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밥상'에 올랐던 솔뫼 '꺼먹지' 요리 먹으러 가볼까?◁
~~~~~ 추위 녹이는 성지 옆 맛집 순례 ~~~~~
성지 순례 후 맛보는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은 영혼과 마음에 온기를 더해준다.
충남 당진 우강면 솔뫼성지 부근 식당 길목은 꺼먹지정식(1만5000원)이 유명하다.
2014년8월 교황 방문 당시 주목받았던 꺼먹지는 무시레기(무청)를 소금에 절였다 먹는 이 지역 향토 음식, 꺼먹지정식을 주문하면 꺼먹지를 멓은 서리테콩탕을 비롯해 꺼먹지나물을 곁들인 보쌈 등을 골고루 맛 볼 수 있다.
콩탕은 서양식 수프 같다.
고소하면서 꺼먹지의 간이 느껴져 밥에 곁들이기 좋다.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로 가는 길은 맛집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다.
매운탕부터 곰탕까지 뜨끈뜨끈한 메뉴를 내세우는 식달들이 차도를 따라 심심찮게 이어진다.
한옥 카페더 정감은 통유리창 너머 미산저수지 설경이 그림처럼 걸린다.
수제대추차(7000원) 한잔에 온몸이 녹아내린다.
따뜻한 초코라테(5500원)에 소금빵이나 애플파이도 '꿀 조합' 이다.
장작불 때는 야외석은 잠시나마 불멍하기 좋다.
노곡리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남이 끓여주는 라면' 이라고 내세우는 안성라면집은 이구역 새내기 맛집이다.
양은냄비에 담아주는 냄비라면 (4500원), 황태와 콩나물 등을 넣은 해장라면(7000원), 뼈 추가를 할 수 있는 짬뽕(7500원)이 주메뉴, 크리스피삼겹살(1만5000원)을 '사이드 메뉴' 로 추천한다.
라면의 인공적인 수프맛이 덜 느껴지는 이유느 "끓일 때 천여 조미료를 가미하기 때문" 라면에 콩나물 등 '토핑' 은 셀프 방식으로 운영한다.
규모가 있는 성지는 미사에 맞춰 식당을 운영한다.
영리를 위한 식당이 아니기에 예약제로 운영하기도 한다.
대게 국수 등 간단히 먹을 만한 음식을 부담없는 가격에 판다.
남양성모성지 초입의 식당에서 정오부터 '한정판'으로 맛볼 수 있는 잔치국수(5000원)는 성지 탐방하며 꽁꽁 언몸을 녹여주는 유일한 음식, 국수에 곁들여 주는 김치가 맛있다.
출처-2022년12월24일 경향신문 박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