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고 있는 학교는 주중에는 야간강좌가 열리고 주말 토요일 10에서 오후 4시까지
수업이 있는 작업장 입니다.
수강실과는 한..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일좀 하려는 생각에 토요일에 일하기로 하고
10월1일 토요일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아침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망치소리 공구소리가 교수님에 수업을 방해 할까바...
오침에 오는 물건만 받고 쉬기로 ...일하는 사람들과 합의를 봤죠
통상적으로 이럴땐 오야지가 뭔가 ???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전날 이카페에서 봤던 구례 동이식당이 생각나서 홍어...아니 가오리찜 어떻세요 !!!
다들 좋다고 흔쾌히 대답을 해줘서 점심이 갓지나서 구례에 도착했죠.
현재 다섯분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세분은 서울, 한분은 진주, 나는 남원 이렇습니다
그날 한분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전날에 서울로 올라간 터라 구례에는 네명이서 갔는데
처음 주문한것은 가오리찜...할머니에게 할머니 푹~~싹힌것으로 주세요.....
할머니는 겨울에 와야 먹을수 있다 말씀 하시는데 그 이유는 지금은 파리 때문에.....
아....네....그럼 겨울에 한번 오겠습니다.
그런데 분당에 사시는 분이 내가 가오리찜이 맛있다고 말하면 서울 분당은 뒤집어 진다고
말씀하시는데...저는 시골 촌넘이라 무슨 말인지 당~~최~~~알수는 없지만
그만큼 맛있다는 말이겠죠.
두번째로 식탁에 오른것은 김치찌개....
모두들 흡족해 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가시는듯 했습니다.
이렇게 허겁지겁 먹고나니 오후 2시..?? 3시......
시간이 정말 안가더군요.
저기요 그러면 미안하니까 요..위 하동에 화개장터 한번 가시죠...
두분은 많이 가본 곳이라 말하고....저는 13년 만에 가본다 하고
서울에 한분은 처음이라 해서 모두들 의견 합치...고고씽~~~~~
도착해 보니 13년 전에 화개장터의 기억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 그저....
천지개벽 했구나 !!!
많이 변한 상태에서도 조영남에 화개장터란 노래의 가사가 새겨진 모습이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이렇게 얼마나 시간이 흐렀나요.....
모르는 분과 잠시 통화를 했는데 아...!!! 바보(손정영)님 그런데 왜 전화를 주시고.......
손정영씨 말.....전화 주라면서요 !!!
아닌데요 진주님 댓글좀 지워 달라고 중재의 쪽지를 보냈는데요....
손정영씨 말....그래요 그럼 지금 어디에요...네!!! 화개장터 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쌍계사 방향으로 쭉~~가면 5분 정도 거리에 다우당 찻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15분 정도 기다리면 갈께요....그래요 뵙고 가겠습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진주님께서 제가 다니는 학교를 댓글로 올리자 저는 진주님에게 상관없는 내용의 댓글이니 좀 지워주세요!!!
하고 댓글을 달았지만 소식은 깜깜...무소식이었죠...
그래서 이 카페의 곳곳에 혹시나 학교의 전화나 교무간사님 전화번호가 있으면 중재해서 댓글좀 지워 달라고
부탁을 하려 했었죠....그런데 연락처가 보이지 않아서....고민하던 차에....
이런 이유로 통화를 하게되고 또 이렇게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우당찻집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먼저 황차. 아니면 우룡차...주인장님에 권유에 따라서 발효차를
시식하게 되었는데요...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차는 발효차이고 그동안 전통차를 마실 기회가 있는
자리라면 언제나 황차를 시식했죠.
손정영님이 오실때까지 다우당찻집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15분을 기다렸지만 오시지 않아서...
찻집 앞 냇가로 가서 발도 당구고....세수도하고.....
그러던 차에 바보손정영님이 한분의 일행과 도착해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다우당주인장님, 바보손정영님, 일행, 저 .둠벙...이렇게 네분이서 찻잔을 들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카페이야기를 멀리하고 여러.....가지 사사로운 이야기며...
쪽지를 보낸 사연....이렇게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차에...
같이 오신 일행 분들이 차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미안해서 하수오 곡차 한잔에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우당 찻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섬진강 강가를 오면서 만나기 잘했네....
뭐...서로가 문제에 의견은 달라도 얼굴을 보면서 세상사 이야기만 하면 이렇게 다 좋은데 ....
참고로 저는 난시와근시가 혼재하여 시력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안경을 착용하다가 이번 여름에 거금을 투자해서 좀 얆은 안경으로 바꿨죠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여름이 얼마나 싫은지 알거라 생각합니다.
싸움은 할수가 없죠...안경 벗으면 뭐가 보여야 붙잡고 멱살을 잡던가.....싸움을 하던가 하는데요
안부 글 올리는데 해명하는 글이 되어 버렸으니...
그런데 만나면 그만인데...내가 왜 ..이런 글을 올려야지...
좀 거시기 하지만...
혹시나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나저나 손정영님 발효차 맛있었습니다.
첫댓글 우리네 사는모습이 그런걸까요? 다소 어눌하고,,어느만큼은 흥청망청하고,,그러나 그래도 내가지킬 내것은 요지부동인데..그게 잘안되고,,
다른것같으나 동색이며,,미운것같으나 그립게하고,,난 늘 슬픈데..더러 웃기도하는거,,
참으로 전 색깔없는 이데올로기를 갖고사나봅니다..
저 찻잔과 술잔이 하는일이란,,참으로 공신입니다..부럽당,,,남자들,
회장님 "부회장도 있는데...쩝" 얘기하고플때 콜해주세요 참고로 가을밤 더 깊어지기전에 일잔하죠
부회장아우님. .계탄기분인거알아요,기분좋당
그래요.강정우씨.다음에 만날때는 까페이야기 내려놓고 즐겁게 차.곡.차.곡 마셔봅시다
이념도 없고 소득도 없는일에 힘 쓰면 우리는바보야.
미리 연락만 주신다면요.저는 잘 잊어먹는답니다
오늘 현재가 중요하니까요.
이곳에 제가 있었군요. 화개장터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주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저또한 쫓아 다니는...사람이라 오해를 받을까.....걱정되고 소심해서..
해명이 곁들여져 있는데 진주님에게 섭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좀 맘좀 알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