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하 (지은이),황수빈 (그림)사계절2021-02-26
책소개
사계절 아동문고 99권.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남유하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화집이다. <나무가 된 아이>에는 우리가 감추고 싶은 은밀한 감정들을 건드리는 여섯 편의 환상동화가 실려 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교실 한가운데에서 차라리 나무가 되어 버린 아이,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나의 일부를 지우고, 가족은 오직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당연한 듯 생각하고, 가장 사랑받는 단 한 명이 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결심한 아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외로움과 불안, 편견, 그리고 간절한 소망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예민한 시선을 거쳐 독특한 판타지로 탄생했다. 작가는 차별과 혐오가 낳은 참혹한 비극을 서늘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놀랄 만큼 아름다운 위로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 판타지 속에서 모든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고유하며, 남을 배척할 수도 있지만 지켜 줄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그 존재들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독자들에게 ‘너는 어떤 존재가 되겠느냐’고 묻는다. 이 낯설고도 매력적인 판타지의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정말로 두려운 것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낼지도 모를 ‘현실’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온쪽이|나무가 된 아이|뇌 엄마|착한 마녀의 딸|구멍 난 아빠|웃는 가면|작가의 말
저자 및 역자소개
남유하 (지은이)
소설가.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빛깔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2018년 안전가옥에서 작가살롱 ‘로맨스 쓰는 호러 작가’를 열었으며, 호러 소설 창작 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이다.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와 창작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가 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2019년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 10월호에 번역, 소개되었다. 《우주의 집》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등 여러 앤솔러지 작업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