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개그맨 김경민씨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은 가족이 있어서 힘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6살 된 아들과 10개월 된 딸을 보면 '아버지'라는 무게감을 느끼며 더욱 열심히 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께도 자녀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는 김경민씨의 기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경민 "삶의 중심은 '나' 아닌 '가족'"(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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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푸름, 딸 아름과 함께 한 개그맨 김경민 |
봄인가 싶더니 갑작스레 폭설이다. 26일 서울은 온통 우윳빛이다. 한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몹시도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스치던 이날 오후 개그맨 김경민을 만났다.
이날 오전 그는 이경규, 김용만, 윤정수 등과 방한한 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와 함께 서울 송파구 천마인조잔디구장에서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연출 박상혁) 촬영을 진행했다. 몹시도 추운 날씨에다 이날 야외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찬물 세례를 벌칙으로 받은 그의 코는 빨갛게 얼어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춥네요. 괜찮으세요?”
혹여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건넨 기자의 말에 김경민은 “지금만 같으면 피곤함도, 힘든 것도 없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경민은 한때 방송 섭외가 없어 몇 년간 일손을 놓기도 했고, 이 보다 더 심한 고생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연예인, 특히 그중에서도 개그맨은 워낙 부침이 심한 직업이다 보니 적잖은 개그맨들이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절한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그래도 혼자라면 괜찮다. 하지만 이제 김경민은 6살 된 아들 김푸름과 막 10개월 된 딸 김아름을 두고 있는 두 아이의 아버지다.
“요즘은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어요. 사실 옛날에는 혼자니까 내가 피곤하면 ‘그냥 쉬지’란 생각도 했는데, 이제는 그 옛날 힘들 때보다 절심함이 100배는 커진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삶의 중심이 ‘나’가 아닌 ‘가족’이 됐어요. 피곤하냐고요? 그게 뭔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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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경민 ⓒ홍봉진 기자 honggga@ |
김경민의 얼굴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망가지는 그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그는 ‘피곤’이란 단어를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최근 ‘라인업’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 김경민이 2008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TV에 나오는 저를 보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줄 수 있어요. 특히 ‘라인업’은 제게 큰 기회에요. 물론 생계이기도 하고요.(웃음) 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녹화에 참여하고 있어요. 식상하지 않은 모습,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그는 은근슬쩍 요즘 부쩍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행복한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목표가 있다면 제가 힘들었을 때 도움을 주신 선배들처럼 저 역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는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라인업’의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등 전출연자와 박상혁 PD께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김경민은 이날 함께 촬영한 스포츠 스타 하인스 워드에 대한 소감으로 말을 맺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데도 함께 촬영하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인간적인 모습도 느낄 수 있어 좋았고요. 정상에 선 사람도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요. 저 역시 따뜻함을 주는 개그맨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때인가 작고 초라해진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 '아버지가 언제 저렇게 작아지셨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저미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 김경민씨처럼 자녀을 위해 일하셨기 때문에겠죠.
첫댓글 김경민 그런이미지 아니였는데 달라보인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청개구리처럼 비오는 날마다 후회하지 않을려면 더 늦기전에 잘 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