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심해식당이 있던 골목은 밤이라 그런지 더 을시년스럽네요. 동성로의 밤거리와는 너무 비교되는 분위기.. 휘황찬란함 뒤에 감춰진 어둡고 후줄구레한 그림자 같은...
이전하기전의...추억의 심해식당.
지금의 대구시내라 함은 응당 동성로와 중앙로지만 꼬꼬마 시절 내게 시내라함은 동아백화점 일대로 기억해요. 물론 교동시장도 포함되구요...
군제대 후...세상이 변하고 PC통신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내 주위 민간인들이 다 컴퓨터 박사처럼 보일 시기에 ... 컴퓨터 전원스위치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컴맹이었던 저는, 이거 이러다 복학하면 바보 되겠다 싶어 친척형님을 통해 이 근처 컴퓨터 상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지요. 컴맹이었던것을 속이고 말이죠... 낙장 불입이라고...이왕 들어왔으니 뭐 어쩌겠어요. 머리가 안되면 몸이 고생 많이 하지요. 그때 일하면서 많은걸 알았지요...윈도우, 한글, 인터넷, 게임, 야동...그리고 하드웨어쪽까지,, 내가 아주 잽싸게 컴터에 적응할수 있도록 만들어준 아르 바이트였죠. 그리고 이 곳 교동시장 먹자골목은 그 당시 사부들께 조공을 바치는 장소였어요. 퇴근길에 들러서 소라며 오징어전이며 납작만두 떡볶이등에 진로소주를 마시던 곳이죠..
떡볶이와 납작만두가 맛있었던 곳을 추억하며 그 곳을 향해 걸어갔어요. 쭉쭉 걸어와서 초입에 있는 ...
무뚝뚝한 주인 할머니
양념오뎅, 떡볶이, 납작만두, 순대, 수수떡 등... 입구에서 손님을 맞고 있어요.
남경분식... 교동시장 먹자골목 초입에 들어서면 우측에 있는 곳이구요.. 안으로 들어오면 코너쪽에 붙어서 벽보고 먹어야 하는 그런곳. 비좁은 가게 에요.
떡볶이 1인분만 시켜 먹었어요.
떡뽁이에 곁들어져 나오는 요런 오뎅 좋지 아니한가요?! 매콤하고 짭쪼롬한 양념오뎅 국물도 같이 먹으라고 좀 나오네요. 이 고장 취향의 자극적인 맛 콤비네이션이 요 작은 가게에서도 여실히 뿜어져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