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對中)수출이 대미(對美) 수출을 앞지르면서 중국은 명실공히 한국 시장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과 맞닿아 있는 우리로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자료에서는 "채찍효과"와 "나비효과"를 염두에 두고 중국 시장을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채찍효과(Bullwhip Effect)는 황소를 몰 때 쓰는 채찍의 손잡이 부분에 작은 변화가 생겨도 채찍의 끝에 큰 파동이 생긴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하루 매출이 100±10개인 햄버거점이 있다고 했을 때 이들은 평균 100개의 판매를 하지만 수요가 많을 때를 대비해 매일 110개의 햄버거 빵을 주문하게 된다. 이들 햄버거점에 햄버거빵을 공급하는 제빵사의 경우는 모든 햄버거점에서 동시에 수요가 상승할 경우를 대비하여 1,100개의 빵을 안전재고(safety stock)으로 잡고 더 많은 밀가루를 주문하게 되고 다시 밀가루 업체는 편차를 고려해 밀을 더 많이 주문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것을 채찍효과라고 한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무관하지만 아주 사소하고 미미한 요인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례로 미국의 한 주식 투자자가 브라질에 비가 왔다는 기사를 보고 스타벅스 주식을 사 큰 재미를 보았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비가 와서 가뭄이 해소되면 커피 생산량이 늘게 될 것이고 커피 원료값이 크게 떨어져 스타벅스의 이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대중국 의존도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우리 경제도 채찍효과와 나비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중국 수출 품목에서 원부자재의 비중이 약 70% 가량 차지하므로 중국 소비자들의 미세한 변화가 국내에선 자칫 과도한 안전재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만이 아닌 채찍효과와 나비효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지 투자기업에게 원부자재를 수출하는 B2B 구조보다는 소비재를 가지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 진출 전략이 더 긴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댓글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인데, 경제 문외한이다 보니 처음 보는 내용이어서 요리조리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