이고 이어 어느분의 비상약품(?)을 발견하다]
이제 내려가면서 올라온 계곡 건너편 능선부를 공략하기로 합니다. 방향은 북향이 되겠습니다. 요근래 계속 비가오고 어제오늘 반짝 햇살이 나는 일기라...미끄럽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큰 경사면을 내려가다가 낙엽에 미끄러져 균형이 흔들립니다. 넘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헉
내가 자연스럽게 낙하산타고 내려오다 지면에 접지하듯 넘어져야 할 쪽에 얼핏 보니 무슨 밧줄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실로 찰나의 순간입니다. 생각이 스칩니다. 산속에 무슨 밧줄..그렇다면! 뱀이다!!!!!
순간 몸이 반응을 합니다. 그쪽으로 넘어지면 뱀대가리에다가 얼굴을 쳐박는 시추에이션이다. 그렇다면....아무리 성격 좋은 뱜이라도.... 과연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그냥 돌아설 그런 비암? 답은 꿈도 야무지다입니다.
몸이 순간 틀어지고 반사적으로 모든 운동신경을 동원하여 회피착지모드로 전환합니다. 몸에 무리가 오겠지만..방법이 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단 옆차기로 상대방의 눈썹만 찰 수도 있는 운동신경이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겨우 뱜을 피해 한 1미터 떨어진 경사면으로 퍽 엎어지고 이어 다시 벌떡 일어나 뒤로 몸을 제낍니다. 개쉐이..아니 뱀쉐이는 지도 놀라 대가리를 쫘악 깔고 또아리를 튼채 튀어 오를 준비를 합니다.
휴 하는 안도에 이어 화가 치밉니다. 결국...살생을 해버렸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조심....너무 위험합니다.
그렇게 진이 빠진채 경사면을 내려오다보니....얼핏 낙엽사이로 시커먼 뭔가가 보입니다. 어라? 이건 뭐지...? 조심스레 살살 긁어 봅니다. 그러다 문득? 여기가 어딘지 다시한번 헤아립니다. 충북 괴산입니다. 다행히 아주 치열했던 전투지역이었거나 산 위에 공군기지나 특수부대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런곳은 지뢰나 불발탄 혹은 부대 울타리주변에 매설해 놓은 발목지뢰가 쓸려 내려와 묻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아닌 듯 해서 보니...
꼼꼼하신 어느 분이 비상용으로 망사지퍼주머니에 소금을 담아 가지고 산행을 하다가 흘렸나봅니다. 첨엔 혹 ‘뽕 먹고 산에 올랐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궁금해 집니다. 그분은 심님을 보고 가셨나?
경사도 심하고 골의 작은 능선을 넘나들며 탐심을 했지만 생각보다....그렇고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너덜은 왤케 심한지 몸과 마음이 슬슬 너덜너덜 해 집니다. 어떤분은 너덜지대에서도 심을 보시기도 한다는데...이 너덜은 완전 100% 햇볕에 노출된 너덜지대라...그럴 가능성은 결코 없으셔 보입니다. 너덜을 지나 숲으로 들어가도....더 큰 너덜뿐입니다.
아~~~ 오늘은 실패인 듯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사실 잘 안비워졌습니다. ㅠㅠㅠ) 하산 모드로 전환합니다.
조심조심 내려오면서....살피지반 가끔 오가피와 떡갈나무 어린잎 그리고 각도에 따라 헷갈리는 식물들 때문에 정신이 들었다 나갔다 합니다. ㅋㅋ
[다람쥐의 선물?]
그러다보니....거의 하산이 완료됩니다.
올라왔던 초입이 계곡 건너편에 보이고 계곡 아래 주 계곡에서 콸콸 흐르는 물줄기 건너편
길가에 세워둔 차도 보입니다.
이제 숨 좀 돌리기로 합니다.
점심이 빈약한지라 허기도 밀려옵니다. 호박돌 크기의 너덜지대의 평평한 곳에 앉아...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명상을 합니다.(사실 명상이 아니라..원망입니다. 왕초다보니...)
배낭에서 ‘아주 널널한 시간’ 쵸코바를 하나 꺼내 먹고 좀 모라잔 듯해 먹다남은 건빵봉지를 꺼냅니다. 이게 허기가 심할때는 아주 그만이라....애용한지는 한 25년 된 듯 합니다.^^
건빵하나 물고 물 한모금..그렇게 서너개를 먹다보니....바로 3~4미터 떨어진 조그만 바위위에 다람쥐 한 마리...아니 두 마리입니다.(다람쥐 두 마리가 같이 서 있는 건 머리나고 첨 봤습니다.) 다람쥐 두 마리가 그 바위위에서 저를 바라보며 애걸합니다. 그렇게 보입니다.
두발로 꺼부정하게 서서 두손(?)을 막 비비며 ‘너 먹는거 좀 줘바바바’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하산도 다했고 건빵이 입에서 꺼끌거려 댕기지도 않던차라....
몇 개를 그쪽으로 휙 던졌더니....이놈들이 무슨 돌뎅이가 날아오는지 알았는지 도도도독 하며 도망갑니다. 그래봤자...이삼미터죠.
생각해보니 기왕줄거..어짜피 먹지도 않을 거 제대로 주자는 생각에 끄응하고 일어서서 그 바위로 다가가 나머지 열두어개 남은 건빵을 녀석들이 올라가 있던 바위위에 얹어 놓습니다. 제가 간 뒤에 맛보면 아마 꽤 좋아 할겁니다. 하하~~
그리고 돌아서는데 너덜지대라 당연 바닥을 볼 터.. 어라?
발 밑 돌사이에....뭔가가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순간 헷갈리며 확신이 섭니다. 투9입니다.
각구! 이야...요기에 각구가 있네요. 세상에......놀라서 주변을 .. 다람쥐 밥을 주었던 곳을 넘어 한 삼십미터 위를 살피지만...에구 없습니다. 혹시 잘 못 본게 아닌가하여 돌아와 다시 보니 각구가 맞습니다. 오가피? 아니죠.......^^
각구라...음...각구! 참 얄궂습니다. 삼구도 아니구 사구도 아닙니다. 오행도 아닙니다. 애매합니다. 각구! 각구가 뭐더라....각구? 아! 얘도 각구(갖고)가라고 해서 각구인가? 혼자 아주 소설을 씁니다. 초보의 욕심입니다. ㅠㅠ
그러나 각구를 ....어찌 휴~~ 마음을 비우기로 합니다. 정말 큰맘(저는 왕초입니다)먹고 거고이 두고 내년에 혹 한번 더와 보기로 합니다.
기분이 사실 묘합니다. 크~~~~ 세상에 오행은 몰라도...제대로 된 각구는 거의 첨 본 것 같습니다. 그런 각구를...
배낭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모기가 하도 달라들어 연기를 마십니다.(ㅋ~~~~핑계입니다. 조놈의 각구 때문에 심란해서요 하하~~)
이제 일어서기로 합니다.
으쌰...가세가세....냅 둬야 나중에 저 님도 크시지....가세가세..
배낭을 메고 작대기를 집어 들고 계곡 하단부 경사면을 타고 나오려는데...어라? 그 옆쪽 약간 평평한 곳에 이건 또 뭐셔?
삼구입니다....기가 찹니다. 삼구라....삼구다...삼구는 심이다(왕초의 기준입니다)
그러니======>맘속으로 외칩니다. 띠임 봤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판정을 하고 이어 후다닥 배낭을 벗어 던지고...정밀 탐심을 합니다. 주변 반경 30미터....거의 한시간 걸렸습니다.
아까 각구+지금 삼구 반경 정밀탐심!
그런데 없습니다. 허허 참
조금 작아 보이는지라....바로 돋구지 않고 공부하고 배운대로....위쪽을 살살걷어내고 뇌두를 살핍니다. 엎드리기전에 혹 뱜이 없나 또 한번 살핍니다. 뱜이 있는데 삼 살핀다고 엎드렸다가는 ....아후~~~~
생각보다 실합니다. 뇌두를 보니 왕초의 판단에 7~8년이나 최장 10년? 은 되어 보입니다.
입장도 좋고...뿌리도 손가락 하나크기로 실합니다.
아마 근처에 예전에 크신 분이 계셨었나? 헷갈립니다. 조심히 모십니다.
어린이 하나 먹여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 그냥 두고 내년에 모실까하다가 말이죠.
작은 심은 함부로 사진을 올리는게 아니라고 들어서 채심한 심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희안합니다.
가만보니 이 산 초입은 전에 산불이 났었는지 소나무 밑둥도 그렇구 주변에 불에 탄 나뭇가지 자국도 보입니다. 배운 바로는 산불 났던 곳은 꽝이라던데... 그런데 작지만 심이 있네요
그럼 혹? 그냥 생각을 해봅니다.
이 포인트는 이 계곡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분들이 적지 아니 지나쳤을 자리인데...
너무 초입이라(주 계곡에서 2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셨다?
하여간 답이 달리지 않습니다. 왕초에게는... 또 연구과제입니다.^^^
잠시 앉아 첨에 갖구가(각구)가 있던 곳을 보니 다람쥐 두 놈이 건빵을 가지고 돌돌거리고 있네요.
참 신기합니다.
뱀은 저 한테 죄 없이 맞아죽고.... 저 놈들은 건빵 얻어 먹을려구 각구를 주나 봅니다. 앞으로 다람쥐는 유심히 봐야 겠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칩니다.
조금 시시하고 또 어이 없고....중구난방입니다. 왕초보의 산행기는 늘 요란스럽고 어수선합니다.
아직 배울게 많아서 그런가봅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운동도 되고...이러저러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좀 지나치면 안 될듯 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종 잡을 수가 없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고수님, 선배님들....머지않아 황절삼 마이 구경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안산과 더불어 건강하세요.
청주에서 왕초보 횐 ‘앤더슨’ 올림
첫댓글 앤더슨님 산행기을 보면 재미 있습니다..^^ㅎㅎㅎ 산에 오르면 누구나 줄처진곳은 반갑지 않지요.
이런곳은 피해서 가는게 상책 입니다.제 경우는 인삼밭만 있어도 그주변에는 안갑니다.
다른곳에서 심을 채취해도 어딘지 찜찜 해서요.(그래서 심 산행은 별로 안좋아 합니다)
대부분 산행 하시는분들은 산 초입에서 부터 보지 않고 치고 올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그래서 산 초입에 심이 앤더슨님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축하 합니다..고생 많았습니다.늘 안산 하세요..^^
항상 안산맥가이버님의 말씀은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경험과 연륜 그리고 산으로부터
체득하신 무언가로 인한 내공이 충만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공부하고 배우다보니 매번 좌충우돌이고 또 궁금한 것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큰 욕심내지 않고 잘 배워서 금방 질려서 시들해지는 그런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산행기 아주 재미있습니다. 다니시다보면 내공이 고수가 됩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하...고수라? 저는 유치원생 수준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심신단련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앤더슨님 산행기 너무나 잼있게 맛깔스럽게 쓰시네요.산에 쳐져있는 줄은 언제 쳐져있든 들어가려는 마음을 비워야합니다.
산을 좋아하면서 순간의 탐욕을 참지 못해 줄을 넘는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혼자 산행하실때는 언제나 비양조심 실족조심 하셔야 합니다.산행 초입에는 꼼꼼히 보지않고 위로 올라가려는 습성때문에
잘 보지않지요.ㅎ 다람쥐 먹이를 주시니 산에서 선물을 주셨나봅니다.ㅎ
저희들이 산행하면서 하는말이 있습니다. 어린아들을 살려주면 더 큰것을 보여주시는게 산이라구요.각구를 살려 주시니 39심을
보여주신것 갔습니다.채심 축하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여기저기 줄이 왤케 많은지....키우시는 분들의 노고도 이해가 가지만...
중구난방으로 막...사방에 있다보니...좀 아쉽더라구요.
허나...이제 인삼을 보면 별 감흥이 없듯이...정말 발품과 노력으로 거두는 것이 진정한 보람이 아닌가
점점 성숙(?)해지는 느낌입니다.
서늘한 날씨 건강유의하셔요
산행기 올리시다가 작가되시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늘 안산하세요
과찬이십니다. 기왕 쓰는거 좀 재미있고 사실적으로 묘사한다고 하다보니...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가을의 초입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안산하세요~~
감사합니다. 왕초인지라 아직 겁이많아서 무척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안산~~~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삼구심 예쁘게 보임니다. 글제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산이 이렇게 재미있고 마음을 촤~~하게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오르고 내리는 산행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몸과 마음이 신선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8월과 9월 맞이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8월의 마무리시간 되세요.
수고 많으셨네요..
재미를 느끼고 있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유쾌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산행기도 무척재미지게 보았습니다.잼있는 산행기 감사합니다.
다른약초에도 관심을 가지시면 사계절내내 잼있는 산행을 하실수있을겁니다.고려해보셔요.
늘 안산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산도라지와 잔대도 구분하지 못하던터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보니 이제
몇가지 님들이 눈에 익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말씀대로 연중산행이 가능하도록
갈고 닦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채심을 축하드립니다
채심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합니다~~^
어제 이웃 어린이 먹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채심을 축하 드립니다..
재미있는 산행기 즐겁게 보았읍니다..
모든 산행인들이 앤덕슨님 같으면 산이 오염 될일이 없을텐데요..
산행기를 읽으며 잠시 동안 같이 산행 하는 기분이 들었읍니다..
재미있는 산행기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조금이나마 유쾌함을 느끼셨다면 .....
보람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늘 안산 즐산 풍산 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모처럼 잼나는 산행기를 보았습니다. 고수님 이시면서 항상 초보의 마음을 풍요롭게 가지셨군요 항상 안산하세요^^
아닙니다...^^ 저는 정말 왕초입니다.
늘 안산토록 하겠습니다.
산행기가 채심보다 더욱 좋읍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니조아 거제님...
민망합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산행기 즐겁게 읽고갑니다 ㅡ
늘 안전하고 즐거운산행 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날들 되십시요......
ㅎㅎ 산행기를 잘 보았습니다.
지난번 산행기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연재소설 보듯이 보게되네요.
헌데 비암을 죽였다는 것에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들도 모든 이들이 경멸하고 싫어하는 동물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겠지요.
설혹 산행중에 놀랐어도 상대인 비암도 얼마나 놀랐겠어요.
다음부터는 그냥 너그러이 비암은 비암 가는 길로 인도하고 나는 나데로 가는 길을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맞습니다. 원래 그런짓(?)은 체질이 멀다 했는데...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그만..ㅠㅠ 처음으로 비얌을 ...해쳤네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나 미안하고 그러던지 땅을 파고 잘 묻어 주었습니다.
산을 오르며 배운다면서...아직 멀었나 봅니다.
더 다스리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