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띄우기는 숙제였다 언제 한번 제대로 된 청국장을 띄울 수 있을지 라는 생각을 하던 중 이번에 제빵기 메뉴속에서 청국장 메뉴를 발견하여 다시 한번 기계의 힘을 믿고 시도해보았다. 인터넷을 뒤적여가며 얻어낸 여러 정보들 중에서 이것이다 싶은 방법을 머리속에 넣어두었기에 그대로 해보기로 했다. 500그램의 마른콩을 14시간 불려서 압력전기밥솥에서 밥짓는 메뉴로 콩을 삶기로 했다. 불린콩에 물은 500그램만 붓고 취사버턴을 누르면 된다. 부드럽게 익은 콩을 40도 정도로 식혀서 제빵기 아래쪽에 물받이 용으로 면보를 접어넣어놓고 그위에 적당히 식은 콩을 부어넣고 미리 삶아서 말려둔 대나무 젓가락을 반씩 잘라서 콩 속에 얼기설기 넣어두고 면보를 접어서 위에 덮고 비닐로 그위를 덮어 콩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제빵기 뚜껑을 덮고 청국장 메뉴를 채택. 48시간 이란 메뉴가 뜨고 48시간 지나서 들여다보니 진이 죽죽 나는 상태인데 한번 더 청국장 메뉴를 누르고 48시간이 떳지만 24시간 지나서 꺼내어 완성 됨.이틀 띄우면 일식 낫토가 되고 만 삼일간 띄워야 한식 청국장이 된다. 잘된 청국장에 소금을 반스푼 넣고 고춧가루를 두스푼 넣어 절구에 찧어서 사등분하여 비닐랩으로 싸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한개를 끓여보았다.
약간의 물에 청국장을 풀어 두고 물 두컵반에 소고기 잘게 썬 것 두스푼과 약간의 무우를 넣고 무가 익었다 싶을 때 두부 300그램을 썰어 넣고 청국장 풀어둔 것을 넣고 끓으면 마늘과 앙파 파 청양고추 다진것을 조금넣고 한소끔 끓여서 완성.취향에 따라 김치나 김치국물을 두세스푼 넣어도 맛이 배가된다. 청국장 만들기 끓이기 시도는 살아오며 생각날 때마다 했으나 냄새도 안나고 맛도 아주 절묘하다는 J의 호평을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일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청국장 띄우기는 슬로우 푸드라 이름 붙여도 좋을 듯 하다. 마라톤이라는 달리기는 마지막 순간에 엄청난 가속으로 달려가들어가야 하는 달리기이지만 인생이라는 달리기는 슬슬 속도를 줄여가며 주변도 돌아보며 자신에게 맞는 삶의 형태를 찾아내어슬로우 라이프를 즐겨야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