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애써 여름을 밀어낸다
지지못한 여름민들레는 길 모퉁이마다 흩어져 남아있는데
성급한 가을은 옷들을 갈아입는다
그중가장 고운빛깔로...
어둑어둑 해 저물어가면
빌딩숲 사이사이
가을이 석양과함께 비집고들어온다
아직 끝나지않은 여름 끝자락은
외로운 새한마리와 날아본다
멀리 더 멀리
바람결에 날아가볼까나
내 엄마계신곳까지...
엄마계신 병원 창문두드려
바람아 전해주렴
내가 엄마를 아주많이 사랑한다고...
나도
엄마도
태평양건너
혼자마주앉은 밥상에
숟가락위로
눈물이 떨어진다
아픈 가을낙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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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에 눈물을 얹다
유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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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
20.10.08 10:4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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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 이야기는 늘 눈물 폭포 ㅠㅠㅠㅠㅠㅠ
엄마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나요...
제나이 육십이넘도록 살아계신것도
감사하지만
나이가 더 많이들수록
엄마에대해서 새로운 감정들이 생기네요~~
젊을땐 미쳐 몰랐던...
@유진숙 어머님이 95세까지 사셨는데도 돌아가시고 나니
해외산다고 임종도 못한 엄마 소리듣기가 제일 버겁더이다.
백발에 눈물 짤까 봐...
잘 알아 보시고 한번 다녀 오세요
@이은세 ㅠㅠ 백발이라도 엄마를 잃고
흘리는 눈물은...
여름에간다고
공주들과 3명 비행기표 까지 다해놓고
코로나때문에 못가고 말았네요...
그 코로나가
내 발목을 잡았네요.
요즈은 비행기는,
창가에 한 명, 가운데 한 명, 또 창가에 한명씩 앉아 가니, 널널해서 좋고(?)
자가격리는 어머니댁에서 하면 되고 ...
우리 친구는 어머니 뵈러 한국에 갔는데
체크는 엄히 하지만(앱으로 추적하기에 피해갈 수는 없고)
별 문제 없이 한국에 도착하여 잘 지내고 있어요.
뵙고 오면 좀 낫지 않을까요??
손녀들은 언제든 볼 수 있지만, 어머니는 나이가 많으시니 ...
비행기가 널널해서 다행이네요
요즘 학교에서는 코로나도 난리인데도
결석으로 처리한다니 참...
그래서
겨울방학을 기다리고있어요
엄마도
막내딸과 증손녀들을 많이기다리고
계시네요...
진숙님,
친정엄마한테 어서 다녀 오세요.
'잠시만 헤어지자 했는데,
영원한 이별이 되었네'
우린 그 마음 다 알지요.
영원한 이별 ...
그날을 맞게될까 두려운 날들이네요...
딸들은 엄마에대해
다 똑같이 애닯은 마음이 있죠ㅠㅠ
아직
엄마를 부를수있을때
원없이.불러봐야하는데
아직 사랑한다고
고백도 못했는데
그말이.독백이되지않도록
서둘러야겠어요~~
모두들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이번 주(10/16)조선일보에 발표합니다.
숫가락 -> 숟가락
낙옆 ->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