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세종시인협회가 12일 아람달에서 창립, 창간호 발간기념 모임을 갖고 독자적인 조직으로 출범했다.<사진은 창간 기념시집 '모시울 가는 길'을 들고 있는 김일호 초대회장> |
세종시 시인협회가 오는 12일 발족한다. 올해로 회갑을 맞이한 옛 연기군 문학인들의 동인지 ‘백수문학’과 창립 25년이 되는 ‘세종문학’에서 활동해 오던 시인, 그리고 행복도시로 들어온 외지 출신 시인들이 한데 어울려 ‘세종시인협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동안 세종시에서 활동해 온 문인들 가운데 시인들이 차지해온 비중에 비해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전문성 강화와 독자적인 활동을 위해 이번에 독자 조직을 만들었다.
12일 오전 11시 농촌체험관 아람달에서 열리는 창립총회에 참여하는 시인은 약 8여명으로 대부분 옛 연기군 시절부터 지역에서 시작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창립 멤버와 함께 약 70명이 이날 출범 축하 자리에 동참할 예정이다.
여느 단체가 그러하듯 초창기 멤버는 기존에 활동을 해 온 인물 중심으로 구성됐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일호 소금꽃 문학동인회장을 비롯해 글벗 문학회장인 여규용 시인, 민예총 세종지회 임동천 이사, 장석춘 굿모닝 세종 편집장, 정순모 홍익대 교수, 귀촌농부 한상길씨. 그리고 금강 시마을 동인지를 이끌고 있는 황우진씨, 백수문학 성봉수 편집장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2년 공주에서 세종으로 이사한 황우진 시인은 “세종시인협회 창립과 시집 출판은 기존 문인들과 외지 시인 간에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세종시 문화 활동에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립과 함께 ‘모시울 가는 길’이라는 작은 시집도 만들었다. ‘모시울’은 조치원읍, 전동면, 충북 청원을 넘나드는 작은 실개천이다. 주변에서 모시가 많이 나온 게 이름으로 연결됐다는 설도 있지만 불확실하다.
다만 조치원에서는 재첩과 쌀 조개, 가재 등이 많이 살았던 추억과 상징의 냇가다. 귀촌 농부 한상길씨가 쓴 시 제목에서 따온 작명이다. 정갈하고 지역냄새가 물씬 난다는 게 이유였다. ‘모시울 가는 길’에는 창립 멤버 8명이 세종시와 관련된 시 10편씩을 출품했다.
김일호 초대 회장은 “세종시 시인들이 그동안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될 수 있어 기쁘다” 며 “비록 작은 수의 첫 걸음이지만 세종시 문학발전을 이끌고 시민들의 가슴에 담기는 마음의 양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초대회장은 연기군 시절부터 향토문화예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백수문학 편집장, 세종문학회장,세종시사진예술인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