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델이 90만원대 래티튜드를 먼저 내놓은데 이어 TG 삼보가 90만원대 노트북, 그리고 소텍 컴퓨터 역시 90만원대의 노트북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노트북 가격 파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BM의 PC 사업 부분을 인수한 바 있는 레노보는 80만원대 노트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그동안 PC 산업 부분에서 그나마 마진폭이 데스크탑 PC에 비해서 높았던 노트북도 이제 저마진, 박리다매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 기존 센트리노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 LG,소니가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델과 삼보의 저가형 노트북 출시는 그나마 네임 브랜드가 떨어지는 군소 업체들의 가격 출혈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가형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AMD의 모바일 셈프론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으며 모델에 따라서 무선랜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모델도 출시되고 있다. 저가형 노트북은 최근 출시된 차세대 센트리노, 소노마와 같은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긴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지 못하지만, 노트북이 특히 사무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기타 부가 기능 없이 노트북 자체 기능에 충실한 저가형 노트북 시장의 급격한 확대 역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저가형 노트북 바람이 거세다. 대형 체인 판매점인 월마트에서는 500달러 이하의 노트북을 판매할 예정이다. Linare란 업체가 제조하는 이 노트북은 리눅스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있으며 AMD의 애슬론 1800+, 40GB의 HDD, 128MB의 메모리와 CD-ROM 드라이브를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