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치과에서 본 여성지에서 모 배우가
화장품 광고 출연료로 3억원을 받았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3억이면 내가 목이 쉬어라 가르치고,
밤새워 페이퍼를 읽으며 10년쯤 일해야 버는 액수인데,
여배우는 그 돈을 하루만에 벌었다는 것이다.
그건 재능이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타고난 생김새 때문인데
그렇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공평한 일이다.
나는 내가 잘 빠진 육체는 가지지 못했어도
그런대로 꽤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내 아름다운 영혼에는 3억원은 커녕
3백원도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둘 다 못가지고 태어날 바에야
아름다운 몸뚱이를 갖고 태어날 일이지
왜 하필이면 3백원도 못받는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태어났는가 말이다.
-소아마비로 지체가 부자유한 장 영희 교수의 에쎄이 중에서-
이 세상에서는, 아름다운 외모, 멋진 몸매에
찬사를 보내고 열광하겠지만....
우리가 머지않아 가게 될 천국에서는
아름다운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인격에
찬사를 보내고 부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주님을 얼마만큼 닮았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
사람들이 놀라게 되거나, 혹은 크게 흠모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들을 얼마만큼 주님께 맡기느냐?'
하는.. 믿음의 분량에 따라, 토기장이의 손안에서
당신은 아름답고 고귀한 영혼으로 빚어져서
큰 그릇이나 금그릇과 같은 걸작품이 될 수도 있지만
종지만한 그릇, 그저 그런 영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는 돈으로 살 수 있겠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