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최종예선에서 14명의 프로기사가 합류해 바둑리그 8개팀 48명의 선수명단이 모두 확정되었다.
4월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예선전에서 최종예선을 통과해 바둑리그에 입성한 기사는 류재형 9단, 김기원 2단, 한태희 초단, 이춘규 3단, 김대용 4단, 강승민 초단, 주형욱 5단, 안형준 2단, 이지현 초단, 이정우 7단, 진동규 5단, 박진솔 4단, 이상훈 9단, 이용찬 6단.
이 중 이용찬·주형욱 6단과 박진솔·김대용 4단, 김기원 3단, 이지현·한태희·강승민 초단 등 8명은 한국바둑리그 첫 출전이며 이상훈 9단은 2003년 한국리그의 전신인 드림리그 출전 이후 8년 만에 한국바둑리그에 재입성했다.
또 이춘규 3단은 4년 연속, 안형준 2단은 3년 연속 출전이다. 예선통과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기사는 이상훈 9단이며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은 예선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예선대진표 [hwp파일 다운로드]
△'그녀들은 없다.' - 최종예선에서 한태희 초단에게 패한 김혜림 초단 2011년은 무녀(無女)리그(?)-여자기사는 없다!
올해 바둑리그에서는 여자기사의 얼굴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003 한국드림리그를 뺀 실질적인 한국바둑리그에서 여자선수가 빠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에는 박지은 9단이 자율지명으로 넷마블에서 뛴 바 있으며 2009년 김미리, 2008년 조혜연, 2007년 루이·조혜연, 2006년 루이·김혜민, 2005년 루이·박지은, 2004년 루이 9단이 여자선수로 활약했다)
2011년은 자율지명에서 여자기사를 뽑은 팀이 없고 예선전에서는 조혜연 9단과 김혜림 초단이 결승까지 올랐지만 각각 이상훈 9단과 한태희 초단에 패해 리그입성에 실패했다.
여류기전 2관왕(여류국수, 여류명인) 루이나이웨이 9단은 예선 3회전에서 김기원 2단에 패했고 제9회 정관장배의 ‘종결자’ 박지은 9단은 김동엽 9단에게 지며 예선1회전에서 탈락했다.
△2010년 11월 입단한 강승민 초단 첫 출전으로 빛나는 '원석'- 초단들의 리그진출
최근 입단한 기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면 ‘타이틀 획득’이나 ‘세계대회 우승’이 아닌 ‘바둑리그에서 뛰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정상급기사와 쉽게 대국할 수 있고 TV화면에서 자신의 대국이 중계된다는 점이 갓 입단한 새내기기사들에게는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초단들의 꿈' 바둑리그에 한태희 초단, 이지현 초단과 강승민 초단이 예선을 통과하며 입성했다. 아직 빛을 발할 기회가 없었던 원석들이 이번 리그에서 어떤 광채를 발할 것인지가 기대된다.
한국기원 프로기사 중 가장 어린 나현 초단(16세, 충암고1)은 이미 영남일보에서 선발했고, 2010년 5월에 입단한 김동호 초단도 사전지명식에서 자율지명으로 신안천일염팀의 낙점을 받아 리그에 참가한다.
2011한국바둑리그 참가명단 - 선수 48명, 감독 8명
랭킹시드 16명 허영호, 원성진, 강동윤, 박영훈, 김지석, 이창호, 조한승, 이영구, 윤준상, 목진석, 안조영, 안국현, 김승재, 한웅규, 진시영, 김기용
보호선수 10명 이세돌, 한상훈, 강유택, 박정상, 최철한, 이원영, 백홍석, 온소진, 박정환, 홍성지
자율지명 8명 김동호, 나현, 안성준, 김정현, 박승화, 이태현, 김형우, 고근태
예선통과 14명 류재형, 김기원, 한태희, 이춘규, 김대용, 강승민, 주형욱, 안형준, 이지현(男), 이정우, 진동규, 박진솔, 이상훈, 이용찬
감독 이상훈(7단), 김영삼, 강훈(9단), 김성룡, 김영환, 차민수, 양건, 서봉수
△사전지명식에서 이미 팀이 확정된 선수들, 나머지 빈 칸은 4월2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결정된다. KB국민은행 2011한국바둑리그 개막식은 4월 25일 오후 4시부터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 팀별 선수선발을 모두 마무리하고 5월12일 신안천일염과 영남일보의 1라운드를 대국을 시작으로 11월말까지 본격적인 정규리그 대장정에 나선다. 12월부터는 상위 4팀이 스탭래더 방식(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을 벌여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총규모 28억 6,000만원, 총상금 16억 5,000만원, 우승상금 4억원인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는 5월 12일부터 매주 목∼일 저녁 7시와 9시,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강훈 초단(왼쪽)과 강승민 초단(오른쪽)의 예선결승
△조혜연 9단은 이상훈 9단에 패해 리그입성에 실패했다.
△ 유재호 3단을 젖히고 바둑리그에 진출한 김대용 4단
△ 3시 30분경 끝난 마지막 대국에서 이원도 3단에 승리한 이지현 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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