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인지 강가인지 모를 곳입니다.
물 옆에는 모래사장이 있고.. 모래사장 옆에는 돌담처럼 조경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무얼 하며 평화롭게 있습니다.
저는 조경으로 만들어 놓은 돌담처럼 되어있는 곳에 있습니다.
돌담의 중간쯤에 무언가 걸려있습니다.
소에게 먹이를 주는 여물통 같은 것인데.. 크기는 실제 여물통의 서너 배 정도는
되는 것이 걸려있습니다.
그 통 속에는 넝쿨장미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데.. 어른 팔로 한 아름 쯤 되는 잔가지들이
뭉쳐진 것이 두세 개 정도 있습니다.
넝쿨장미라고는 하지만 가지만 앙상할 뿐.. 이파리나 꽃은 전혀 없는 나무입니다.
저는 그 가지들을 적당히 추려서 모종을 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것 같습니다.
이쪽저쪽을 오가며 넝쿨장미나무를 몇 가닥씩 빼고 있는데..
옆에 5~6세 정도 된 남자아이가 자기엄마에게 자기도 장미나무 하나를 달라고 합니다.
아이의 엄마는 “않돼!” 하고 단호히 말을 합니다.
엄마의 안 된다는 말에 아이는 그만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저는 ‘내가 나무 하나 뽑아줄게!’ 하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야 아이는 울음을 그칩니다.
겸사겸사 나뭇가지를 뽑아야 하는 저는.. 이번에는 좀 더 많은 가지를 빼기 위해
큰 뭉치에 있는 가지를 움직입니다.
그랬더니 잔가지들이 어른의 한 아름이나 되게 뭉쳐진 것이 통에서 땅으로 뚝 떨어집니다.
분명 떨어지기 전에는 장미넝쿨이었는데 땅에 떨어진 것을 보니 아주 커다란 벌레입니다.
지름이 50~60센티 정도 되는 것 같고 길이가 4~5미터는 되는 것 같은 아주 커다란
진한 갈색의 애벌레 형태의 벌레입니다.
벌레는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물 가장자리에는 낯선 남자 두 명이 몸 전체를 물에 담군 체 있습니다.
물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어쩐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간 벌레는 남자들 사이로 가더니 한 남자의 입으로 자기 입을 가져다 댑니다.
그러더니 벌레가 혓바닥을 내밀어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남자의 입에 혔바닥질을 합니다.
미동도 없이 누워있던 남자는 눈도 뜨지 않고 감은 체로 미간에 인상을 쓰면서
입은 앞니를 닦을 때처럼 이~~ 하고 벌린체로 벌레가 혓바닥 질을 하는 것을 그대로 당하고 있습니다.
벌레가 큰 만큼 벌레의 입도 사람 입의 서너 배 정도는 되게 크고 하얀 이빨도 날카롭게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혓바닥질을 하던 벌레는 이번에는 옆에 있는 또 다른 남자에게로 몸을 돌립니다.
벌레가 몸을 돌리는 것을 보다가 꿈을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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