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의 노장 3인방이, 2년간 3ㆍ15의거배를 장악한 여성세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4월 17일 마산 3ㆍ15아트센터 1층 국제회의장. 전국 고교동문 32개 팀 96명(3인1팀)이 참가한 제7회 3ㆍ15의거배 고교동문바둑대회에서 보성고(김영모(주장ㆍ56)-안진원(64)-이현승(38))가 스위스리그 5라운드(초읽기 10분 30초 3회)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트로피와 상금500만원을 받았다.
지난 대회와 그 전년도 대회에서 우승한 명지고와 세명컴퓨터고는 공포의 팀이었다. 연구생을 갓 나오거나 출신인 여성들로만 구성된 이들 팀은 좀처럼 패배를 몰랐다. 반면 주로 시니어로 구성된 나머지 대다수 팀은 이 ‘아가씨 팀들’을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꼈다.
그러나 이번 7회의 양상은 사뭇 달랐다. 명지고ㆍ세명고는 각각 A, B 두 팀씩이 출전해 우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여기저기에서 ‘아저씨팀들에게’ 일격을 맞았다.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던 명지고B(김여원-류승희-김현아)는 결승전에서 보성고에게 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보성고는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 대한바둑협회 조건호 회장, 대한바둑협회 박장희 이사의 동문고여서 바둑계와 인연이 깊은 고교로도 알려졌다. 보성고 주장으로 출전한 김영모 씨는 “정말 기쁘다. 여유 있게 바둑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두었는데 우승까지 했다. 돌아가면 기뻐할 동문 기우들이 떠올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팀원 중 안진원 씨는 근래에는 활동이 뜸하지만 예전엔 알아주는 강자였다. ‘막내’ 이현승 씨는 25년 전 이창호 9단과 함께 연구생 생활을 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여자연구생 출신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으니 성(性)은 다르지만 25년 간격을 둔 연구생 출신끼리의 대결에서 ‘과거의 연구생’이 승리한 셈이다.
이 밖에 전통의 강호 경성고A(김정우-김형섭-박장우)가 3위에 올랐고, 5기 우승팀이었던 세명고A(김은옥-이선아-김희수)는 4위를 기록했다.
 ▲ 우승팀 보성고. (왼쪽부터 차례로) 3ㆍ15의거 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 김영모, 이현승, 안진원. 한편, 초청받은 프로기사 윤지희 3단과 문도원 2단은 참가자들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펼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ㆍ15의거배 전국고교동문바둑대회는 현대사에서 최초의 민주 민족운동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3ㆍ15마산의거의 ‘자유ㆍ민주ㆍ정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대회는 (사)3ㆍ15의거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마산바둑협회와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경상남도 창원시가 후원하고 경남의약회와 정석회가 협찬한다.
 ▲ 우승한 보성고팀.
 ▲ '마산의 바둑 열기' 한 바둑팬이 스크랩해 놓은 사활문제를 바둑판에 만들고 있다.
 ▲ 마산바둑협회 정해일 전무. 3ㆍ15의거배에 관련해 거의 모든 사항이 정 전무의 손을 거친다.
 ▲ 지도기를 펼치고 있는 초청 기사 윤지희 3단.
 ▲ 한국기원 마산지부. 아래에 초청 프로기사들을 소개하는 문구가 보인다.
 ▲ '마산 음식은 왤케 맛있는 거에요?' 문도원 2단.
 ▲ '난 마산 음식이 좋아요' 윤지희 3단.
 ▲ 대회사를 하고 있는 3ㆍ15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
 ▲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 '개회식에서' 문도원 2단.
 ▲ 선수들이 기백 있게 착수를 하고 있다.
 ▲ 입상자를 기다리는 상패.
 ▲ 녹색 옷을 입은 아마 강자 정인규 씨.
 ▲ 전SBS논설위원 신병식 씨가 경기고 대표로 출전했다.
 ▲ 마산의 강자들.
 ▲ 여자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둔(준우승) 명지고B팀(왼쪽부터) 류승희- 김여원-김현아.
 ▲ 바둑계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해 온 안성문 씨.
 ▲ 문도원 2단이 선수들의 대국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열기가 더해가는 대국장.
 ▲ 윤지희 3단과 문도원 2단의 지도다면기.
 ▲ 대국장 3ㆍ15아트센터.
 ▲ 세명고B팀의 대국 모습. 맨 앞에서 박인영 양이 착수하고 있다.
 ▲ 대국장 3ㆍ15아트센터 전경.
 ▲'아가씨팀'과 '아저씨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 명지고B 김현아 양이 수읽기 하는 모습.
 ▲ 명지고B 대 보성고의 치열했던 결승.
 ▲ 결승전 모습. 보성고팀(왼쪽부터 이현승, 안진원, 김영모)
 ▲ 아쉽게 준우승한 명지고B팀이 수상하고 있다.
 ▲ 3위를 차지한 경성고팀(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박장우, 김형섭, 김정우).
 ▲ 세명컴퓨터고A팀이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김은옥, 이선아.
 ▲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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