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主山] 311m 경북 고령
산줄기 : 가야미숭단맥
들머리 : 고령읍사무소
위치 경북 고령군 고령읍
높이 311m
고령주산은 고대 대가야시대의 중요한 고분들이 있는 문화의 보고이며 또한 고령군민과 외지인들이 많이 찿는
고령의 명산이다.
고령의 진산인 주산 정상(3백11M)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가야산과 미숭산이 멀찌감치서 절묘한 자태를 드러낸다.
동쪽 산아래로는 고령읍이 한눈에 들어 오고 산능선을 넘나드는 한줄기 바람과 봄철에만 피어나는 철쭉꽃이 만발
해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져미게 만든다.
주산정상에서 고분군으로 내려오는 길 옆에는 명상의 숲을 꾸며 놓았다.
나무벤치 앞마다 주옥같은 명시를 기록해 나그네를 잠시 쉬어가게도 한다.
대가야 시대에 축조된 지산동고분군은 주산의 남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 가면서 낙타등 처럼 이어지는데 언뜻 보면
거대한 봉분들만 눈에 띄지만 능선 아래로 크고 작은 무덤들이 마치 잊혀진 역사처럼 풀숲에 수도 없이 묻혀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높이 6m 지름 25~27m 규모인 제51호 고분을 비롯, 32호 고분까지 규모가 큰 고분이 이어지는데 특히 지난 78년
발굴.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 첫 확인된 순장묘로 밝혀진 제44호 고분이 눈길을 끈다. 고분 주위를 걷다가 잠시
무덤가에 앉아 낙동강을 타고 오르는 바람결에 땀을 식히노라면 여기서도 고령읍내가 훤하게 보인다.
능선을 따라 줄곳 내려가면 44호분의 실물 크기로 순장묘 전시관이 나타난다.
16대 도설지왕 때인 서기 562년에 신라에 멸망한 후기 가야연맹의 맹주국이던 대가야, 대가야의 5백년 역사는 삼국
사기나 삼국유사에서도 어렴풋이 기록되어 있을뿐 정복당한 왕조의 애달픈 사연을 고분안에 묻은 채 빛바랜 대가야
의 찬란했던 문화는 아직도 우리 역사에서 전설로 남아 있다.
#들머리안내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이용, 성산IC를 빠져나온다. 성산 IC 에서 26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고령IC 를 빠져 나와
33번 국도를 이용, 고령읍 서편 뒷산임.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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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 남쪽 능선에는 사적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가야 고분군이 능선을 타고 작은 산봉우리처럼 나열되어 있다.
이곳 지산동 일대에는 무려 200여개의 고분이 몰려있는 국내 최대의 고분군이다. 특히 우리나라 순장문화의 현주소
라는 역사적 가치 때문에 주목 받는 곳이다.
능 주인과 함께 32명을 산채로 매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44호와 인근 45호분이 대표적으로 왕릉 전시관에
는 이들 고분의 내부를 재현, 고분 내부와 순장 풍습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미숭산은 비운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고려의 장군이었던 이미숭이란 사람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대항해
군사를 모으고 이 산에 성을 쌓아 고려를 회복하는 싸움을 벌였던 곳이다. 그러나 이미 대세는 조선과 이씨 왕조쪽으
로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장군은 결국 고려 회복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절했다고 전해진다.
산에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아직 남아 있어 대세와 명분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떠올리게 한다. 정상 주변에
미숭산성의 성터와 성문의 잔해가 있고, 성문터 옆에 샘물도 있다. 이 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후 조선시대까지
계속 이용되었다고 한다.
미숭산 등산로변 특히 미숭산 8부능선에서 정상부위까지 철쭉이 50㏊가량 군락으로 장관을 이루며 북쪽의 문수봉
일대에는 고사리가 많이 자라고 있다.
고사리에는 아네우라제라는 유해성분이 들어있으나, 피를 맑게 하고 머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칼슘과 칼륨등 무기질
성분도 풍부해 현대문명에서 선물받는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문명병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