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한 번뿐인 인생’을 헛되지 않게….
‘욜로’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너는 한 번만 산다.’라는 말입니다.
흔히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우리 인생이 한 번뿐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욜로’라는 말처럼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마냥 즐기려 할 때 정말 즐거워질까요?
그래서 우리가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묵상을 제안합니다.
‘나는 정말 필요한 사람입니까?’
화초는 아름다운 꽃을 통해서,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과일은 아름다운 맛으로, 인간은 기도하는 소리로 하느님을 찬미, 찬양합니다.
물론하느님께서는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고,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우리는 정말 필요한 사람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헤로데와 헤로디아에게 세례자 요한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눈의 가시와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바른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요한이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헤로데의 생일날에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주게 되었고, 헤로디아의 요청에 의해서 요한을 죽여 버렸습니다.
헤로데와 헤로디아는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을 원수로 여기고 그 사람을 죽이면 모든 것이 다 끝나고 편안해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 마지막 부분을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신 것으로 모든 진실이 묻히고 끝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은“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이 힘이 일어나지”하고 말하였습니다(마르코 복음 6장 14절).
다시 말해서, 예수님은 헤로데가 스스로 자기가 죽인 세례자 요한이 살아났다고 두 번이나 말할 정도 세례자 요한을 떠올리는 삶을 사셨습니다. 바로 헤로데에게 목 베임 당해 죽은 세례자 요한의 삶이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즘처럼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저희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요한의 관심은 오직 하느님이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하느님이 주신 사명대로 사는 것이 세례자 요한의 삶의 목표이고 부활을 증언하는 삶이었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로마서 8장 18절).”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1997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빅터 프랭클린이 쓴 “그래도 나는 삶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왜, 사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스러운 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영적일기를 준비하면서 ‘욜로’하고 이렇게 외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일에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그 일을 ‘영적 어린이의 작은 길’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작은길’을 이렇게 표현한 글도 보았습니다.
“그 작은 길에는 한 호흡, 한 호흡이 합하여 합창이 되고, 한 방울 한 방울이 보태져 소나기가 됩니다. 한 송이 한 송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꽃다발이 되는 것과 같이 하느님은 백합과 장미를 만드셨지만, 당신 발치에서 기쁨을 줄 수 있는 팬지나 오랑캐꽃도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28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씀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므로 연약함과 부족함도 주님의 계획이고, 약할수록 주님께 더 의탁함으로 그것은 고운님들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정말 필요한 사람이기에, 삶의 자리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전혀 헛되지 않을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외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성 요한 세례자 요한처럼 삶의 자리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하느님을 믿고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듯이, 고운님들도 ‘한 번뿐인 인생’을 헛되지 않게 하느님을 굳게 믿고 올바른 일에 충실하여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말 필요한 사람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