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밝자마자 이동국은 올림픽대표팀 자격으로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러 출국한다. 9일 이집트와의 경기는 설기현과
이관우의 골로 2:0, 12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이동국, 설기현, 최철우의 골로 3:0, 15일 호주와의 경기는 이동국과 설기현의 골로 호주를 잡았다. 박지성이 막내이자 뉴페이스로 참가했으며 아직도 허정무가
박지성을 발굴했다고 떠벌이는 계기. 올대는 전훈장소를 뉴질랜드로 옮겨 21일, 23일 뉴질랜드와도 연습경기를 가졌다.
2월은 성인대표팀의 멤버가 되었다. 한국은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 캐나다와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했다. 첫 경기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고, 코스타리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골로 한국은 1:0으로 리드를 잡으나 완초페의 동점골이 터진다. 이후 이민성의 중거리가 작렬하며 본선진출이 코앞이었으나 동점골이... d조의 3팀은 모두 3무이고 특히 캐나다와 한국은 득실차뿐 아니라 득점과 실점까지 모두 같은 상황, 한국은 동전던지기에 의해 고배를 마시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동국의 무릎은 이때부터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잇따른 강행군 앞에서는 인간의 무릎이 버틸 수가 없는 법이다. 1년 새에 국대, 청대, 올대, 주요 예선 본선이 아닌 전지훈련, 시범경기, 시시한 국제컵대회, 클럽, 리그, 컵, 올스타전, 아챔, 아프로아시안컵,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동남아, 북미, 추웠다, 더웠다, 추웠다, 더웠다... 호날두도 이러지는 않는다.
결국 골드컵 대회 중에서는 무릎에 붕대를 감고 뛰었고 대회 기간이 끝나자 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끝내는 선진의료의 혜택을 받기 위해 독일로 날아가 재활을 하게 된다.
00년 전반기는 골드컵 출전을 제외하고는 독일에서 재활, 이탈리아에서 페루자의 오퍼를 받아 돌아다니며 통짜로 날렸고, 7월부터는 다시 프로 무대에서 모습을 보이며 올대와 국대에서도 친선 경기 등 잡다한 경기에 출전한다.
8월에 이르자 9월 올림픽을 대비한 평가전이 한창이었고, 9월에는 본격적인 올림픽 무대가 열렸다. 당시 멤버 중 굵직한 멤버만 해도 김용대,
홍명보,
김상식,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고종수,
이천수,
김도훈, 이동국 등이고 다른 멤버들도 당시 컨디션이 좋았으며 본프레레의 나이지리아를 평가전에서 5:1로 뽀개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수비핵심 홍명보가 부상으로 이탈함에 인해 수비 라인에는 큰 혼란이 일었다. 첫 게임 스페인전, 마르체나와 알벨다,
사비의 중원 라인 앞에 이천수와 고종수, 김도균 등 한국의 미드필더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당시 밀란에서 뛰던 호세 마리와 유명한 공격수들인 라울 타무도와 앙굴로 등에게 안드로메다행 열차를 타며 벨라마잔, 호세 마리, 사비에게 거의 10분 터울로 전반에만 3골을 내줬고 경기 양상은 더 처먹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무릎에 붕대를 감았던 이동국은 이 경기 후반 20분께에 교체출전했고, 허정무는 그 경기력에 만족하여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모로코전에 선발출전시킨다. 경기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빨대 꼽고 빨다가 김도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천수가 차고, 골키퍼에 막힌 것을 다시 이천수가 재차 차넣으며 1:0 승리한다. 이동국은 리드를 잡자 교체되었다.
다음 상대는 스페인을 3:1로 이긴 칠레. 이천수가 넘어진 상대의 얼굴을 발로 까면서 경기 초반부터 퇴장당하나역시 밀레니엄 특급! 이동국이 어떻게든 골을 우겨넣었다. 한국은 이후 결사방위 태세로 들어가며 1:0 승리를 따냈고 이동국은 풀타임을 뛸 몸상태가 아니었던 탓에 경기 중반에 교체.
한국은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모로코가 3전 전패 조공을 바치는 바람에 득실차로 탈락하게 되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스페인전 이후 한국축구 헛물만 들었다, 말만 잘한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고 칠레전에 이긴 후에도 왜 스페인전에 이런 투지를 발휘 못했냐고 비난했지만...
사비 축구 앞에 투혼 발휘해 봤자 당시 스페인이
에투의 카메룬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칠레마저 동메달을 땄던 걸 생각해 보면 홍명보의 공백이나 이천수의 퇴장이 아쉬웠던 대회.
이후 10월 이동국은 국가대표에 소집, 두바이에 날아가 lg컵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5일, 선발출전했으나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지던 경기를 이영표의 골로 간신히 따라잡았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 7일, 호주와의 경기에도 선발출전해 2:0으로 지다 4:2로 지던 경기에서 마지막 4번째 쐐기골 성공하며 준우승을 거두고 본격적인 아시안컵 무대를 위해 레바논으로 건너간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올림픽 8강 탈락 때문에 국대마저 경질 위기에 놓였던 허정무는 사퇴를 선언하는 실갱이 끝에 유임, 올림픽 8강의 한을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으로 풀겠다고 언플을 풀어놓는다.
10월 13일에 열렸던 중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영표와 노정윤의 골에도 불구하고 홍명보가 억울하게 퇴장하고 pk를 받는 등 사우디 주심의 오심과 중국의 만리장성 축구를 뚫지 못해 2:2로 무승부. 이어지는 쿠웨이트와의 16일 경기는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으나 1:0 패. 이로서 한국은 벼랑 끝에 몰리나 19일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올라간다. 결과적으로는 비기기만 했어도 올라갔지만 당시 상황상, 국민정서상 다득점이 필요했기에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조 3위의 대가는 8강에서 저번 아시안컵에서 6:2로 개처럼 털렸던 이란과의 만남. 언론들은 저번 대회 한국전에서 홀로 4골을 처넣으며
바이에른 뮌헨 진출까지 한 알리 다에이를 두려워했다. 팀이 1:0으로 후달리게 되자 무릎 때문에 벤치에 있던 이동국은 교체를 자청했고 허정무도 승인한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국의 슈팅을 이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낸 걸 김상식이 주워먹으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고 연장 9분 노정윤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먹으며 이동국은 이란을 털어버리는 결승골을 작렬한다.
26일 벌어질 4강은 전대회 준우승팀 그리고 이번대회도 준우승할 팀 사우디와의 일전. 팀은 2:1로 패배했다. 이동국은 선발로 출장,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와중에 어떻게 어떻게 한 골을 집어넣었다.
29일 벌어질 3, 4위전은 중국과의 일전. 이번에는 무승부 이런 것도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였고 여기서 진다면 허정무의 지도자 생활은 불보듯 뻔했다. 허정무는 이동국을 선발 투입했고 이동국은 어김없이 보란듯이 골을 넣는다. 경기는 1:0으로 끝나고 3위로 마무리한 대회에서 이동국은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다. 허정무는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며 국대 감독에서 내려간다.
훗날 허정무와 이동국이 이 사건에 대해서 술회하기를 허정무는 이동국이 뛸 수 있다고 해서 내보냈다, 이동국은 감독님께 뛸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뭐 그러나저러나 이제 이동국의 무릎은 맛이 갔고 떨어진 스피드는 평생 돌아오지 않는다.
출처 : 엔하위키
--------------------------------------------------------------------------------------
병맛같은 2000년 축구시스템 속에서도 어찌되었든 골을 넣고 대한민국 청대 올대 이끌고 활약한 이동국 선수입니다
무릎이 아작났어도 k리그에서 이렇게 해주는데,
'박주영의 클래스가 훨씬 위' 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하지 말아줬으면 하네요.
어떤분의 댓글에 저도 분개해서 이동국이 클래스가 위라는 말을 하긴했지만서도.
박주영의 클래스가 낮다는게 아닙니다.
이동국의 클래스도 후덜덜하다는것좀 느끼셨음 좋겠씁니다.
첫댓글 맞아요ㅜ 이동국선수 ㅈㅔ발복귀했으면!
안티들은 꼭 이런 건 또 안 읽더라
밑에서 박주영 클래스 언급하면서 근거로 K리그 신인 시절을 들던데 이동국 그 나이 땐 이미 국대-올대-청대 3개대표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는 것
중요한건 지금
클래스고 나발이고 지금 잘 뛸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그렇죠.,
동감
이동국은 06년 이후 국대서 계속 부진한걸루 아는대 중국하고 평가전때 부상이었나 암튼 그이후 였던걸루 언제까지 과거만 보고 뽑을순 없지여
제 글의 촛점은 클래스 운운하는 분들입니다
저게 정말 말이나 되는지 무조건 나라에 희생하라는것도 아니고 저렇게 무식하게 부르는게 말이나 되는지 이런 선수가 왜 이렇게 비난을 받는지 알수가 없네요 비판이 아닌 미친 비난
저 때 허정무의 명언이 떠오르네. 아시안컵에서 3위했으면 잘한건데 왜 내가 짤려야하나
와 엄청나네 골 하면 이동국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