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3코스
(경북 영덕 울진, 2021. 10. 17)
여름 같던 날씨가 하루만에 겨울로 바꼈다. 전국의 최저 기온이 2~3도, 최고 기온은 12~13도로 10월 중순의 날씨로는 64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바닷가는 바람이 있어 더 추울 것으로 생각되고, 코로나 시국에 감기라도 걸리면 코로나 걸린 걸로 누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으니 옷을 좀 도톰하게 입고 나갔다
해파랑길 23코스는 경북 영덕의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울진군의 후포항까지 11.9km로 1회분 걷기로는 거리가 다소 짧기 때문에 24코스의 울진대게공원 방향으로 3km 쯤 추가하여 약 15km, 5시간 30 분간의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울진대게공원까지 인데 그곳엔 주차 사정이 좋지 않아 주차 가능한 3km 정도 되는 해변까지)
이 구간에는 몇 가지 볼 만 한 것들이 있다.
첫째는, 고래불해수욕장 입구의 상징조형물과 넓은 백사장, 고래불등대전망대 등이 볼거리고,
두 번째는, 23코스 종착지인 후포항 주변 상가의 대게나 홍게가 구경거리다. 식당도 많아 대게나 홍게가 아닌 다른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다
셋째는, 등기산공원이다. 등기산공원은 후포항 뒷편의 작은 야산에 있는 공원인데 후포항에서 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많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좋고, 또 앞쪽으로는 후포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뒷쪽으로는 구름다리와 스카이워크에 올라 후포6리 해변과 멀리 울진대게공원 방향의 해안을 조망할 수도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백석해변, 금음해변, 후포해변을 거쳐 종착지에 도착할 때까지 끝없이 넓은 바다와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보고 들으며 걷다 보면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자아(自我)를 만날 수도 있다
공식거리 약 15km에 비해 소요시간 5시간 30분은 좀 많은 듯 하지만 고래불해수욕장, 후포항, 등기산공원 등을 구경하다 보면 실제 걷는 거리는 17km 정도 되고, 또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 보면 시간도 좀더 지체되어 5 시간 30분이 알맞은 시간으로 여겨진다
첫댓글 사진봉사 감사드립니다.
해파랑길 23코스 공지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