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처럼 달처럼, 노래하기는 쉽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부르는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수 없을까?”라는 찬양은 기성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익숙한 찬양일 것입니다.
철모르던 시절,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울에 왔을 때 당시 유행(?)했던 찬양 사역팀 중 뜨인돌이라는 기독 노래 운동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노래 가사 중에 삶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삶이 된다는 가사가 젊은 마음에 큰 울림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연수가 더해갈수록 드는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께 향한 신앙의 고백과 그 고백에 걸맞게 살아낸다는 것에는 간극이 있겠다 싶어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음에도,
주의 나라에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라 청한 야고보와 요한에게 발끈했던 열명의 다른 제자들의(마가복음 10:41) 모습을 보면 믿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님을 배우게 됩니다.
비신자 가정의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던 한 여인의 신앙적 삶이 어떠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사 하나를 소개합니다.
아주대학교 축구 감독인 하석주씨 가정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뉴스엔 24년 4월 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하석주가 고부갈등에 장롱을 부순 사연을 털어놨다.
4월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전 축구선수 하석주가 심각했던 고부갈등을 고백했다.
하석주는 “종교적인 갈등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지 몰랐다. 집안 대대로 불교 집안이고 와이프만 유일하게 기독교다. 저도 결혼해서 교회 조금씩 나가니까 당연히 들어오면 교회 안 나가겠지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가족과 아내의 종교차이를 말했다.
하석주는 “제가 대표팀 합숙을 많이 했다. 옛날에는 6개월 대표팀 합숙을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와이프가 의지할 데가 없어 교회 가서 기도하고 했다”며 “이런 일이 있었다. 경주에서 대표팀 합숙을 하는데 누나 전화가 왔다. 엄마가 졸도했다고”라고 모친이 졸도한 사연을 털어놨다.
하석주는 “대표팀 훈련하고 전화 받고 깜짝 놀랐다. 와이프와 통화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거다. 항상 불안한 게 제가 떨어져 있을 때 제사 지내고 그럴 때 집사람과 아이들이 제사를 지내면 음식 마련은 하고 제사를 안 지냈다”고 아내가 평소 시댁 제사를 돕더라도 절은 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하석주는 “엄마하고 식구들하고 와이프하고 화가 날 정도로 미웠다. 대표팀 시합을 하는데 자꾸 전화가 오니까. 졸도한다고 하니까 와이프에게 바로 전화했다. 엄청 야단쳤다. 뭐라고 했는데 졸도한 거냐. 기본적인 이야기더라”고 아내를 다그쳤다고도 했다.
당시 하석주 아내는 “다른 건 다 잘할 테니 교회 가는 것만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하석주 모친은 “교회 가지 마라,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하석주는 “한 집안에 종교가 두 가지가 있으면 네가 다치고 뭐하고. 옛날 어른들은 그런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 쓰러졌다는 거”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후 서울에서 가족회의가 열렸고, 하석주 모친 뿐만 아니라 누나들과 형까지 모두 모였다. 하석주는 “아내가 고생 많이 하고 혼자 애들 키우고 있는데. 친구들도 없고 항상 나를 위해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데 이게 잘못된 거냐고.
그렇게 말하니 어머니, 형, 누나가 욕까지 하더라. 우리는 대대로 불교집안이라면서. 절에서 자랐으니까”라며 모두가 흥분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하석주는 “그만 이야기하라고. 더 이상 이야기하면 돌아버린다고. 또 이야기하더라. 우리 집 같으면 안 그러는데 형 집에서 장롱을 부쉈다.
박살이 나버렸다. 그러고 와이프에게도 너 나와 이혼해. 어머니, 형, 누나. 나 족보에서 파. 나 축구 안 해. 그러고 나와 버렸다. 종교적인 갈등은 이렇게 안 하면 해결이 안 된다. 이혼할 각오하고”라고 다소 과격했던 대처법을 말했다.
김병지는 “종교 갈등 있는 사람이 다 이러면 안 된다”고 수습했고, 하석주는 “경제적인 문제, 어머니 용돈이나 집안에 큰돈 들어가는 것 다 제가 하고 있었다.
그러고 나가서 모든 게 해결됐다. 어머니는 아직 불교고 집사람은 교회 다니고 저도 교회 따라간다. 그 이후로 잘 산다. 무슨 말을 안 한다. 장롱은 나중에 다 물어줬다”고 했다. >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하석주씨 아내 분의 신앙 성숙과 사려 깊음이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대대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하 감독을 만나서 운동선수인 남편은 집 밖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았을 터임에도 얼마나 묵묵히 내조를 잘했으면 하석주씨가 친가족과 절연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 처방을 사용했을까 싶어집니다.
많은이들이 말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렇게 많은 설교자들과 그리스도인이 소금과 빛이 되자고 함에도 실제 삶속에서 말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함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소금과 빛의 삶을 살아내기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입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아가려면 끊임없는 자기 부인이 전제해야 하지만, 죄성을 지닌 인생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진정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살고자 한다면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6-27)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