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령들이 발견이 되면서 인간들은, 초인류들이죠. 인간들이 정령들을 무기로 사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3차 세계 대전, 우리는 정령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결과적으로 인류는 3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멸망을 하게 됩니다.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을 소환하게 되면서 결국 이 정령 전쟁으로 인해서 인류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되죠. ... 그리고 이 멸망을 한 인류는 이제 지구에서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아홉개의 방주(나인아크)를 건설해서 지구를 탈출하게 됩니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탄 방주에 있는 인류는 모두 절멸을 했는데 인류가 떠난 다음에 지구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그때부터는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라 정령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되는데 그때부터 이 지구는 에덴이라고 불리게 되면서 정령들이 문화를 이루고 문명을 발달시켜 가면서 살아가게 되죠. ... 우주를 떠돌다가 우연히 하나의 방주에 탔던 초인류가 에덴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에덴에 살고 있던 정령들과 귀환한 초인류들 간에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쟁이 이어지다가 에덴에 있는 한 국가 중의 하나인 솔레이 왕국의 수도 엘나스가 초인류들에게 침공을 당하게 되면서 솔레이 왕국의 여왕이었던 유리아가 최후의 수단으로 에덴을 지켜줄 구원자를 소환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에버소울의 본편 이야기가 시작을 하게 되는 거죠.
- 유튜브. [에버소울] 스페셜 프로그램 中
지구는 인류가 일으킨 '정령 전쟁'으로 인해 멸망했다. 이때 메타트론호를 포함한 9개의 방주가 지구를 탈출했는데 그 중 살아남은 한 집단이 다시 지구를 찾아왔다.
그들은 바로 흑기사와 한 여성(에이미 파우스트의 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이들은 지구(에덴)으로 침공해올 때 방주를 타고 오지 않고 '게이트'를 이용한다. 탈출할 땐 방주, 다시 올 땐 게이트? 저들이 단순히 우주 여행을 하다가 지구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곳에 정착지를 만들고 돌아온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마치 저그가 본진이 털려 드론을 오버로드에 태워 탈출한 뒤 멀티를 새로 짓고 나이더스 커널을 이용해 다시 본진에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다.
2. 토성이 보이는 하늘
로딩 화면
이게 정사라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메피와 유리아가 구원자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다. 인간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으며 앞에는 나무와 풀도 있는 평범한 그림이지만, 하늘에는 토성이 떠있으며 집채보다 크게 보인다. 토성과 가까운 어떤 별에 인류가 정착해 살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 인류는 절멸했으며 구원자와 초인류만 남았을 뿐이다. 따라서 칠판의 그림은 인류가 테라포밍(지구 외의 다른 천체에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뜻이 아니라 저렇게 할 계획이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마 메피의 첫번째 사명이 성공했다면 저런 행복한 미래가 가능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우리 현실에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과 엔셀라두스에 대한 테라포밍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흑기사 일행이 저 두 위성에 정착한 것일까? 사실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토성의 다른 위성들에 대해 찾아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미마스와 이아페투스라는 두 위성이 '죽음의 별 1, 2'라고 불린다는 사실이다. 거대한 크레이터로 인해 붙은 별명이라는 듯하다. 또한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강력한 무기 '데스스타'의 현실판이라는데, 이 점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이전 글에서 흑기사가 구원자의 환생이 아닐까란 추측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구원자의 아버지인 것은 아닐까.. 헬멧을 벗고 I'm your father이라 하는 흑기사.. 이러면 구원자=에이미라는 추측이 더 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특히 이아페투스의 경우 토성 고리와의 충돌로 인해 멀쩡한 쪽은 흰색, 충돌한 쪽은 어두운 색의 표면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수라 백작, 투페이스 같은 별명도 생겨났다.
3. 탈리아의 예언에 등장하는 '죽음의 별'
모든 빛이 사그라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태양과 죽음의 별이 입을 맞추는 순간, 때는 도래할 것이다. 종말을 고하는 여신이 다시 눈을 뜨고 따스한 별바다의 요람이 탄생을 희생으로 축복하리라. 나아가는 발걸음은 파괴와 불꽃, 지나간 자리에는 공허만이 남을지어니, 그 누구도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운명을 거스르는 흐름이여, 순응하라...
(메인 스토리 3장 #1. 아케나인을 위해서)
탈리아가 예언한 내용에 죽음의 별이란 표현이 나온다. 이 예언 때문에 흑기사의 정착지는 미마스가 아니면 이아페투스일 거라 생각하게 되었다. 기왕이면 이아페투스가 더 재밌는 설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는 이아페투스의 특징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류의 모습과 닮았기도 하다.
- 끝 -
이전 글에서는 태양을 구원자, 죽음의 별을 에이미의 언니라고 해석했는데 잘못 해석한 것 같다. 태양을 유리아, 죽음의 별을 흑기사라고 해석하는 게 더 매끄러운 느낌이다.
지지 않는 태양 솔레이의 여왕 유리아와 죽음의 별 흑기사의 키스와 더 나아가는 진도.. 끝에 새 생명의 잉태, 그리고 눈을 뜨는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과 NTR에 고통받는 구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