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겠군요~
여긴 겨울이 깊어가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
조금만 더 추위가 늦게 오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몽골은 이제 영하의 날씨에 간간히 눈도 내리고 그렇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건축하는 도서관& 강당 건물 외벽이 어느정도
작업을 마무리 되어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추위에...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외벽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지면 그 다음은 또 안쪽 실내 공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화장실, 난방관 연결, 내벽과 천장 작업, 바닥작업, 전기공사 등등.......
그 공사가 또 다 진행되면 그 다음은 그 안을 정리하고 채워 넣을 물건들도
구입하는 일이 계속 이어질건데...
참으로 산너머 산이 아닌가... 인간적인 저는 그리 느껴집니다 ㅡ.ㅡ
그래도 멈추지 않고 진행되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기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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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남편과 저녁 식사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저도 그렇지만 제 남편도 지금 현재 몽골에서 사역하는 분들 외에는
그다지 다른 이들과 만나는 느낌이 없습니다... 저와는 달리 제 남편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ㅎㅎㅎ
본인의 말로는 바빠서 그렇다는데... 그건 제가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있는 예전 자기와 신학공부를 했거나 어릴적 친구나 그런 이들과도
별로 소식을 주고 받는것 같지 않아 왜 연락을 하지 않느냐고 하니...
머슴선교사 왈 : 내가 먼저 연락하면 그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까봐서...
신학교 다닐 때 참~ 친하게 지내던 친구 같은 ...
지금은 다들 목사가 되어서 교회를 담임하거나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남편이 먼저 연락을 하면 괜히 후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더해주고 부담을 느끼게 될까봐서 자신이 연락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잠을 청하는데 그 날 밤 많은 생각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는 여기 daum카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 교제를 나누고
많지 않아도 매달 정기적으로 개인후원을 해주신 어떤 분이 여기 카페를
탈퇴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카페를 탈퇴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카톡 메세지를 보낼려고 확인을 하니
그 분은 지난 1개월 동안 제가 보낸 메세지를 한번도 읽지 않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몇개의 메세지를 보냈지만 역시나 수신이 안되는 상태...
아마도 제가 카톡 친구 거부가 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메세지를 그렇게 받으면서 읽지 않는 것이 쉽지는 않은듯...
그냥 친구를 거부하면 제가 아무리 메세지를 보내도 상대방에게는 메세지가
가지 않으니 제 입장에서는 그냥 수신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언제부터 메세지를 읽지 않았는지 확인하니 신학교 건축 때문에 제가 메세지를
보내고 그분이 그 메세지를 읽고 형편이 어려워서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다는
메세지를 제게 보낸 그 뒤부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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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움을 구하는 것에 마음에 큰 부담이 되었나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카페를 탈퇴하고 제 카톡메세지도 거부하지 않았나...
뭐...그렇게 저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카페에서 정말 오랜 시간 같이 있었고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여러사람들과
함께 만나기도 하고 그랬던 분인데...
그 분이 카페를 탈퇴한 것을 알고 난 뒤부터 마음이 정말 뒤숭숭했습니다.
만남이란게 뭔지...
관계라는게 뭔지...
참으로 이 세상에서 인연하는 것이 많이 헛되고 헛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제게 거의 유일하게 이름 부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도 약간의 후원을 개인적으로 했었는데 그 후원이 끊어지고 난 뒤부터는
제게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아들 찬영이가 아프다는 카톡 메세지를 보내도 어떻냐는 위로의 메세지도 안보내고 ㅠㅠ
정말이지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서 후원을 못하는 것은 못하는 것이고
그래도 저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 까지 친구라는 관계로 그렇게 지내는 사이인데
어떻게 친구가 힘들어 하는 소식을 전했는데도 안부 메세지 하나도 안보낼수가 있는지...
저는 모르면 모를까 알면서 그렇게 모른척 하고 지내는 것이 안되는 사람이라...
몇달을 생각하다 어제 제가 먼저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려운 살림에 적은 후원도 못하고 끊은 것이 미안하고
거기에 제게 말하기 좀 그런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어서...
그런 것들 때문에 제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것 같았습니다.
남편 머슴선교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우린 그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는 것인데
사람들이 우리를 상당한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 저는 참 마음이.... ㅠㅠ
저희들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여러분들이 관계하시는 분들 가운데
저희 같은 분들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 하는 것에 인간적인 부담스러운 마음...
그런것 가지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장애인 아이를 낳은 어떤 엄마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하나님이 이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서 사랑이란걸 받게 해주고 싶은데
그런 사람 찾는게 너무 어려웠는데 그 사람이 바로 본인이라고 기도중에
주님이 말씀해주셨다고......
그래서 자신은 장애인 아이를 낳아서 키우지만 한번도 하나님께 왜 이런 아이를
낳아서 키우게 하시는지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는다고......
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지 않았다면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몰랐을것이고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에 관심도 전혀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희들 같은 선교사를 알고 지내는 분들에게 저는 이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시는 것이 어떤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몽골이란 곳에 전혀 관심도 없었을것이고
몽골선교가 뭔지도 몰랐을 것이고 그 몽골에 신학교가 있는지 그 신학교에
도서관도 하나 없어서 책하나 볼 공간도 없고 그랬다는 것을 전혀 몰랐을겁니다.
저희들과의 만남을 부담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저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저 세상에 열심으로 내 자신 먹고 사는 일에만
열심을 두고 살것이기에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연히 저 선교사들을 만나게 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ㅠㅠ
뭔가 힘이 되어달라고 도와달라고 후원을 부탁하는 것...
정말로 그런 부탁을 하는 저도 마음 편하고 쉽게 그러는것은 아닙니다 ㅠㅠ
그렇지만 함께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고
도움이 없이는 되지 않는 일이기에 그렇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제가 선교사로 사는 동안...물질적인 후원을 부탁하는 일이
없지 않을 수가 없을겁니다 ㅠㅠ
그럴 때마다 귀한 만남을 잃어버리는 그런 아픔이 없었음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런 일로 카페를 탈퇴하거나 카톡메세지를 차단하는 그런 일 없었음 정말 좋겠습니다.
첫댓글 사람들의 마음은 늘 나와 같지 않다는것 갈수록 많이 느끼고 산답니다 선교사님 마음 저도 이해가 됩니다 힘내시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루어가야할 우리의 몫인것 같습니다
사모님이 아마도 제 마음 가장 많이 이해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좋은 사모님과 함께 할수 있으니 또다른 마음의 위로를 받습니다^^ 늘~ 따뜻한 마음 나눠주시는것... 감사드립니다~ 우리 삼류목사님도 말은 없으시지만 저를 여전히 사랑해 주시고 계실거라고 믿고 ㅋㅋㅋ
선교사님 마음이 어떠실지 공감되어요 ...기도하겠습니다♡
제 마음을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은영집사님 같은 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댓글 남겨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하나님의 은혜로 공사가 계속됨을 감사...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집사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이렇게 함께 공사가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도 같이 가지고.,.
이게 진짜 동역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 내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 속에 제 마음도 몇개가 보여 댓글 달아 봅니다.~
어떤 부분이 공감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살아가면서 느끼는 마음,..
비슷할 때가 많죠^^
혹시 선교사는 아니시죠? ㅎㅎㅎ
선교사아닙니다. 한국에서 아들셋 키우는 공무원이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