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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동백군락지-장흥에서 문향에 취하다. 글/사진: 이종원 장흥은 인근 보성이나 강진의 치여 화려한 볼거리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다. 그러나 장흥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한 매력이 뭉쳐있다. 사람의 발길이 적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풋풋한 시골인심이 살아 있으며 문학의 향기까지 짙어 한승원, 이청준 같은 대표적인 문필가의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장흥토요장터 장흥은 물산이 풍부한 땅이다. 득량만 뻘에는 키조개와 낙지가 득실하다. 일제 때는 금량만이라고 불렀는데 그런 물산이 몰리는 장흥장은 나주 영산포의 홍어시장, 함평의 학다리 우시장과 더불어 전남의 3대 시장으로 뽑혔다. 그러나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대규모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장흥의 재래시장은 소규모 장터로 전락했고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했다. 군민이 합심이 되어 장터를 다시 살렸고 3년이 지난 오늘 장흥장터는 호남 제일의 장터로 바뀌었다. 인근 목포나 영암뿐 아니라 멀리 경상도 진주에서도 남도의 먹거리를 사느라고 장흥을 찾는다. 대략 주말에는 3만 명의 인파가 이 조그만 고을을 찾는데 단순히 물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잊혀져간 추억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지금은 한창 봄나물이 제격이다. 약쑥, 냉이, 달래 생약초, 표고버섯 등이 좌판에 가득하다. 개천가에는 닭, 오리, 흑염소, 토끼, 강아지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절구통 만한 토종닭도 즉석에서 잡아준다. 한낮인데도 주인은 가축을 팔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구석에 자리를 깔고 친구들과 소줏잔을 돌리며 있다. '팔아도 좋고 안팔리면 정든 가축 더 정들어서 좋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사서 인근 식당에 가면 회와 찌개를 내주는데, 장흥의 한우도 그렇게 판다. 정육점 통유리에는 오늘 잡은 소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하얀 칠판에 오늘은 관산읍 외동리 김xx의 소를 잡았노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었다. 1만 3천원이면 원하는 소고기 부위를 즉석에서 썰어주고 그걸 가지고 인근식당에 들고 가 6천원만 쥐어 주면 상추와 함께 구워준다. 버섯을 좋아하면 버섯전문식당, 야채식당 등 제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으면 된다. 허름한 보리밥집에 들러 온갖 봄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슥슥 비며먹는 것도 좋고, 어물전에서 맛보기로 건내 준 꼴뚜기를 씹는 맛도 장터가 주는 잔재미다. 장흥에서만 난다는 매생이국도 먹어보고 금방이라도 꿈틀거릴 것 같은 생선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대장간 앞에는 추억의 뽑기를 할 수 있으며, 각설이 엿장수 공연도 70년대 풍물시장의 추억을 되새기기에 충분하다 깎는 재미, 덤으로 얻어먹는 재미야말로 재래식 시장이 주는 선물이다. 막걸리 한 사발 기울였더니 취기가 슬슬 돈다. 매인무대에서는 장터에 걸 맞는 무명가수들이 나와 흥을 돋군다. 번듯한 축제가 어르신들도 이 맛을 위해 장터로 나왔다. 장터 앞 탐진강변에는 줄배타기, 민물고기 잡기, 투호놀이,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장터에서는 추억의 교복을 입어볼 수 있는 행사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할미꽃군락지
장흥의 남쪽 끄트머리 회진면 한재공원에는 3만평 전역이 할미꽃 군락이 펼쳐져 있다. 유채나 동백처럼 화려한 꽃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바닷바람과 싸워 이기느라고 할미꽃을 땅에 바짝 기대고 있기에 눈을 크게 뜨거나 바싹 엎드려야 할미꽃을 찾을 수 있다. 한 뼘 정도 되는 작은 꽃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야말로 한 편의 시다. 털끝에서도 생명력이 붙어 있어 가냘프게 떨고 있다.
근처 진목마을의 이청준 작가, 김영남 시인은 이 잡초 같은 꽃을 보면서 감성을 키워 나갔고 고개숙인 꽃을 보며 겸손을 배웠는지 모른다. 정상에 오르면 어머니 같은 바다 득량만과 금당도, 금일도, 생일도등 완도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을 넘으면 바도 한승원이 태어난 신상리가 나온다.
이 바다를 보며 세상에 첫선을 보인 것만으로도 반은 시인이 될 환경을 갖춘 것이다. 그는 회진 앞바다를 ‘은빛으로 번쩍거렸고, 금빛칠을 해 놓은 것 같았고...쪽빛물을 들여 놓은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회진항 전경)
회진항에는 허름한 하늘이 있다 / 김영남
내가 회진항의 허름한 다방을 좋아하는 건 잡아당기면 갈매기 우는소리가 나는 낡은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름한 바다와 하늘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허름한 바다와 허름한 하늘이 존재하는 공간. 그곳에는 언제나 오징어가 이웃 순이의 팬티처럼 펄럭이는 빨랫줄이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 통치마를 입은 어머니가 바닷가로 걸어나가고 있고, 그 바닷가 하늘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완장을 차고 만화가게 앞으로 나타나는 게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회진항의 허름한 다방을 좋아하는 건 아직도 난로 위 주전자 뚜껑 소리 같은 사투리가 있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도 외상으로 남기는 목포 아저씨, 그 백구두 소리가 날아가는 하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선학동 유채밭
회진포에서 삭금마을쪽으로 가는 매립해안도로 가는 길에 영화 ‘천년학’세트장이 서 있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이자 남도의 정서를 담은 영화라서 은근히 기대가 된다. 이청준의 소설<선학동나그네>를 각색한 것인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주막집은 영화에서 중요한 소재가 된다. 포구에 물이 차면 그 물에 비친 동네 뒤쪽 관음봉의 그림자가 날아가는 학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학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회진과 지동을 연결하는 방파재 중간에 세트장이 있다. 저 멀리 노력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침에 떠오른 일출이 기가 막힐 것이다.
도로 끝에 농지 수 만평을 유채꽃밭을 가꾸었다. 꽃길을 거닐다가 지치면 원두막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샛노란 유채와 쪽빛 바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괜히 민요가락을 흥얼거려지는 곳이다.
(유채꽃을 마이크 삼고 구성진 트롯트를 부르고 있는 마을 어르신)
우리나라 최대의 동백군락지-천관산
산림청은 국내 최대의 동백나무 군락지로 천관산을 지정했다. 다른 종류의 나무가 섞이지 않는 순림(純林)형으로 6만평에 수령 30~60년된 동백나무 1만6천여그루가 빼곡하게 자생하고 있다. 특히 천관산자연휴양림 가는 길 중간에 정자가 서 있는 곳이 최고의 동백군락지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을 때면 마치 보석가게에 들어선 것 같다. 빛을 받은 동백잎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고, 붉은 동백은 루비처럼 고귀함을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어서면 바닥은 온통 붉은 주단이다.
꽃이 상할까 발을 들여 놓기가 아까울 정도다. 산 아래 장천재 근처 동백숲도 볼만하다. 계곡을 따라 흐르고 있는 물은 바로 핏물이었다.
(천관산 동백)
(붉은 주단)
한승원 문학산책로 안양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그 멋진 곳에 시인 한승원 선생님은 토굴을 짓고 누에실을 뽑듯 주옥같은 시와 소설, 수필을 뽑아내고 있다. 이 바다야말로 마르지 않는 창작의 우물이었다. 오죽했으면 ‘장흥은 내 어머니이며 고향의 바다는 자궁이며 신화이며 원죄’라고 했을까?
무지개처럼 휜 여닫이 모래 언덕 600미터 사이에 20미터 간격으로 한승원 선생의 시비 30여개가 이어지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밭을 밟으며, 종려나무 그늘아래서 주옥같은 시를 곱씹어 본다. 성스러운 경전을 읽듯 마음이 정갈해진다.
모래알
모래알 속에 담겨 있는 바다를 보았는가 당신의 뿌리 시간의 얼굴을 보았는가 그 질척거리는 율산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별빛과 어스름 달빛 속에서 젊은 피들이 몰래한 사랑과 꿈을 촉감을 아는가 흘러온 강 같은 당신의 내력이 머무는 곳 길 잃은 작은 별들의 슬픈 율동을 아는가 윤회의 숨결을 들여다 보았는가 죽음에 들면서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 어른의 모래알 같은 사리의 숨결 (자신의 시를 설명해주시고 있는 한승원선생님)
한승원선생님과 한 컷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국내 저명작가 50여명의 친필원고와 연보를 받아 캡슐에 넣고 쌓아 올린 문탑이 세워져 있다. 문탑 아래쪽에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장흥이 대표문인 이외에도 50여명의 문인들의 작품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남포 소등섬
아우라지 처녀처럼 서 있는 억불산을 뒤로한 채 바다내음을 따라 발길을 옮기니 소등섬을 보석처럼 바다에 박혀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광화문에서 정남쪽이라고 해서 옛 이름인 남포항을 정남진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나중에 삼산저수지 간척공사를 하면서 땅이 늘어나자 그곳을 깃점으로 사방 42.195km를 정남진으로 바꾼 것이다. 아랫마을과 윗마을 사람들의 남쪽을 차지하겠다는 싸움에서..남포사람들이 지고 말았다.
정남쪽이며 어떻고...정북쪽이면 어떤가? 이 바다야 말로 어머니의 품이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양수였다. 득량만은 거침없은 어머니의 바다다. 내륙쪽 깊숙이 들어온데다 남해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을 완도와 평일도, 금당고, 거금도가 차례로 막아주기 때문에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철벽수비진이 갖추어지면 골키퍼가 심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다 건너 고흥땅 소록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압제와 착취를 견디다 못한 소록도 나환자들이 나무토막과 조류만을 의지해 보성만을 가로질러 이곳 장흥까지 헤엄쳐 왔다. 대다수가 파도에 휩쓸려 고기밥이 되었지만 몇몇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문둥이들이 아이의 간을 빼먹는 다는 유언비어에 장흥사람들은 그들이 육지에 발을 들이 못하게 꼬챙이로 내리 찍었다고 한다. 저들이 육지로 올라오면 내 아이들이 문둥병에 걸린다고 생각했으니...장흥사람 입장에서는 자산의 생명이 걸린 일이었다. 목숨을 바쳐 뭍에 올랐어도 착취와 수탈보다 더 무서운 편견이 나환자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가 깃들어서 그런지 바다가 더욱 처량하게 보인다. 소등섬은 이청준 소설원작 임권택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할머니 장례에 모여든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월대보름날 당할머니 제사를지내는 장소로 '이곳에 제사를 지내주면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하시며 사라졌는데.... 지금까지도 바다에 출어하여도 조난이나 사망한 사실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수년전 한 개구쟁이가 당에 들어가 나무를 끊어다 바닷게와 조개류를 함부로 구어 먹은 후 사망한 사실이 있다. 이것보다 더 무시무시한 안내문이 어디 있단 말인가? 대장도 섬에 들어갔다가 간신히 오줌을 참고 나왔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소등섬에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정남진탑과 유채꽃 신동리까지 해안길을 더듬다 보면 '북에는 중강진, 남에는 정남진'이라고 쓰여진 탑이 서 있다. 광화문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정남 정점을 기준으로 42.195km는 모두 정남진 권역이란다. 삼산간척지 한 가운데는 바다, 하늘, 땅을 의미하는 탑이 서 있다.
'정남진의 바다는 둥글다. 곡선이기에 어머니의 바다다. 만물을 풀어 기르는 생명력의 바다이며,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평안의 바다이며 세상의 갈등을 치유하는 관용의 바다다.'눈부신 유채꽃밭이 득량바다와 천관산을 사이에 두고 있다.
정남진탑 앞에는 소원지가 걸려 갖가지 사연들이 바람이 흔들리고 있다. "복권당첨“
천관산 고마리에서 지정리를 지나 관산쪽으로 달리다가 천관산을 만났다. 여러번 천관산을 만났지만 오늘은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서 있었다.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암봉들이 능선을 타고 미끄럼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 김유신이 사랑했던 천관녀의 전설이 깃들여 있다. 김유신이 소년시절 기생인 천관의 집을 드나들며 서로 사귀었는데 어머니의 꾸중을 듣고 마음을 잡은 뒤, 천관의 집으로 자신을 태우고 간 말의 목을 쳐서 죽이고 마음을 잡고 삼국통일의 위대한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김유신의 버림을 받은 천관은 어디로 갔을까? 경북 월성에 암자를 짓고 숨어 살면서 김유신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소문을 듣고 천관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함께 경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천관은 천관보살의 화신이며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자 하늘에서 백마가 나타나 천관을 태우고 사라졌다. 김유신이 급히 말을 몰아 그 뒤를 쫒았갔지만 장흥의 천관산에서 그녀를 놓치고 말았다. 천관처녀가 사는 곳이 바로 천관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월출산, 무등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장천재 이곳까지 왔는데 등산은 못하더라도 장천재까지는 가야 한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져 바닥은 온통 피빛이다. 황금빛 바다와 붉은 산...천관처녀의 슬픈 사랑이 동백꽃으로 환생했는지 모른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가 숲을 만들어 일단 이곳에 들어가면 서늘하다.
천관산 중턱 계곡에 있는 장천재는 고려 공민왕때 지은 장흥위씨의 재각이다.호남실학의 대표격인 존재 위백규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다. 'ㄷ' 자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중앙에만 문이 놓여 있으며 양쪽면은 누마루 형태를 띄고 있다. 앞은 화려한 팔작지붕이며 뒤는 단아한 맛배지붕을 한 것이 특이하다. 소박한 단청색이 맘에 든다.
(사진: 제비꽃)
존재는 평생 장흥에 살면서 홀로 여러 책들을 탐독하고 위씨 일가를 이루어 방촌마을의 황금기를 맞이했다. 평생 이름없는 유사로 지냈지만 어느 학파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실학을 형성하였다. 평생을 살면서 체험한 향촌생활을 통하여 형성된 비판의식이 어우러진 경세적 실학자다.장천재 문앞에는 높이 20m, 둘레 2.8m로 수령이 600년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태종왕때 심었다고 하여 태고송이라고 칭하는데 바람에 의해 우는 소리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여 이곳을 장천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신상리 한승원생가
한승원의 생가를 찾아가는 길은 미로처럼 복잡하다. 큰 길에서 고샅길을 따라 마을 안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푯말도 있는 것도 아니고...결국은 마을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집에 바로 한승원이 태어난 곳이다. 마을 주민이 한승원을 기리기 위해 표석을 세워 놓았다. "그 바다에는 천만년의 신화가 살고 있었다. 흩어지면 별빛, 달빛 안개, 바람, 땅, 하늘, 벌레,이슬 물결소리가 되고 한데 모이면 유령같은 거대한 괴물이 되어 꿈틀거리고 술렁이고 앓아대었다......한승원 장편소설 <해일> 중에서...표석엔 이런 내용이 새겨 있다.
진목마을 이청준생가 기름진 땅과 풍성한 갯벌은 소설가 이청준, 한숭원, 송기숙을 동시대에 쏟아낸 토대가 되었다. 이청준의 문학적 토양은 바로 바다였다.'해질녁 바다에 서면 나을 에워싼 땅과 섬들이 나누는 정다운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린다.'진목마을은 호박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바다하우스 수문항 입구에서 45년을 이어오는 바지락 횟집이다. 싱싱하고 굵은 바지락을 깨끗하게 씻어서 깐 후 끓는 물에 살짝 익히고, 파, 당근, 설탕, 마늘, 참기름을 먼저 버무린 후 바지락과 식초, 고추장을 함께 버무린다. 10분 쯤 지나면 양념이 배어든 바지락회에 참깨를 뿌려먹으면 입에서 녹는다. 전국 제일의 바지막 조개를 회를 묻혀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는다. 장흥의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냈다는 키조개의 맛과 크기는 다른 지역에서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다. (바다하우스 061-862-1021), 여다지 회마을(키조개 전문 061-862-1041 안양면 사촌리), 정남진음식사랑식당(토요시장내 061-864-9876)
장흥 가는길
1)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 제2순환도로 → 화순(외곽도로) → 국도 29호 → 이양삼거리 → 장평 봉림 3거리 → 유치 → 장흥 2)서해안고속도로 목포 → 국도 2호 → 강진 → 장흥 3)남해고속도로 순천 → 국도 2호 → 보성 → 장흥 순지IC → 국도 23호 → 관산 → 장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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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도 꽃이지만...육회와 바지락회가 무지 땡기네요~~~
장흥. 참으로 정이 깊은 곳이지요. 지난 장흥 답사때 기라성 같은 여러 문인들이 계시는 곳이기에 은근히 문학기행이 되지 않나 생각하여 아쉬움만 잔뜩 남기고 와 내심 섭섭하였는데... 오랫만에 사진으로 뵙는 한승원 선생님께서도 건강한 모습이시네요. 할미꽃 피고 종달새 노닐 때 다시 한번 찾겠노라 약속하였던 장흥. 천관산 기암괴석들이 말없이 바라보며 꾸짖는 듯 합니다. 너무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흥이기에 다시 한번 답사 추진이 아니되는지 대장님께 여쭈워 봅니다....
좋은 경치와 설명 , 차암~ 고맙슴니다^^
넘 멋지네여~~~따라가고잡아 가입한 모놀! 한번도 따라가지 못하고.....이렇게 대장님이 올려 주신 글과 사진으로 대리 만족합니다만~~~넘 멋쪄여~~~*^^*
동백이 애잔합니다. 그 붉디 붉은 사랑. 문학기행을 추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팍 듭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대장님 고맙습니다. 관산면에 귀농한 친구들이 셋집이나 살고 있어서 남달리 애착이 가는곳입니다. 우리집 지을때 그곳 친구집 뒤뜰에서 대나무 베어다가 사용하였거든요. 사진과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장흥대덕이 저희 외갓집인데요 천관제가 유명하지요 천관산을 소개받으니 넘 반가웠습니다. 가을이면 천관제가 유명한데 이곳에 동백꽃이 아름답다고 저역시 느꼈었어요
아~ 멋지십니다..오늘도 멋짓글과 사진..잘 보고 갑니다..행복하세요..^^
향기롭고 맛난 봄의 내음!!!!! 황홀합니다. 일상에 찌들려 계절의 변화를 미처 느낄 여유도 없이 살고 있었던 제겐 참으로 신선한 비타민 같은 명약입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음식 답사 기행을 계획하면날듯..
루비같다는 그 사진...넘 기가 막히게 멋집니다..
너무나 가고 싶네요~~
동백보고.. 맛난 육회도 먹고.. 멋진 여행을 그리며 잠시 행복해봅니다
좋은글과 사진 감사합니다~어느봄날 보성차밭너머 율포해변지나 장흥쪽으로 가다가 보물섬이라는 해수탕에서 여장을 풀고 해변으로나가 먹으본 키조개무침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답니다 장흥이 한우가 유명한줄은 최근에 알았답니다 담 여행길에 참고하렵니다~^^*
작년가을에 무박으로 떠난 천관산의 그 많은 억새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봄엔 동백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군요...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동백꽃이 너무 이뿌네요...빨강색이 우리마음까지 ....
처음 답사가 장흥이었는데, 동백꽃이 아름다운 장흥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멜을 오랫만에 열어 봐서 이제야보게 되었네요..대전의 웅이 엄마입니다.기억하시죠.성수도 잘지내지요 성수아버님도 건강해보이시구 넘 반가워요!!!! 저도 동백꽃 엄청 많이 좋아하거든요. 한번 가봐야 겠네요
너무나 가보고 싶습니다......천관산..육회..등등........
아름다운 노래와 장흥이 오늘도 제게 행복을 줍니다.
언제 어디서 출발 하나요?..
어머나! 어쩜 동백을 보니..언젠가 서해안의 어느 동백섬이 생각나네요. 대장님 ! 안늙는 이유가 있으시네요.
근디! 언제 출발하나요?
꼭 같이하고싶습니다. 기회가 언제나오려나 ..... 기두르다 동백 다 떨어지는거 아녀요?
함 가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듭니다 ^-^
역시...감동적입니다. 옛날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네요. 잊고 살았던 시골의 할미꽃 정취를...어릴때는 아무생각없이 대하던 것들이 지금은 가슴이 찡하게 와 닿는 느낌....가슴이 시리다고 해야 하나? 멋진 구경 많이 합니다.감사해요...
제가 태어난곳 관산읍 지정리^^* 뒷산을 넘어 가면 신동 앞바다가 보이곤 했지요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르는 고향길..이곳에서 보니 더욱 정감있게 느껴지네요 서울에서 굉장히 먼거리인데..무사히 잘 다녀오셨네요^^*
천관산아래 득량만 푸른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천관산, 빨간동백꽃, 푸른바다는 저의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수채화입니다. 지난 가을 오랜만에 천관산억새꽃축제에 다녀왔는데,또 다시 가고 싶네요.
장까지 가서 로맨스가 있었네요 정겨운 풍경입니다
음악도 좋고.도 넘 예쁘고....교복을 보니 내맘은 타임머신을 타고 저멀리 가있네....^^
우와 내 고향 장흥이 저리도 멋진줄 미처 몰랐네요^^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반가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