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대작문화불사 뮤지컬 ‘싯다르타’가 개막되어 이 달 29일까지 공연
부처님 고맙습니다.
모처럼 소식을 전합니다.
아마 긴 글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꼭 끝까지 읽어 봐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아함경’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부터 새겨 보십시다.
“나는 죽은 사람의 옷을 주워 내 몸을 덮었다.
사람들은 나뭇가지로 내 귀를 찌르기도 하고, 내 코를 찌르기도 하였다.
침을 뱉는 이도 있고 오줌을 갈기는 이도 있었으며, 혹은 흙을 내 몸에 끼얹기도 하였다.
외양간에 가서 송아지 똥을 보면 곧 그것을 집어먹었고, 송아지 똥이 없으면 큰 소똥을 집어먹었다.
나는 하루에 깨 한 알과 쌀 한 알씩을 먹었다.
손으로 배를 만지면 곧 등뼈가 손에 대이고, 등을 어루만지면 뱃가죽이 손에 닿았다.
낡은 수레가 부서진 것처럼 내 몸도 부서져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대들이여, 나는 옛날에 이처럼 고행하였다.”
2,600여 년 전, 인류 최초로 위없이 깊고 미묘한 진리를 깨달으시고 마침내 부처를 이룬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의 고행기입니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엄청난 부귀영화와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확실하지 않은 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셨고 확실하지 않은 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여기에 부처님의 위대함이 있으며, 여기에 부처님의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모험이고 더구나 그 모험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두려움 이었을까요?
그렇게 전대미답의 새 길을 개척하신 부처님이 우리의 큰 스승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합니까?
그렇게 부처님께서 닦아 놓으신 확실한 길을 보면서도 시시콜콜한 기득권이나 사소한 탐욕조차 내려놓지 못 한 채, 삼귀의와 사홍서원을 외치고 있는 건 아닌가요?
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하여 중생을 다 건지겠다고, 번뇌를 다 끊겠다고, 법문을 모두 배우겠다고, 그리하여 불도를 이루고야 말겠다고 하는 거룩한 서원은 모두 어디에 두고 절집에 다니는 것일까요?
확실한 것을 보고도 작은 것조차 버리지 못 하고, 확실한 것을 보고도 작은 것조차 바치지 못 하는 부끄러운 불자이지는 않은지요?
찰라 찰라 정신을 가다듬는 불자가 많아질 때 불국토도 성큼 다가오겠지요.
얼마 전 공지하였듯이 지난 주 9월 5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대작문화불사 뮤지컬 ‘싯다르타’가 개막되어 이 달 29일까지 공연이 이어 집니다.
저도 한 대목에 역할이 주어져서 성심껏 공연에 임하고 있는데요.
이번 뮤지컬이 한 분의 불자님이라도 더 보실 수 있길 바라면서 고심을 거듭하다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저에게 지급될 출연료를 티켓으로 주실 수 있냐고 주최 측에 제안하였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렇게 특별이벤트를 공지하오니 적극 활용해 주시고 저의 뜻들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불자님들의 협조를 구하는 바입니다.
자..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 잘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9월 18일 오후 3시 뮤지컬 ‘싯다르타’ 공연에 맞춰 저에게 배정된 VVIP 좌석티켓(예매가격 1매당 12만원) 50매를 희망하시는 불자님들에게 배정하려 합니다.
그저 무료라 하면 사심이 개입될 우려도 있으리라 봅니다. 하여 당일 날 현장에 작은 보시함을 비치하여 소액이나마 권선을 유도하려 합니다.
오 천원이든 만 원이든 그저 정성껏 보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조성된 보시금은 9월 24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에 또 다른 불자님들을 초대하는데 쓰여 질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거룩한 우리 불자님들이시여.
부디 동참하시어서 싯다르타 태자의 출가의 현장, 깨달음의 순간을 함께 하시면서 성인을 영접하는 환희를 함께 하시길 간절히 원하옵니다.
이번 이 대작문화불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관객’입니다.
불교문화의 중흥을 함께 발원해 주십시오.
공연관람을 원하시는 불자님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 관람신청 : Mobile 010-9343-3001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문화공양주 자명 합장
(영덕 기원정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