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걸음은 발끝이 바르며 무릎이 서로 닿을 듯 말 듯한 상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걸음을 잘못 걷고 있다. 발끝과 무릎이 벌어지고 발걸음에 기운이 없다. 이러한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자. 일반 노인들의 발걸음은 벌어진다. 등이 굽고 무릎과 발끝이 벌어지며 다리에 기운이 없으니 잘 넘어지기 때문에 지팡이가 필요하다. 인생을 멋대로 쉽고 편하게 살려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발끝이 벌어진다. 흔히 말하는 '건달'등의 발걸음이다. 이러한 걸음은 힘이 있어도 객기로 꽉 차있다. 오랫동안 걸었을 때처럼 장거리 등반을 하거나, 행군을 하여 다리에 기운이 없을 때도 벌어지게 된다.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걸음걸이 역시 벌어진다. 등이굽고 기운이 없어 다리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비만 증세인 사람들 또한 다리가 벌어진다. 비만은 배출능력이 약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배가 나오며 저절로 다리가 벌어져 팔자 걸음을 걷게 된다.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건강치 못한 사람들은 다리가 벌어지는 걸음을 걷는 것이다. 이러한 걸음이 습관이 되면 뼈와 근육이 벌어져 기형으로 굳어질 뿐만 아니라, 신발 밑창 바깥쪽 뒤꿈치가 땅에 끌려 닳게 된다. 닳는 경사가 심할수록 건강을 잃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가 있다. 발끝을 11자로 하고 무릎이 서로 스치듯이 걸어보라. 저절로 엄지 발가락과 무릎 그리고 아랫배에 힘이 들어온다. 배에 힘이 있는 상태로 걸어가면서 호흡을 하면 저절로 단전호흡이 된다. 즉 바른 걸음은 건강을 키워주는 걸음이며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또한 신발 밑창을 보면, 바닥이 고르게 닳는 것을 알 수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를 바른 걸음걸이 자세로 바꾸어야 한다. 발걸음을 바꾸어 습관을 들이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은 보통 늙어 갈수록 다리가 벌어진다. 그러나 다리를 오무리고 바로 걸으면, 다리와 배(단전)에 힘이 쌓이게 되어 건강을 되찾고 늙어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발끝을 벌리고 걸으면 발이 앞으로 나갈 때 엄지 발가락 쪽이 앞으로 들리면서 발뒤꿈치 바깥쪽이 땅에 닿게 된다. 그래서 신발 밑창도 뒤꿈치 바깥쪽이 주로 닳게 된다. 이러한 걸음걸이가 습관이 되면, 다리의 뼈와 근육도 그렇게 굳어 버리고신발 밑창도 한 쪽만 닳게 되어, 바르게 걷고 싶어도 바르게 걸어지지를 않고 저절로 발끝과 무릎이 벌어진 걸음걸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등산, 산책 등을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발끝을 벌리고 걸으면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經絡)이 막히어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쥐가 나기도 하며, 피로를 잘 느끼게 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 그러나 걸음을 바르게 하여 만보걷기, 등산, 산책 등의 일상생활에 습관이 되면 다리에 힘이 생길 뿐 아니라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며, 걷는데 자신감을 갖게 된다. 벌려서 걷는 다리는 쉬 피로하고 약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걸음을 관찰하여 벌어진 다리를 더욱 안으로 오므려서 걷는 습관으로 바꾸어야 벌어진 뼈와 근육을 바르게 잡을 수가 있고, 건강을 지킬 수가 있다.
옛날에 어른들은 아이들이 집안에서 떠들고 집안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면서 놀면 경망스럽다고 야단을 쳤다. 왜 야단을 쳤을까? 실제로 발걸음 소리 요란하게 쿵쾅거리면서 뛰어다녀 보라. 그러면 다리의 힘과 기운을 다 쓰게 되어 금방 피곤해지고만다. 그러나 소리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걸으면 다리에 힘이 붙고 건강이 증진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그렇게 야단을 쳤던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떠들고 쿵쾅대고 나면 건강이 소모되어 피곤하여 잠을 자게 되므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는 까닭에 삼가도록 한 것이다. 또 생활 속에서 걸음걸이 교육을 시킨 예로, 물동이에 물을 가득 채워서 머리에 이고 옮기게 하는 방법을 썼었다. 물이 가득 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걸을 때, 급한 마음이거나 방심하거나, 산만하거나, 자만하거나 혹은 욕심을 내어 물동이에 물을 너무 채웠을 경우는 물이 쏟아지게 된다. 물동이를 이고 걷는 교육은 이러한 건강치 못한 마음 대신에 차분하고 조심하는 마음, 참는 마음을 키우고, 동시에 발걸음 자세도 바르게 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특히 여자들에게 더 교육을 시켰던 것은, 생리와 출산이라는 신체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신발 벗어 놓은 것만 보아도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대개가 건강치 못하여 발끝이 벌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신발을 벗을 때도 신발이 벌어진 상태가 연출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일상의 모든 생활을 쉽고 편하고 멋대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가 나올수가 없고, 저절로 몸과 마음에 병이 가득 생기게 되는 것이다. 신발을 벗어 놓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신발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건강과 미래까지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바른 자세를 실천하는 사람은 마음이 차분하기에 생각이 깊어진다. 급한 사람들은 한 치 앞을 모르고, 짧은 생각에 착각과 실수가 많아서 사고와 우환이 저절로 따르지만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앉아서도 천리길을 내다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내일을 준비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건강한 프로슈머
첫댓글 제가 즐겨보는 컬럼에서 옮겨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11자로 걷습니다..ㅎㅎ^^
전 8 좜다
@.@ 문단나누기..필요함다..ㅠ_ㅠ
걷는데는 좋겠지만 눈이 나빠지겠네요... ^@-@^
읽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어디서 쉬고 읽어야 하나요!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제 걸음을 살펴보니 좀 더 바르게 걸어야지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문단나누기가 되어 있었는데,,,어찌된일인지...ㅎㅎ 눈 나빠지게 해서 죄송..^^
천천히 읽어보니 읽어집니다^^//오전에 외근 나가느라 맘이 급했었어요.ㅎㅎ//바르게 걷기 하겠습니다.
저는 걸음은 11자로 걷지 못하는것 같은데, 신발은 항상 가지런히 벗어지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