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던 영화 승리호!
주인공은 김태호(송중기)였고, 그래서 짧은 장면, 몇 마디 대사로 후루룩 지나갔지만 사실 주인공보다 더 엄청났던 장 선장(김태리)의 설정들…
승리호 메인 주인공이 장 선장이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써보는 글!
(승리호 스포 엄청 엄청 엄청 많음!!)
2092년의 미래. 지구는 극심한 대기 오염과 토양의 산성화로 더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만큼 황폐해졌다.
지구 상공의 우주 위성 궤도에 만들어진 인공 도시.
인류 대부분이 피폐하게 살아가는 한편, UTS가 능력 위주로 선발한 5%의 시민만이 이곳 고급 궤도 거주구에서 생활한다.
우주 청소선 승리호의 선장, 장현숙
본명 장신지
☑️ UTS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공학 재원으로 입양
☑️ 렌즈 단면 디스플레이, 레이저 건, EMP 지뢰 등을 최초로 고안
👉 먼치킨 설정
☑️ 19세에 UTS 체제에 반감을 가지고 탈출
👉 본인은 체제의 수혜자이지만 인류의 5%가 전체 95%를 착취하는 구조에 반감을 가진 듯
☑️ 해적단을 조직, 설리반 암살을 시도하나 실패
👉 설리반에게 있었던 수많은 암살 시도 중 유일하게 그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던 사람
☑️ 당시 해적단 전원 사망
☑️ 장신지만이 살아남아 안구 교체 후 장현숙으로 신분을 바꾸고 은둔
여기까지만 봐도 너무나 주인공 아닌가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서사 몰빵 해놓고 몇 마디 대사로 다 처리해버리다니ㅠㅠ
✌️그밖에 장 선장의 까리함들✌️
▪️부조리한 체제를 붕괴시키고 싶어 하는 정의감
▪️그리고 그걸 실제로 결행하는 행동력(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해적단을 조직하고 선장으로 진두지휘)
▪️그렇다고 감정 앞세워 일을 그르친 적 없음(그런 모습은 오히려 찐주인공이었던 김태호에게서 더 많이 보임)
▪️작전 실패 후 우주청소부로 전향(?)하여 살지만 설리반 암살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함
▪️그래서 반경 100m 살상 무기인 마이크로 화학 폭탄을 치아에 심어놓음
▪️그리고 설리반을 만났을 때 바로 이것을 터뜨려 동귀어진하려고 함
👉 자신의 신념 혹은 대의를 잊지 않았고 실제로 설리반을 죽이고 체제를 전복시켜 자신의 숙명을 달성함
▪️전투 시작되자 최전방에서 싸움 (김태호는 조타수, 타이거 박은 기관장 포지션이라 사실상 로봇인 업둥이와 장 선장 둘이서 전투캐)
▪️근데 브레인임. 무기도 자기가 직접 만든 거(가동하자 "오랜만입니다, 선장님"하는 거 넘 아이언맨 같구 멋졌어…)
▪️승리호 역시 장 선장이 좋다는 거 다 때려박아 개조한 것(그래서 민간 청소선이라고 하기엔 성능이 지나치게 좋음. UTS의 최신식 무기로도 박살 안 날 정도의 짱짱한 내구도!)
▪️냉철한 판단력과 시니컬한 성격
- 죽을 뻔한 상황에서 다른 선원들 "모두 고마웠다" "함께라서 행복했다" "사랑하는 거 알지?" 같은 대사 날리는데 혼자 아무 말 없이 죽음 맞이함
- 마지막 전투에서 다른 우주 청소부들이 "우리가 도와줘야 하나?" 하니까 "하, 날 도와줘? 다들 아직 감이 안 오시나 보네. 지구에 있는 니들 가족 살리고 싶음 와서 싸워라. 내가 좀 도와줄 테니까."함. 캬~~~
주인공이었던 김태호의 과거사가 너무 보편적이고 개인적이라 장 선장이 가진 설정들이 더 주인공답지 않았나 싶구… 장 선장 메인에 김태호 서브였으면 신파끼가 덜 났을 것 같구…
그러니까 장 선장 메인으로 승리호2 만들어서 과거사 풀어주든지 장 선장 프리퀄 내줘라!
문제 시 삭제!
첫댓글 그니까 장선장 서사 너무 좋았어 흥미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