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게를 쉬고 빈집을 찾으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10시경이었다. 레이카는 못보던 남자가 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만”
라고 말하며 명찰을 내밀고,
“이 집은 제가 샀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살 권리가 없습니다.
빨리 집을 비워주세요.
잠시 집안을 볼 테니까 실례합니다.”
라고 말하고 집안을 들어와 1층과 2층을 둘러보고 왔다.
명함에는 키타무라부동산 대표 키타무라 타이이치라고 되어 있었다.
마침내 집주인은 손을 넣는 방법을 써서
강제로 집을 비우겠다고 레이카는 생각했다. 레이카는,
“지금 집을 이사갈 곳을 찾으러 가는 길입니다만,
집이 발견되면 금방 집을 비우겠으니,
그때까지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언제 비워줍니까? 곤란한데.”
키타무라는 레이카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나왔다.
“예 10일만 있으면, 반드시 갈 곳을 마련해서 나가겠습니다.”
라고 너무나도 엄격하기 때문에, 레이카는 10일이라고 말해버렸다.
그러자,
“방법이 없군요.
그러면 이 서류에 도장을 찍어서 10일 안에 나간다는 것을 약속해주십시오.
만일 나가지 않으면 내 가게의 젊은이들이
가재를 밖으로 꺼내서 집을 비워버릴 테니까.”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계약서에도 똑같이 기재되어 있다.
압박을 당한 레이카는, 그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 틀림없이 부탁합니다”
라고 말하고 부동산 사람은 돌아갔다.
레이카는 키요시가 낫토장사에서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면서,
오늘은 뭔가 이사갈 곳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서려고 했다.
벌써 11시가 되어 있었다.
바로 그때 키요시가 돌아왔다.
키요시는 학교를 쉬었지먄 기쁜 듯이,
“엄마, 오오다 아저씨가, 공장을 불침번을 서주면,
회사의 사무소 안에 다다미 6장과 4장반짜리 방이 비어있으니까
사용하라고 했어요. 어떻게 하지?”
“엣?”
레이카는 긴장하고 있던 힘이 한 번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 것같은 기분이었다.
“엄마도 오오다 아저씨에게 부탁하러 가요.
엄마와 함께 오라고 했어요”
레이카는 키요시와 함께 오오다 사장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을 들어가서
“아, 잘 오셨어요. 키요시로부터 전부 들었습니다.
남편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좋으시면 집의 공장에서 숙박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마침 불침번이 필요했습니다.”
라고 부인은 주의를 기울여 레이카가 걱정하지 않도록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떤 일이라도 할테니 잘 부탁합니다.”
라고 레이카는 뭔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 잘 됐다. 아주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키요시도 낫토를 팔러 다니면서,
어머니가 걱정하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레이카는 죽은 남편을 닮은 키요시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빙긋이 웃었다.
보금자리를 쫓겨나기 직전에 구조된 모자는,
그 은혜에 보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맹세하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의 영전에 레이카는 새로 이사 갈 곳을 보고했다.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사랑한 남편과의
생활의 추억이 있는 장소를 떠나는 것이 괴로웠다.
레이카는 자칫하면 가라앉기 십상인 마음속으로
“어이 레이카. 너를 확실히 지키고 있어. 기운을 내.”
라고 속삭이고 있는 모양의 기분이 들어,
사진을 올려다보자 남편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레이카는 기운을 차려서,
“당신, 키요시도 정말로 좋은 상담 상대가 되어줘요.
요즘은 당신과 꼭 닯았어요.
키요시만이라도 남겨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키요시는 나의 삶의 보람이예요.”
라고 말이 없는 남편의 사진에 말을 걸었다.
그리고 주변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엄마, 뭔가 또 아버지와 헤어지는 것 같아서 서글퍼요.
집이 바뀌는 건,
나, 이걸로 두 번째야. 빨리 진짜 우리 집을 갖고 싶다.
나,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서,
언제까지나 살 수 있는 집을 지을거야.
엄마, 조금만 더 참아.”
“키요시, 기대하고 있어요.”
“엄마, 요즈음의 걱정하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 빨리 어른이 되어, 돈을 모아,
집을 짓거나 대만에 놀러 데려가 줄께. 엄마, 힘내.”
레이카는 키요시가 엄마에게 힘을 주려고 하는 마음속을 아는 만큼,
자신의 무력함을 한심하게 생각해서,
이런 걱정을 시켜서, 불쌍하다고 마음속은 복잡했다.
그리고 어느새 성장한 키요시의 태도를 보고,
역시 남편이 걱정해서,
키요시의 마음속에서 지켜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정리 중인 기모노를 점검하고 있자,
이것도 저것도 다 아까워서 버릴 수 없는 것들 뿐이고, 짐은 많아지기만 했다.
어머니로부터 결혼 당시 받은 보석류도,
지금은 처분해서 빈 상자만 되어있다.
추억의 물품으로, 적어도 빈 상자만이라도 남겨두고 싶었다.
살림살이도 대부분 일본으로 온 뒤에 샀기 때문에 아직 새것이고,
그대로 갖고 가기로 했다.
죽은 남편의 기모노나 양복은 키요시가 성장했을 때를 생각해서,
소중하게 장식을 바꿔 넣어 상자에 보관하고
특히 대만 시절의 흰색 양복은 대만의 친정 아버지가 선물한 것으로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것이니만큼 레이카는 정리해두고
남편의 따뜻한 감촉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수많은 생각이 나는 물건들이었다.
침구와 식사 도구도 필요한 것만 남기고 전부 정리가 끝났다.
부동산 사람은, 그 후 몇 번이나 새로운 사람을 데리고 와서,
정리하고 있는 집안을 보여주고 돌았고, 그때마다.
“약속대로 기일에는 나가주세요.
안 나가면 이 짐을 밖으로 빼낼테니까”
라고 죄인 취급했다.
그러나 레이카의 마음은 이미 갈 집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동요되지 않았다.
오히려 부동산 쪽이, 뭔가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레이카는 후일 들었는데
부동산 사람은 집주인이 부탁해서 레이카 모자를 내쫓고
빨리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을 차례차례로 보러 오게 하고
괴롭힐 겸 임차인을 구하고 있던 것이었다.
미야가와 주인이 트럭으로 레이카의 짐을 운반해서, 도와주었다.
“미타무라씨, 우리 가게를 그만두고
오오다 사장의 회사에서 근무하세요.
당신은 그게 더 잘 맞아요.
오오다씨와 거래가 있다면 지금처럼 수수료는 지불하겠습니다.”
라고 대량 단골 거래처의 일로서
미야가와 주인도 이 거래처와 끊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레이카는 지금까지의 따뜻한 호의에 감사하고
하루 차삯을 미야가와 주인에게 지불했다.
“미타무라씨, 이러지 마세요.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남자입니다.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거꾸로 키요시의 주머니에 찔러넣어 주었다.
참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꿈이여 아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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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