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씩
부천에 있는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가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3월 18일 오늘 첫번째 날,
어제 회식과 음주로 인한 무거운 몸으로
부랴부랴 인천에서 부천으로 차를 몰고 달려 갔지요!.
아침 9시, 아직 장애인들을 태우러 간 승합차가
도착을 안했더군요!. 휴~~
간식 등을 준비하고 계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8명의 장애인들과 8명의 선생님, 자원봉사자들이
짝을 이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람회에 가는 나들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침 10시가 되어
전동휠체어 2대와 수동휠체어 6대를 버스에 싣고
16명을 태운 버스는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코엑스몰,
빌딩은 최신 건물인데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띄질 않고,
건물 크기에 비해 화장실도 협소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지하 1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저와 함께 짝이 된 이종규님은 올해 50세,
한쪽 손목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잘렸고,
다른 한쪽 팔과 다리는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장애가 있었습니다.
피자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조각피자를 사서 포크로 적당하게 잘라 입에 넣어 드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1층 국제 의료기기 전람회에 갔습니다.
여러 전시업체 중에서도
전동휠체어에 관심들이 많으셨습니다.
2시간 가까이 관람을 하는 동안,
직접 휠체어에 타보기도 하고, 신제품의 성능도 보았습니다.
올해부터 복지 관련법이 개정되어
4,5백만원 하는 전동휠체어를
생활보호대상자는 209만원, 신체 1,2급 장애인은 160여만원정도
정부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전동휠체어는 편리하긴 하지만
장애인 혼자 다닐 경우의 위험이 있고,
대체로 영국,독일,뉴질랜드 등에서 주요부품이 100% 수입되고,
최근 저가형 대만 제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여러 제품 중에
1500만원 하는 영국제 INVACARE 전동휠체어를 타 보았습니다.
장시간 타고 있어도 쉬이 피로하지 않고, 작동 반응이 빠르며
엉덩이가 짓무르지 않도록 특수 시트와 틸팅, 충격흡수 장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1,2급 장애인 가운데 현재
20% 정도의 인원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어
수요의 폭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더군요.
위의 고가 장비를 사 쓰는 고객이 있어야
시장의 폭도 확대된다고 담당 이사가 귀띰을 해 주셨습니다.
장애인 당사자 분들의 경우,
복지관 측의 지원으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계셨지요.
4시경 복지관에 도착하여
승합차 2대에 나누어
장애인들을 집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특히 장애인 자녀가 도착할 때
집 문 앞에 나와 기다리시는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매일 마중을 나오는 어머니의 웃는 모습과
밝은 표정의 장애인 학생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돌아오는 길,
자원봉사를 하러 나왔지만
오히려 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이 더 많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다음 봉사의 날에는
더 많은 것을 배우리라 생각합니다.
높은 곳을 허물어 낮은 곳을 메우고
길을 평탄케 하라는 성서의 한 귀절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좋은 일 하고 오셨네요 짐심으로 감사 드리구요 ^^
^^