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지도 않았는데, 문득 그 구절이 떠오를때...주님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 많은 사제님들이 계시지만, 기도 많이 하는 사제님은 왠지 귀해 보입니다. 물론 매일 기도 하시겠지만 성당안에서 기도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힘들고 고통스러워 할때, 직접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그 말씀이 굄장히 힘이 되어준 그런 사제님이 계십니다.
저의 성당 사제분은 아니지만 전 그 분의 말씀을 들으러 일부러 그 성당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평촌에 있는 범계 성당 신부님이세요.
그 분은 미사가 없는 날이면 어두 컴컴한 성당안에서 홀로 기도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모임의 자리는 가질 않으시고요. 늘 기도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세상 삶을 꽤뚫어 보고 계셨으며, 그의 강론 시간에는 언제나 치유할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 행동 방식을 알려 주십니다. 전 그분을 존경하고, 그의 말씀안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지와 사랑에서의
나르치스 같은 분입니다.
성당 안에 있어도 길을 잃고 헤매는 양들이 허다하며, 세속적인 삶을 걷는 양도 부지기수인데, 많은 사제들은 주님의 말씀으로 치유 받고자 하는 양들을 돌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적인 싸움이 치열한때에 주님의 것을 가장한 세속적인 일에 열심으로 양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예 외면하며, 즐기는 삶에만 몰두하는 사제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목 말라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향기를요.
두 손모아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던 그 분의 모습을 목 말라하고 있단 말입니다. 양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외면하고 축배의 잔을 들때에 더 기뻐해준다면 그 기쁨이 과연 주님께서 몸과 피를 바친 그 의미가 될수 있을까?
상상속의 고통만을 생각하며 하찮은 고통쯤으로 생각하며
그 양들을 주님으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도하며 매달리다 보면 마음을 바꾸시는 분도 주님이시고 새롭게 해 주시는 분도 주님이신데, 맘대로 판단하고 그런 기도는 시간낭비라느니...하는 말은 기도를 모르는 목자라고 생각합니다.
양들한테 상처를 받아 여러분은 양이 아니라 이리라고 말한 목자도 있습니다. 그 분은 본인이 혹시 삯꾼일수도 있단 생각은 안하는것 같았습니다.
전 기도하는 사제님에게서 하느님의 위엄과 성스러움을 느낍니다. 그 모습 그대로 그 분은 하느님을 전하고 있음을
많은 사제분들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