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가사처럼 오늘같이 잠못드는 이밤
난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목련꽃처럼 화려 하지도
코스모스 처럼 수수하지도
그러면서도,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그런아이
힘없이 갸냘픈 미소를 날려도
소리내어 헛 웃음을 토해내도 그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순진한 아이
난 우울한 날이면 그 아이에게 메일을 보낸다
벼르고 벼르다가......
나의 글을 읽고 나보다 더 심난 스러워할 그 아이 생각에
정말 벼르고 벼르다가 말이다
즐거운 일이 있을땐 그 아이에게 전화를 건다
밝은 목소리를 들으면
그아인 나보다 더 기뻐 하니까....
슬픔을 목구멍 밖으로 토해내지 않아도,
꺼억꺼억 밀려오는 외로움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말없이 수용하며 위로하여 주는 아이
아니,
어떤 위로의 말조차 찿아내지 못해 당황해 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그런 아이
그런 그 아이에게
쏟아내는 웃음뒤에 문득문득 스치듯 지나가는 허망함을 보는 순간
가슴이 저미도록 아파온다
참 열심히 살고있고,이쁘게 삶을 꾸려 가는데
그 마음 자락 어느곳에 저런 허망함이 자리하고 있는지....
이쁜 마음만큼 아주 이쁘게 삶을 장식하면 좋으련만
현실이 안겨주는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좋을수만은 없는터라
그저 기도할 뿐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너와나라는 개인 이기심이 날뛰는 현실 속에서
그 아이와의 인연은 너무나 맑은 영혼을 선물받은
내 인생의 보너스가 아닌가 싶다
어느새 6월이 가고
7월의 가운데로 치닫고 있는데
이렇듯 지나치는 삶속에
그냥 무심히 버려지는 시간들을 반성하며
사십여년의 연륜을 차곡차곡 쌓고
잊혀져가는 기억의 파편들을 주어모아
하나하나 사랑으로 채워가고 싶은 이밤!!!
그 아이의 이름을 가슴으로 불러본다
첫댓글 공주님 소인이 보구싶어도 참아요^^ 왜냐문요 바쁘걸랑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