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주부들은 늘어나는 빨랫감 때문에 고민이 많다. 옷을 갈아입히고 한나절만 지나도 땀 냄새가 폴폴 나는 아이 때문에 빨랫감이 끊일 날이 없기 때문. 하지만 제대로 말리지 않아 눅눅하고 군내 나는 옷을 식구들에게 입힐 수는 없는 일. 빨랫감이 부쩍 많아지는 여름, 보송보송 옷을 말릴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본다.
1. 페트병을 옷걸이에 끼워 말린다 색깔이 있는 옷은 햇볕에 널면 색이 바랠 수 있다. 따라서 뒤집어 말리거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요령. 앞트임이 없는 티셔츠는 옷걸이 양쪽 끝에 페트병을 끼워 고무줄로 고정해서 걸어두면 소매 쪽으로 바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겨 안과 밖이 보송하게 마른다.
2. 주름대로 접어서 말린다 바지는 탁탁 털어서 탈수 주름을 제거하고, 원래 바지 주름대로 모양을 바로잡아 널어두면 건조도 빨리되고 모양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또 옷감이 많이 겹치는 바지는 양말을 널 때 사용하는 원형 건조대에 바지의 허리 부분을 둥글게 펴서 널면 금방 마른다.
3. 양말은 고무 부분을 집어서 말린다 양말은 한데 모아 망에 넣어 세탁하고, 말릴 때는 뒤집어서 짝을 맞춰 집게로 고정해놓으면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또 드라이어로 한 번 말린 다음에 널어두면 훨씬 빨리 말릴 수 있다.
4. 속옷은 간격을 두고 말린다 청결이 우선인 속옷은 윗부분을 벌려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짧은 시간에 바싹 말리는 것이 좋다. 속옷은 세탁 마지막 단계에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빨래 후에도 냄새가 난다면 삶거나 미지근한 물로 다시 세탁하여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한다.
5. 형태를 살려서 말린다 모자를 물세탁했다면 둥근 바가지나 공, 바구니를 엎어 그 위에 모자를 씌워 말려보자. 이렇게 하면 형태를 바로잡을 수 있고 훨씬 빨리 마른다. 마른 수건을 젖은 모자 안에 채워 넣는 것도 한 가지 방법.
6. 아이 티셔츠는 아이용 옷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아이 티셔츠를 어른용 옷걸이에 무리하게 걸어 말리면 늘어나기 쉽다. 아이용 옷걸이가 없다면 철사 옷걸이의 어깨 부분을 살짝 구부려 아이용 옷걸이를 만들어 걸어 말린다.
7. 같은 종류끼리 모아 넌다 속옷끼리, 바지끼리, 타월끼리, 또는 면직물끼리 모아 종류나 소재별로 구별해 부피가 작은 순서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두면 한결 빨리 마른다. 날씨가 궂어서 실내에 널었다면 선풍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건조대나 의자에 빨래를 걸어 선풍기와 마주보게 하면 잘 마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