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을 먹고
산책 나가자는 제안에 짠딸이 따라 나섭니다.
축구나 보고 있겠다는 남편은 아무리 꼬셔도 꿈쩍 안하네요
둘이서 공원길로 들어서서 KTX 역앞 다리까기 걷고는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지라
호수변을 돌다가 하천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이 하천길은 자전거 도로도 함께 이어져 불당동쪽으로 연결되어집니다.
미세먼지 인지도 모르고 안개가 너무 환상적이라며 연신 환호성을 지으며 걸었으니
폐 속에 들어찬 미세먼지를 내보내느라
온 몸의 세포와 기관들이 바쁘게 움직일것 같네요
하천길 위로 불당쪽 갤러리아가 보이네요
차 한잔 마시고 갈까?
앗! 지갑이 없이 나왔다
두 모녀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동시에..
'아빠를 불러내자 킥킥'
딸 바보 아빠는 차를 몰고 갤러리아 맞은편 카페촌으로 나옵니다
그리도 귀찮다하더니 차 한잔 사달라는 딸의 부탁은 거절 못하네요
딸바보다!
다 마셔도
하트는 선명하게
주말 밤이 이렇게 깊어가는 동안
재잘재잘 도란도란
짠딸의 여행 애피소드 듣는 재미
첫댓글 또불러내자
나도 따뜻한 차 같이 마신 기분... 제대로 첫눈온 날, 상인샘 만나 듯 기분 좋은 풍경입니다.
오랫만에 저도 차 한잔 나눈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