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토요일(요한 14,7-14)/ 반영억 라파엘 신부
복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7-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사랑함으로써 사랑이신 분과 하나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입니다. 요한 1장1절이하를 보면,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1,1). 그리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1,14).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 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1,18).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오신 하느님이십니다. 제자들과 먹고 마시고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과 함께 지내신 모습들이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실행하신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이상 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주님의 얼굴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만날 수 있길 원하십니까?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면 사랑이신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6).
예수님과 아버지는 하나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아버지와 하나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완성하신 일들은 아버지께서 하신 일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됨으로써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사람은 예수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주님과 하나 된 사람은 다른 것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행하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갈라2,20-21).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무엇보다도 주님께로 향한 마음으로 기쁨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일상의 삶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챙기고 싶은 것도 많지만 공허한 만족보다는 예수님을 차지해서 누리는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기쁨과 평화를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함으로써 사랑이신 그분과 하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진심으로 간절히 청하면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야고 1,6-8).
혹시라도 열심히 청하는데도 얻지 못한다면 두 마음을 품지 않았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청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 건설과 관련된 것인지,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살펴야 합니다. 주님의 뜻에 온전히 일치하여 청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게 됩니다. 하느님은 일시적인 유익이 아니라 영원한 유익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보다 늦게 응답하시거나 오히려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내어 맡겨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출처: 신을 벗어라 원문보기▶ 글쓴이 : raphael
첫댓글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내어 맡겨야 하겠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