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병원을 찾아 의사와 수술과 관련된 진료를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의료용 어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시술이라는 용어입니다. 보통 수술(手術)이라는 용어는 익숙한 용어지만 시술(施術)이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하면서도 듣는 빈도가 잦아진 의료용어입니다. 두 가지 용어 다 의료 처치와 관련된 용어지만 접근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은 침습의 방법이 간단하지만 이에 비해 수술은 신체를 절개하여 직접 치료하는 고도의 복잡한 의료행위입니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하지만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따릅니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도 대략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수술은 1시간 이상 소요되고 회복기간도 엄청난 시간차이가 발생합니다. 시술은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수술은 긴 회복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술은 수술보다 위험성과 합병증 발생률이 낮지만 수술은 이보다 높은 편입니다. 시술은 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생긴 처치술입니다. 시술의 예를 들어보면 카테터를 이용한 심장 스탠드 삽입술이나 각종 내시경검사, 신경 성형술을 들 수 있겠고 수술은 흉부를 열거나 복부를 열고 관절치환술 등입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어야겠지만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최소의 침습적 의료행위인 시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기존적인 수술형태의 치료방법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침습 시술에는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라는 시술방법이 있습니다. 약자로 표시하면 PELD라 합니다. 척추 요추부위에 발견된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발생되는 요통과 이에 따른 방사통은 대부분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환자에게 절개를 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 후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신경손상의 부담도 적으며 시술준비에 절차인 마취도 전신마취가 아닌 극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수술 중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의사가 화면을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손상된 디스크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완료된 후, 환자는 회복실로 이동하여 일정 시간 경과 후 상태를 관찰하게 됩니다. 대개 1-2시간 후에 다시 병실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느 수술이나 시술을 요하는 병은 수술 후 회복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 당일 혹은 다음 날에는 퇴원이 가능합니다. 물론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되지만 퇴원 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하는데,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허리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주의만 잘 지킨다면 대부분 2주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가능합니다.
나이 먹어 제노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퇴화에서 오는 질병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유난히 취약했던 신체부위는 독서량이 많던 탓이었는지 눈이었습니다. 안경이 없으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허리 부분도 가끔 탈을 일으키기는 하였지만 무난하게 잘 넘기더니 요즈음은 과도하게 줄어드는 체중도 문제지만 더불어 무릎관절과 척추에서 발생한 방사통 영향으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눈은 안과적 수술을 통해 정상화되었고 관절도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상당한 결과를 얻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척추 신경 눌림 현상으로 발생되는 방사통은 수술치료를 요하는 수준이었지만 위에서 적은 대로 내시경 발달 덕분에 침습시술을로서도 괄목할 만큼 효과가 있어 그 방향을 선택하여 시술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오후 혼자 배우가 독백대사를 외우는 것처럼 푸념 어린 이야기가 나의 귀까지 들려왔습니다. 왜? 나는 이런저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 거야! 도대체 왜 그래!! 늘 곁에서 지켜보면서 참 안쓰럽습니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일이 있은 후 며칠 있다. 통증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시술을 받기로 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아침 시술 병원에 내원하여 처치하고 하루 입원 후 오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진료병원 정보를 나의 카톡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급성통증으로 인하여 나 자신도 언젠가 척추시술을 받아 통증을 멈춘 경험이 있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카톡대신 기도를 선택하였습니다. 한 번의 대수술로서 완치의 경험을 겪었지만 가끔 무리한 행동이나 운동 등으로 근육이 뭉쳐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어 한 번 정도의 시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지속적인 걷기를 통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시술 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통증이 잦아드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젠 제노를 괴롭히는 질병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늙는다 것 마음이든 정신이든 육체적이든 쇠약해지면서 변형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신경을 통해 받는 고통은 참기 위든 일입니다. 하루 이틀 정도 통증을 느끼다 사라지면 좋으련만 지속적인 통증을 갖게 되면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근육을 지키는 일이 노년에는 중요한 일입니다. 부지런히 걷고 단련하는 목적은 바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입니다. 체중 조절과 일정 근육을 지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습관을 바로 한다면 노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것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