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전날
송암 공기석
새벽 산길에 오른다
아직 여름의 숨결은 남아 있지만
바람 끝에는
가을이 살며시 내려앉는다
유난히 뜨거웠던 계절도
조용히 물러날 채비를 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 한 조각
유유히 흘러간다
푸른 억새는
바람에 흔들리고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는
지난 계절의 향기가 은은히 감돈다
시간의 흐름 속에
풀벌레의 작은 노래와
매미의 마지막 울음소리를 들으며
산의 맑은 기운을 온몸에 담는다
입추 하루 전날
나는 산 정상에 서서
자연이 건네는
고요한 인사를 듣는다
흘러가는 계절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맑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오늘 이 순간의 아름다움임을 느낀다
사진 by 공기석('26.8.6, 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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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입추 전날
松岩 공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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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
26.08.06 20:1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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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맑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순간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한 마법 같은
입추가 지나고 나니 날씨가 한결 편안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