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년 왕국 아름다운 백제는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살아본 적은 없지만 존재했던 나라, 백제의 마지막 임금 의자왕(義慈王·재위 641~660)은 누구일까? 위암 또는 위협착증으로 사망했으며 후계자의 문제와 충신 흥수와 성충의 제거로 백제가 망했다는 새로운 논문이 나왔다. 모든 원인은 정치적 혼란이었다. 의자왕은 결코 호색한이 아니었다. 자원이 풍부하고 강력했던 부여는 왜 망했으며 의자왕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본명은 부여의자였다. 성이 부여씨이고 이름이 의자이다. 가장 신비로운 나라가 백제이다. 효심과 우애가 깊어 해동증자로 불렸다. 대야성을 함락시키는 업적도 세웠다. 고구려 신라에 비해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문란한 의자왕 얘기만 난무할 뿐이다. 억울한 의자왕! 서기 664년 백제의 왕자 부여강신이 당태종을 만나러 서둘러 길을 떠났다. 그의 급한 행보엔 무슨 사연이 있을까? 그는 당태종 앞에 무릎을 꿇는다.
"명의 장원창을 부여로 보내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위독하십니다."
의자왕의 중병으로 인해 백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아버지 의자왕의 병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중국에 알리게 된다. 아들은 아픈 아버지를 위해 의사를 구걸하러 당나라까지 갔다. 당태종은 의사를 보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선진문화를 일찍 수용하였다. 화려하고 찬란한 부여는 왜 그렇게 빨리 사라졌을까?
의자왕은 정말 카사노바나 호색한이었을까? 국민학교 시절, 부여로 소풍을 갔다. 하늘 같은 선생님께서 낙화암을 보여 주시며 백제의 마지막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함께 뛰어내린 곳이라고 했다. 그 당시 그 사실은 내겐 절대 진리였다. 햇살 쏟아지는 아득한 절벽과 핏빛으로 얼룩진 바위는 그날을 기억하고 있겠지.
화려한 옷을 입은 선녀같이 아름다운 궁녀들이 자신의 왕을 따라 줄줄이 뛰어내리는 모습은 얼마나 눈이 아리도록 처연했을까? 나 같음 적군 한 명이라도 죽이고 죽을 때까지 싸웠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이 모든 사실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역사책은 소설책보다 더 믿을 수가 없다.
왕국이 사라져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권력의 정점에 선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사를 통해 배운다. 전쟁을 통해 인류는 발전해 왔고 전쟁이 있었기에 강력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비극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왕국들이 순식간에 명멸하기도 한다.
고구려의 형제 왕국이었다. 성충, 흥수, 윤충, 계백, 흑치상지 등 인재들도 많았다.
주술로서 치료하는 주금사가 있었다. 의자왕은 강력한 군주였다. 삼국사기 의자왕 본기에 멸망직전 659년에도 신라를 공격한 기록이 있다. 신라가 그를 두려워해 김춘추를 이용해 나당 연합군을 만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수백 년 왕국이 무너져 버린다.
부여 능산리 고분과 세련된 건축술을 가지고 있었다. 백제 최고의 미륵사지 석탑 정림 사지 5층 석탑이 남아있다. 충남 부여 부소산 기슭엔 궁녀사가 있다. 봉숭아 꽃처럼 처절하게 으깨진 슬픈 전설의 여인들이여!! 군주로서 모든 도리를 다하고 간 왕과 그를 따라간 아름다운 여인들이여! 그는 사치와 여색을 탐하는 왕이 아니었다. 그는 용감하고 지략이 뛰어난 왕이었고 백제의 부흥기를 위해 애쓴 왕이었다.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백제가 사라졌다는 건 슬픈 일이다. 백제가 그렇게 쉽게 멸망하지 않았으면 고구려도 남아 있었을 것이다. 찬란한 문화가 사라졌다.
지리산의 작가 이병주는 승자의 기록은 햇빛을 받아 역사가 되지만, 패자의 기록은 달빛을 받아 신화와 전설이 된다고 했다. 의자왕은 비운의 명군이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꼭 드러나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우리의 일이다. 이제껏 배워온 많은 것들이 거짓역사였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불교에서 삼천대천세계라는 말이 있다. 크고 많은 세계라는 뜻이다. 3천은 아득한 먼 옛날, 그냥 많다는 뜻이다.
백제도 고구려도 신라에 의해서가 아니다. 당나라에 의해 멸망한 것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첫댓글 온아. 잘 읽었다. 어휘 구사능력이 남달라. 온이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