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 경은이의 추천으로, 민영이의 책인 ^.^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을 읽게되었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이 충격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그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장애,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영화와 관련해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이야기해 준 책이었다. 짧은 시간안에 정말, 많은 영화를 통해 다양한 트라우마때문에 마음을 닫고,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며 표정이 마구 구겨질정도로 집중할 수 있는 생생한 느낌을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책이었다. 내가 읽은 Part .3 장에서는 총 5 편의 영화와 각기 다른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고있는 5명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있었다. 어릴 적 친척에게 당한 성폭력의 상처 때문에, 삶에서 다른 사람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로보트처럼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고있는 여자 정혜,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행복한 공원데이트를 하던 중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남자친구는 어이없이 죽어버리고 자신은 끔찍한 피해의식과, 그때의 공포스러웠던 순간의 플래시백을 가지고 시달리다 결국 인격이 분열된 해리성 장애까지 갖게 된 베인(영화 브레이브원의 주인공) , 최고의 전쟁 영웅이였지만, 월남전 참전 후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돌아와서 아무에게도 관심도, 위로도 받지못한채 결국 위협적인 살인마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람보, 그밖에 치명적인 이유로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고통받다 역시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한 주인공들...
책을 보면서 각기 다른 경험과 사건으로, 저마다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갔지만 다섯명의 주인공 모두의 공통점이있다는 걸 알수있었다. 모두 누구에게도 도움을 제대로 받지못하고, 위로받지 못한체 무기력하게, 고통스럽게 신음하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책을 보면서 왠지 나도 모르게 주인공처럼 감정이입되는 부분이있어 결말 부분이 좀 찝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충분히 현실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사실적인 부분들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이 많았기때문에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안고, 한번 뿐인 인생을, 무기력하게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고통을 이해해줄 수있고,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있는 , 꼭 필요한 치료사가 되어야겠고
내가 왜 좋은 치료사가되어야만 하는지 일깨워주는 ,
나를 꿈틀하게 하는 좋은 책이었던것 같다.
첫댓글 현지가 책을 읽으며 치료사적 관점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일때워주는 책을 읽게 되어 반갑네...계속 즐겁게 읽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