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별 하루 필요 칼로리가 우측에 나와 있습니다.
옛날엔 우리의 영양 섭취량이 나빠서 그랬는지, 현대에 와서 계산 자체가 달라졌는지, 가사교과서에 적혀있었던 1일 2400 칼로리가 간데없이 1000 가까이나 줄어버렸습니다.
구례, 곡성, 순창, 담양군이 우리나라 장수벨트지역인걸 알았습니다.
순창 건강장수밥상 실습시간으로 비빔밥 만들기를 했는데, 혈압관련(고혈압), 혈당관련(당뇨),위장질환.. 세가지 질환 그룹을 4인 1조씩 12개 소그룹으로 나누어 비빔밥 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
소고기는 바로 전날 잡은 순창한우라고 하는데, 고기맛 아는 친구가
질기긴하지만 맛이 좋다고 했습니다. 두부와 파를 많이 썰어넣은 북어국, 계란지단은
3가지 질환 그룹 식재료에 모두 들어가고, 위장보호 비빔밥에는 우측 아래의
양배추를 비롯한 온갖 야채가 들어간 담뿍된장을 만들어 비벼먹도록 했습니다.
밥도 검정콩은 혈당, 보리 섞인것은 고혈압, 위장병에는 찹쌀을 약간 섞는 게 좋다고 했구요.
비빔밥 소스 만들기
혈당관련 비빔밥 소스에는 뽕나무 열매 오디가 많이 들어가서 빛갈이 어둡습니다.
붉은 파프리카도 들어가고요..
뒤 현수막에 보이는 대로 남성을 위한 골드 쿡 강습도 1박2일, 3박 4일 코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골드쿡 요리사로 만들어 보내드릴테니, 남편들 좀 보내시라구요....
제일 예쁘고 먹기도 좋았던 건 위장보호 비빔밥이었어요.
곱게 다졌으니 맛도 부드럽고, 붉은 소스 대신 끓여낸 야채된장맛도 어울리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자기가 만든 비빔밥으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룸메이트 순정 친구와 건강장수연구소 뒤의 산림욕장 산책을 나갔습니다. 편백나무 숲이라지만 소나무가 더 많아보였습니다. 40분 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전원 강당에 모여, 리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에 따라 춤추고 게임을 했습니다.
리크레이션이 건강에 무척 도움이 되죠...그러나 건강 100세를 달성하기 위해
바람빠진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워, 100세 도달이 지난함을 몸으로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한 팀의 승리로 100세 잡기를 마쳤습니다
참말로 몸짓 귀연 우리팀장 후배님
저쪽 팀장 오숙영교수가 1년 출 춤, 그 밤에 다 췄습니다
노래방 무시, 내맘대로 구성지게 노래도 잘하는 신식 친구...후배님들은 모두 노래선수였지만,
게다가 인물도 출중한 분들만 출연했는데...지면관계상 불가불 뺍니다.
이튿날 아침 산책은 연구소 앞쪽 길을 택했습니다.
마치 일본의 온천지대처럼 물안개 아닌 산안개가 무럭무럭 피어나는 습기 찬 아침이었습니다. 개망초 꽃무리 그득한 밭, 민가는 없이, 고지대에 홀로 앉은 건강연구소 주변의 아침공기는
상쾌하다
못해 단내음이 날 정도였습니다.
강천산 맨발걷기 트래킹을 하고저 왔는데, 하루종일 우천 예보에 강천산행이 취소되어 못내
섭섭했어요.
십오륙년전 가을, 기가막히게 아름다웠던 그 강천산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순창에는
소설
'남부군'에 나오는 회문산도 있습니다. 전주로 해서 순창군으로 진입하며 창밖으로 봤을
뿐이지만요.
순창군 강천산의 숲해설가이자, 동편제 전수자인 선생님으로부터 창과 춤을 배우는 시간이 한시간 반동안
있었습니다. 상당히 칼있으마...가 있는 분으로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무시도 당했으므로.. 우리가 배운 춤동작이
'발님'이라는 건지 '발림'이라는 건지도 확인못해 봤습니다. 인터넷 한국무용 기본동작을 서핑해 봐도 발님이라는
단어를 못찾았습니다.
민요와 단가, 판소리의 아웃 라인을 강의해 주셨는데, 무엇보다도 고려말기부터 전해내려오는 대한민국의
祝歌인 '오늘이 오늘이소서'라는 心方曲을 처음 듣고 배우게 되서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이 오늘이소서 / 매일이 오늘이소서
저물지도 새지도 말고 /오늘이 오늘이소서
매일이 오늘이소서 /새나마 주~야~장~상~에~~~
오늘이 오늘이소서 / 오늘이 오~늘~이~소~서~~~
글쎄 우리에게도 이런 축가가 다 있었군요. 고려말기부터 조선조 중엽까지 즐겨 불렀던 노래이며, 특히
평민들이 생활속의 기쁨을 노래한 것으로, 아쉽게도 임진왜란 이후 사라져버린 노래인데 '梁琴新譜(양금신보)'에
악보로 남아있답니다.
우리는 오늘이소서를 진양조로도 부르고 중몰이 장단으로도 부르고, 잦은몰이 장단으로도 불렀습니다.
강사님은 퀴즈를 내어 맞힌 사람께 편백나무로 만든 비누 한개씩을 선물로 줬습니다.
곱신 곱신 발님 동작으로 걷기를 배웁니다.
허리 높이로 오면 허리발님, 어깨며는 어깨발님, 머리위로..머리발님으로 이어집니다.
90년대 말 독일교민사회 방문시, 이 춤사위로 새벽이 되도록 신명을 내는 걸 강사님이 봤다더군요.
유기농 직거래 러브팜 대표인 조상단씨로부터 밀짚모자와 블루베리를 따서 담아갈 작은 통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에게게...손바닥도 다못 가릴 쬐끄만 통이라니...
조대표는 일단은 현장에서 실컷 많이 먹어라더군요. 먹는 게 남는거라며...
그리고 이고랑 저고랑 불루베리 종자가 틀리니, 맛도 다르다며 맛본후,
따서 담아가라고요...
확대해서 찍었어요. 불루베리 알이 작지만 무척 달고 맛있었습니다.
밖으로 배어나온 흰분이 좋은거라며 씻지말고 드시래요.
친구, 후배님들이 참 많이들 사서 농장의 두내외가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어쨋든 농촌체험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블루베리 농장이었습니다.
이제 명함을 살펴보니, 무비료.무농약.무경운.무질소.탄소농법 검증농장...
유기농 직거래 러브팜 이로군요. 010-2978-6289
상경하기전, 순창한우촌에서 쇠고기를 삽니다. 아들네 딸네 생각이 나서 많이 사더군요.
마지막 코스로 순창 장유 민속마을의 농특산물 직판장行...
서울서 내려온 경제사절단으로서.. 도시-농촌간의 경제교류...직거래 소임을 제대로 한듯 했고,
표경희 전회장과 제자 오숙영 덕성여대 교수의 기획 주선으로 재경동창회의
장수건강 체험교육 1박2일이 즐겁고도 무사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첫댓글 재경동창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임원님들의 의미있는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낯익은 반가운 얼굴들도 있어 더 관심있게 보게 됩니다.
다음 후기가 기대됩니다.
ㅎㅎ 오래 동창회 일을 했었으니, 그렇겠군요. 춤동작 발님을 좀 찾아보고 해야겠기에 이제 끝냈습니다...
동창끼리 모여 갔으니 얼마나 신 났을까 금지아우가 상세히 사진에 해설 곁들여 해 주니 재미 납니다.
ㅎㅎ 저 1박2일이 제법 재미났습니다. 비만 좀 안와,서 별 좀 보고왔으면 더 좋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