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시인과는 2007년 사회 운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모든 면에 솔선수범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운동가였다. 그 무렵 글에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과 ‘징’이라는 글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인은 운영하는 사업체도 인천인 사람이다. 그 당시 중앙 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을 모시고 영등포 허름한 카페에서 매주 문학 모임을 이어갔다. 시심을 키운 시인은 필자의 권유로 2011년 김포문인협회 가입을 하게 되었고, 목소리가 좋은 덕을 본 건지 시낭송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더니 시낭송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등단은 늦었지만 김포문인협회에 부회장으로 사심 없는 활동이 회원들에게 전달되어 현재 김포문인협회 13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문협을 이끌어가고 있다. ‘평등의 공식’ 시인에게 걸맞은 한 편의 시를 소리 내어 낭독도 하고 속으로 음미도 해본다. 우주 만물은 모두 돌고 돈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생명의 근원인 흙에서 태어나 햇살을 맞이하고 비바람을 맞으며 세월을 덧칠해 가며 산다. 인간이나 자연이나 예외 없는 풍화 작용, 이처럼 공평한 것이 어디 있을까. 너나없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평등처럼 완벽한 평등의 공식 있을까? (글/ 박미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