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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첫 학력평가를 본 제자들에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이다. '모의(模擬)'라는게 뭔가? '실제의 것을 흉내 내어 그대로 해 보는' 거지. '실제의 것'이 뭔가? 그야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이지. 그럼 왜 해 보는 것인가? 말하면 잔소리지.그 실제의 것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보려는 거지. 그렇다.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미리 보는 시험이다. 학년마다 차이는 있으나 현재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이제부터 어느 방향을 잡아 가야 하는지를 설정해 보는 객관적인 자료로 삼아야 한다. 너무 시험 결과에 실망하거나 자만하면 안 된다. 링에 오른 복서가 어느 한 라운드에서 다운을 당했거나 혹은 빼앗았다고 해서 그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모의고사는 분명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자료이지, 마지막 결과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모의고사는 앞으로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로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보고 나서 철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자신의 실력 중에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을 냉정히 찾아내서 강한 것은 더 단련하고 약한 부분은 집중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학습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이때 이런 의지를 가지고 자신이 갇혀 있는 세계의 껍질을 깨보려고 시도할 때 밖에서 이 껍질을 깨주는 어미닭과 같은 애정과 전문성을 갖춘 학습 멘토가 필요하다.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나이가 부럽다. 시행착오도 좀 겪고, 아니면 고쳐보고, 다시 해보고...인생에도 모의고사가 있으면 좋겠다.모의고사를 치를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바로 실전고사를 치르고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것이 인생 아닌가? 그러고 보면 모의고사를 치룰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청소년기의 특권이다. 청소년들이여, 나의 사랑하는 어린 제자들이여! 모의고사의 특권을 누려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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