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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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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9.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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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만난 사람들
혼례 청에 꿔다놓은 긴장에 혼 빠진 닭처럼 촌사람이 휘황찬란한 야경에 놀라 어리둥절하면서 3번 출구를 빠져나왔다. 지난해 6월 30일에 이곳을 찾아와 그리도 보고 싶은 친구들을 만난 여운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구나. 이번에는 또 어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예약된 장소를 찾았다.
아직은 일은 시간이라 홀로 왔다 갔다 하면서 두리두리 살피는 중에 눈에 익은 사람이 보여 자세히 보니 옛날 어린 시절 모습이 남아있어, 홍순국이 아니냐고 물어보고 나는 광수야 라고 통성명하였다. 이 친구도 약 반세기 만에 만나는 것 같다. 카페에서 매일 홍순국의 이름을 보았고 앨범을 뒤져 보니 같은 3반에서 꿈을 키웠던 친구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월암 박동탁 회장이 홀로 들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광수가 일찍 올 것으로 예상되어 발걸음 빨리하여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벌써왔구나 하면서 반겼다. 카페나 카톡을 통하여 자주 소식을 주고받았는데도 이렇게 직접만나니 잊어버린 친구 만나는 것 같았다. 시간의 여백이 남아 커피 타임을 갖기로 하고 라운지로 올라 와서 커피숍에서 찐한 커피에 입맛을 맡기고 지난 시간들의 소식들을 주고받았다. 한마디로 많이 바빴다고 한다. 나이 고희를 넘어서 까지 활동하는 박 회장에 대한 나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에 잘 되기를 마음으로 빌었다.
시간은 온다 간다는 허가도 받지 않고 말없이 흘러갔다. 다시 지하층으로 내려와 예약된 장소로 이동하여 보니. 벌써 몇 친구들이 눈에 들었다, 권승욱이와 박중중보도 왔구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조도영, 윤여문, 우승동, 박성식, 송문성, 이정대, 이혜정, 정홍정, 김회동, 남재훈. 과도 반년 만에 보는 친구도 있고 반세기만에 보는 친구도 있었다. 조금 있으려니까 강석상이가 찾아왔다.
각자 뷔페식에 식성대로 만찬을 음미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보는 얼마 전에 어머님이 소천 하셨다는 부고를 중학교 벤드에 고지된 것을 보았다. 예를 다하지 못하여 정말로 미안함을 표하였다. 어머님께서 100세를 넘기셨다는 이야기에 중보가 출천지효를 다 하였구나하는 생각에 경의를 표하였다. 그리고 건너편에 앉은 승욱이는 한솥밥을 먹었기에 달리 무엇으로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아홉 남매들의 소식도 들었다. 형님 누나 동생들 모두 한결같다. 돌 자갈밭에 나가도 살아남을 강인한 모습들이 지금에도 간혹 생각나게 한다. 욱이는 몇해 전에 신병으로 고생하였다고 한다. 우리나이에 너나할 것 없이 한두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나이지만 지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내가 그와 같은 마음이다.
건너편에 회동이는 전번에는 이야기 할 사이도 없이 가버려 근황을 몰랐는데 주워들은 이야기는 교회 장로님으로 시무하였다고 한다. 교회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옆 테이블에 앉은 박성식이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성식이는 한마디로 천사와 같은 마음씨를 갖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였다. 작년 모임에 처음 만나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지만 매일매일 그의 글을 읽을 때 마다 진정성이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친구다. 날마다 보내는 카톡이나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함에 항상 감동받는 사람은 바로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아닌가 한다. 그의 난청(難聽)은 그의 마음씨로 보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정대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을 보니 반갑다는 말씀에 이어서 어제까지 전화로 꼭 참석한다는 친구들이 20여명이나 되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몇 사람이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이 만찬은 작년 6월 30일에도 만찬비용을 월암, 박동탁 회장님이 부담하였는데 이번에도 박 회장님이 부담하였다. 모두 박수로 환영 합시다. 라는 말씀에 모두 박수로 화답하였다. 이어서 임원임기가 만료되어 임원 선출을 관례대로 부회장이신 홍순국님을 회장으로 추대하였다. 부회장은 정홍정님이 하는 것으로 하고 신임 홍순국 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로 마무리하였다.
오준이 사장님 역시 옛날과 변함없었고, 송문성 사장님도 경기가 좋은 모양이다. 우승동 전임회장도 건강한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보였다. 조도영 친구와 이혜정 친구도 전에 만남 보다 더 신원이 좋아 보였다. 유필구 친구와 남재훈 친구는 정말로 반세기만에 만났으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였다.
나는 사실 회원도 아니고 참석할 자격도 없지만 친구들 만나는 것이 좋아서 찾아갔든 것이다. 끝나고 밖으로 나와 헤어지기 아쉬워 커피한잔 더 하자는 이야기에 못 다한 이야기를 계속이어 갔다. 박회장이 안내해 주신 숙소에서 하루 밤 신세지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친구들의 만남은 역시 좋았다는 결론을 맺었다. 친구들아 앞으로 얼마를 더 만날 수 있을지 만날 기회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시게나......
2016년 01월 08일(금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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