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20선 후퇴…제약·바이오株도 흔들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2120선으로 후퇴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0.86%) 내린 2122.45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8.44포인트(0.39%) 내린 2132.48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체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으나 새로울 게 없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물 출회욕구를 강화
시킨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내년 의결권이 부과되는 연준위원들(패트릭 하커, 로버트 카플란)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부정적인발언을 하고, 재정정책
또한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TOP10은 온종일 하락의 기운이 감돌았다.
SK하이닉스(0.12%)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19%)와 현대차(-0.80%), 네이버(-2.78%),
삼성바이오로직스(-2.01%), 셀트리온(-2.43%), 현대모비스(-1.43%), LG화학(-0.94%), 신한지주(-0.80%)가 마이너스를
가리켰다.
0.23포인트(0.03%) 오른 665.37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하락폭을 키우며 3.29포인트(0.49%) 내린
661.85로이날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TOP10은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1%)와 에이치엘비(-2.60%), CJ ENM(-3.08%), 펄어비스(-0.58%),
스튜디오드래곤(-1.96%), 메지온(-9.40%)이약세를, 헬릭스미스(1.14%), 케이엠더블유(1.58%), 휴젤(1.67%),
SK머티리얼즈(0.06%)는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가정용품(0.98%),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0.67%), 건강관리장비와용품(0.56%),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0.06%)가
오름세를, 가정용기기와용품(-2.75%), 손해보험(-2.60%), 화장품(-2.31%),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2.19%),
제약(-1.88%), 생명보험(-1.29%), 생물공학(-1.29%), 음료(-0.58%), 가구(-0.44%), 식품(-0.37%),
건강관리기술(-0.13%)은 내림세를, 담배를 보합 마감했다.
제약‧ 바이오 업종은 침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셀트리온이 11거래일 연속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이날 2.4% 넘게 빠지며 18만원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20만원을 웃돌던 이
회사 주가는 11거래일 만에 11% 넘게 빠졌다.
셀트리온의 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좋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하며 2891억원으로 1년 만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0.1% 뛰어오르며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램시마 SC' 등 바이오의약품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부진을 거듭하던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내년은 실적 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고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R&
D투자에서 개발비 비중도 낮아지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 산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상승 종목도 존재한다.
CMG제약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구강용해필름(ODF) 제형 조현병 치료제인 '데피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이날 하루에만 29.97% 뛰어올랐다.
CMG제약이 데피조에 대한 FDA 연내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날 6.21% 오른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4000원선에 진입했다.
휴젤은 올 3분기 호실적에 오름세였다. 1.67% 오르며 40만원에 근접했다.
휴젤은 전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1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511억원으로 46.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5%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서미화 연구원은 "톡신, 필러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35.6%로 전분기대비 3.7%p 개선됐다. 국내 톡신은
전년동기대비 33.4% 성장하며, M/S 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톡신 매출은 대만, 태국, 필리핀, 일본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톡신 및 필러의 국내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필러의 경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지역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내년부터
중국, 유럽, 미국 순서로 시장규모가 큰 국가에서의 품목허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글벳(20.38%), KPX생명과학(6.04%), 에스티팜(5.67%), 우진비앤지(4.04%), 대성미생물(3.75%),
신풍제약(3.74%), 에이치엘사이언스(3.22%), 보령제약(2.66%) 등이 상승세를, 엔지켐생명과학(-5.99%),
알리코제약(-5.52%), 에스텍파마(-5.33%), 안트로젠(-5.10%), 비피도(-4.82%), 내츄럴엔도텍(-4.39%),
제일바이오(-3.67%), 대화제약(-3.64%), 대웅제약(-3.23%), 코미팜(-3.12%) 등이 하락세 였다.
식품 업종은 큰 이슈없이 흘러갔다.
사조씨푸드(3.69%)와 우리손에프앤지(3.65%), 사조산업(3.45%), 대상(2.84%), 푸드웰(2.80%),
선진(2.75%), 오리온홀딩스(2.31%),현대사료(1.87%) 등이 강세를, 윙입푸드(-3.23%), 사조대림(-2.40%),
대주산업(-2.35%), 농심홀딩스(-2.05%), 삼양홀딩스(-1.69%), 삼양식품(-1.40%), 대한제당(-1.35%),
롯데푸드(-1.33%), 고려산업(-1.32%) 등이 약세였다.
화장품 업종은 한파가 불었다.
스킨앤스킨(5.83%)과 글로본(2.21%), 잉글우드랩(0.74%) 등을 제외하고 아이큐어(-6.87%), MP한강(-4.80%),
네오팜(-4.40%), 제이준코스메틱(-3.88%), 아모레G(-3.81%), 아모레퍼시픽(-3.70%), 한국콜마홀딩스(-2.60%),
코스맥스(-2.56%), 콜마비앤에이치(-2.52%), 잇츠한불(-2.51%), 에이블씨엔씨(-2.27%), 제닉(-1.94%),
에스디생명공학(-1.52%), 리더스코스메틱(-1.42%), LG생활건강(-1.39%)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보험 업종은 부진한 실적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리안리(0.60%)와 동양생명(0.12%)을 제외하고 DB손해보험(-3.81%), 삼성화재(-3.19%),
한화손해보험(-2.36%), 현대해상(-2.30%), 메리츠화재(-2.04%), 흥국화재(-1.67%), 삼성생명(-1.32%),
한화생명(-1.03%), 롯데손해보험(-0.67%)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남연희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