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10일.
딸애가 결혼을 했다.
신혼집으로 가면서 자기가 쓰던 컴퓨터를
엄마쓰라고 주고 갔다.
신혼살림에 컴퓨터를 새로 구입한 딸은
메일을 주고 받자며
결혼하기 며칠 전 부터 나에게 컴퓨터 켜고
끄는법. 인터넷 접속하는법과 메일쓰기,
보내기 등을 알려줬다
컴맹이었던지라 딸과 메일을 주고 받을
마음에 아들에게 물어가며 열심히 배웠다.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교육하는 문서작성과
파워포인트도 배웠다.
자식들덕에 컴퓨터를 배웠는데 운좋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역구에서 실버기자단을 뽑는다며
지인이 추천을 해주셨다.
6년째 실버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행사장이나봉사활동 하는 곳으로 취재를 나가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어 기사를 써서
복지관 카페에 올리면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구청에 제출한다.
그간 두,어번 컴퓨터가 교체됐다.
최근까지 쓰던 컴퓨터는 아들과 함께
사용하던 것으로 10년쯤 됐다.
그래서인지 자꾸 말썽을 부려 A/S 기사를
불러야 했다.
2016년 7월 아들이 장가를 갔다.
아들 역시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하면서
컴퓨터를 두고 갔다.
아들이 곁에 없는 7년 동안 하드디스크
교체를 두번이나 했다.
A/s 기사가 "10년이면 쓸만큼 쓰셨어요,
이젠 바꿔야 할 것 같은데요" 한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저질러버렸다.
이기회에 모니터도 바꿔버렸다. 큰걸로!
새컴퓨터로 기사를 쓰는데 너무 좋았다.
요즘엔 왠만한건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하지만 그래도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하는 일도 있으니 잘 어르고 달래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