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사과
이 세상을 바꾼 세 개의 사과가 아담의 사고, 뉴톤의 사과, 그리고 새잔의 사과라고 하였다. 오늘은 세잔의 사과를 이야기해보자.
에밀 졸라의 아버지는 토목기사로 남불 액상 프로방스에서 토목공사를 하다가 죽었다. 졸라의 어머니는 뒷 처리 때문에 그곳에 머물면서 졸라는 중학교에 진학했다. 한 반에 세잔이 있었다. 졸라는 체구도 약하고, 파리 말을 쓰니까. 반 아이들이 왕따를 시키면서 괴롭혔다. 세잔은 체구도 크고, 성격도 우락부락해서 졸라를 많이 보호해주면서, 둘은 절친이 되었다.(졸라의 글에 중하교 때 세잔과 시골 들판을 돌아다닌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세잔의 아버지는 세잔을 법대에 보내 가업(은행업)을 이을려 했으나. 세잔은 미술을 하고 싶어었다. 졸라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때 졸라는 파리로 가서 제법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다. 졸라는 편지로 부모를 설득하여 파리로 와서 미술공부를 하도록 도왔다.
세잔은 파리로 와서 졸라가 소개해준 화가들과 사귀었다. 미대 시험에는 번번이 낙방했고, 투박한 촌넘 스타일의 세잔은 파리잔들의 매끌매끌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주 싸웠다. 세잔이 모델과 결혼하여 동거하면서 부모에게는 속였다. 나중에 아버지가 알고 생활비를 확 줄여버리자. 부족한 돈을 졸라가 메꿔주었다. (결혼 하고 18년이 지나서 아버진는 임종 직전에 손자를 받아주었다고 한다. 손자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세잔은 아내와 자식을 파리에 남겨두고 고향 액상 프로방스로 내려가서 미술에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그림을 그렸다.(생빅투아르 산을 많이 그렸다.)
‘세잔이 파리를 떠날 때, 그는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파리의 미술인과 비평가들과 단절하고 자연을 스승을 삼아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실제로 그는 오로지 자연을 스승으로 모시고 은자처럼 그림을 그리면서 살았다.
졸라는 파리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작가가 되었고, 출판사에서 루공 마카르 총서 라는 시리즈로 작품을 출판해주고 있었다. 이때 열 두 번 째의 책 제목이 ‘ 작품’이었고, 주인공은 실패한 화가가 나온다. 이 책을 세잔에게도 한 권 보냈다.
이 책을 받아본 세잔은 주인공이 자기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실패한 화가로 표현한데 분노하여 졸라에게 절교장을 보낸다. 졸라는 아니라고 극구 변명했지만,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한다.
세잔이 졸라에게 보낸 절교 편지는 아주 간략하다.
친애하는 에밀
친절하게도 보내 준 ‘작품’을 지금 막 받았네. 루공 마카르의 저자가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에 감사드리네. 그리고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면서, 저자의 손을 잡고 악수를 청하는 바이네.
- 세잔 -
그러나 세평은 ‘에밀 졸라와 세잔은 죽마고우이다. 에밀이 세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으나 예술가 세잔이나 그의 작품세계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1902년에 에밀 졸라는 부인과 함게 여관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한다.(암살설도 있다.)
이때 세잔은 땅을 치고 통곡했다고 한다.
*에밀 졸라는 ‘드레퓌스 사간’이라는 유명한 사건에 관여하면서, 파리를 떠나 망명생활도 하였다.‘ 그러나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이 되어 있었다.
세잔의 미술을 설명하려면,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제가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잔은 색채를 형태 구성(뎃생)에 이용하여, 색과 데생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세잔은 대상물의 기본 형태를 찾으려했고, 그 형태를 아주 기본 도형으로 쪼개서 그리려고 하였다.
아참, 세잔의 사과를 설명해야지요. 그때까지 서양 미술은 한 시점으로(one view point) 사물을 그렸다면, 세잔은 여러 시점에서(multiple view point) 사물을 그려서 한 화면에 배치했다.(그림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미술평론가들은 졸라처럼 세잔의 미술을 이해하지 못햇다. 비평글을 요약해보면 ‘조잡한 실험; ;구역질나는 오물’ ‘충동적이고 무의미한 미술’ ‘야만인처럼 발광한’ ---
몇 몇 비평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평가의 평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세잔은 동시대의 위대한 화가들 뿐아니라 후대의 위대한 화가들에게 가장 많은 칭송을 받는 몇 안 되는 화가이다. 외로운 얘술가 세잔이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셈이다.”
*세잔은 아버지 몰래 결혼하여 파리에서 개고생하며 살았어도, 아내아 알콩달콩하지 도 않았다. 성격이 경상도 남자 같다고 할까.
그러나 평생 동안 여자 스캔을 만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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