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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비판한 전여옥 의원 발언 살펴보니 '대졸 대통령' 'DJ 치매' 2009/08/13 07:57 박정호 최근 (주)에이미트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영화배우 김민선씨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이 수입업체는 김 씨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죠. 바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글입니다. 수입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국민들이 연예인의 미니홈피 글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안 사먹었다는 말인데, 정말 말이 안 되죠.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기로 나오고 미국산 쇠고기를 멀리한 것은 미국사 쇠고기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이미 많은 학자들, 정치인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점을 지적한 상태였죠. 또한 환율 차이가 줄어 호주산 쇠고기 대비 미국산 쇠고기의 메리트가 줄어들었고, 맛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김 씨의 발언으로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 않았다는 주장은 아무리봐도 수입업체의 비상식적인 화풀이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참 황당한 소송이죠.
지난 2006년 7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집회에 참석한 영화배우 김민선(정중앙). 촬영 : 오마이뉴스 안홍기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볼까요. 전국 성인남녀 700명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본 결과 절반을 넘는 53%는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김 씨의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의견도 31.2%나 됐습니다. 김 씨의 발언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덜 먹게 됐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15.8%에 그쳤습니다. 53% '김민선 씨 발언에 영향 안 받아' 31.2% '김 씨의 발언 들오번 적 없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씨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고 있더군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영향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 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너무 합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사적인 미니홈피에 글을 적을 때도 사실에 기초하는지 소송을 당하지는 않을지 따져봐야 한다는 건가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국민의 표를 받아 당선된 전 의원부터 그동안 자신이 했던 발언을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정파를 향해 온갖 독설을 쏟아냈지 않았습니까. 전 의원이 기억하기 쉽게 발언 몇 개를 정리해봤습니다. "치매 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지난 2007. 6. 한 유세장에서 '지단, 너 노사모지!'라고 말하여 웃는 전여옥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직무 정지 때, 휴가를 갔을 때, 그리고 해외순방 때의 세가지 공통점은 '그래도 나라가 조용했던 때'라는 뼈있는 농담이 시중에 떠돈다, "되도록 오래 머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2004.11.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연예인의 말이 더 파급력이 크다고요?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면 대학 나온 사람을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2005. 2. 라디오 방송)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치매 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해준게 6·15 선언이다."(2006. 2. 한나라당 당원 행사) "(노무현 정부는) '세금폭탄', '물폭탄', '미사일폭탄', 이제는 '교육폭탄'까지 예약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부는 '폭탄 정부로 남을 것이다."(2006. 7. 18.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이번 월드컵에서 지단이 마테라치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기에 박치기를 했는지 아냐,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지단, 너 노사모지!'라고 했다고 한다."(2006. 7. 25. 7·26 재보선 성북을 지원 유세장)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에 대해 '배째라 정권 아니냐'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나라가 걱정이 돼 '배째라 하면 배째 드리지요'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2006. 8. 14.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시키지 않은 것,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골라서 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은 국민에 대해서 청개구리 정권이다."(2006. 9. 28.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출마 관련) 지금이 21세기다, 그런데 언제까지 3김의 잔재에 있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수구의 행태요, 반동의 행태요, 퇴행의 행태다."(2007. 3. 5.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PD수첩이)'영어번역'에 있어 오보를 내고 왜곡을 했다는 것은 그 어떤 점에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개도 이럴 때 개도 소도 웃는다고 해야겠다."(2008. 6. 26. 블로그 글) 전 의원은 이와 같은 발언을 사실에 기초해서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치인보다 연예인의 말이 더 파급력이 크다고요? 전 의원의 '독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그것도 대부분 공개된 자리에서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전 의원의 발언이 김민선 씨의 발언보다 훨씬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의원은 김민선 씨를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도 비판하고 싶다면 먼저 자기 반성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참으로 가관이다 정치꾼이 되어 썩은내가 진동한 전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